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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비엘티샌드위치
여시들 안녕
생각보다 더 여행에서 펑펑 쓰는 바람에 카드값 메꾸려고 돌아오자마자 바로 취업해서 혐생사느라 스위스 편은 좀 늦어졌어😭
스위스는 여행 중 가장 돈을 많이 쓴 곳이지만 엄마의 만족도도 제일 높았던 곳이야
나는 도시스러운걸 좋아해서 최애 여행지 런던 그다음은 뉴욕이라 스위스는 예쁘긴 해도 큰 감흥은 없었는데 확실히 엄마는 자연경관파라 그런지 정말 좋아하더라고! 엄마랑 다녀오길 잘한거 같아..혼자 왔으면 들인 돈에 비해 만족 못했을듯ㅋㅋㅋ
그럼 스위스 6박 7일 일정 스타트
1일차(구간권 구입)
부다페스트 공항 - 취리히 공항 - 그린델발트 호텔 체크인
부다페스트-취리히 교통편을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열차 이동은 엄마가 힘들거 같아서 스위스항공으로 예매했어
스카이스캐너 돌려서 제일 저렴한 사이트에서 예매했고, 두명에 328,814원이였어 수하물은 따로 두명꺼 65,000원주고 23키로씩 추가했당
예매한 사이트에서 추가하면 수수료까지 8만원대던데 스위스 항공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추가할 수 있으니까 꼭 사이트에서 직접하길
부다페스트 오면 토카이 와인 많이들 사던데 부다페스트 공항 면세점에도 팔아! 나도 35유로 주고 여기서 좋은 등급 한병 샀어ㅋㅋ차게 먹으니까 달달하고 맛있더라
비행은 두시간 좀 안되는데 초코렛도 주고 사진은 없지만 스위스 아이스크림도 줌ㅋㅋ맛있었어
흔한 스위스의 숙소 뷰.jpg
사실 처음엔 스위스 오면 남들 다 간다는 인터라켄 유스호스텔이나 백패커스에서 묵으려고 했었는데 굳이 여행가면서 한국인들 북적북적한걸 느끼기 싫어서 인터라켄에서 30분 떨어진 그린델발트역 벨에어에덴으로 예약했어
숙소 위치는 그린델발트역에서 걸어서 30초!
호텔은 정말 에어컨도 없고 시설도 구리고 별로인데 엄마가 이 발코니 뷰를 정말 맘에 들어했어ㅋㅋ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매일 사진도 찍고 저녁에 컵라면이나 누룽지 먹을때도 베란다문 열어놓고 보면서 먹었다ㅠㅠㅠ
그린델발트는 인터라켄에서 환승하고 30분이나 더 가야해서 번거롭긴 했는데 확실히 인터라켄보단 조용하고 풍경도 더 예뻐서 후회는 없어
다만 가격은 도시세포함 6박에 약 130만원정도^^...
+
그리고 스위스 올때 패스 많이들 사오던데 날씨에 따라 관광이 천차만별이라 웬만하면 와서 날씨 상태 보고 사는게 좋은거 같아
나는 1일 구간권+2일 융프라우 vip패스+4일 스위스패스 사려고 했었는데 와보니 중간에 비가 오는 일정이라 1일 구간권+3일 스위스 패스+2일 융프라우 vip패스+1일 구간권 으로 구매했어(2인 약 100만원)
마이리얼트립 이런곳에서 당일 e티켓 발권도 가능해서 스위스 도착한 날 인터넷으로 사고 담날 발권 받아서 관광안내소에서 돈 주고 프인트했어ㅋㅋ
10만원 더 냈긴 한데 융프라우를 최대한 맑은 날 보려고 한거고 결과적으론 쨍쨍한날 융프라우 다녀와서 매우 만족!
2일차(스위스패스 1일차)
루체른 리기산 당일치기
흔한 스위스의 기차뷰.jpg
쩌리에서 꾸준글로 올라오는 스위스의 풍경 뷰를 보려면 가야하는 곳! 기차 진행 방향 기준 오른쪽에 앉아 가면 이런 풍경을 질리도록 볼 수 있어
tmi. 스위스에서는 기차 타는 시간이 하루 일정의 반 이상이라
우리는 각자 핸드폰 음원 사이트에 원하는 플레이 리스트로 짜놓고 이어폰 한쪽만 들으면서 수다 떨었어ㅋㅋ이러니까 덜 심심하더라고
루체른 역에서 내리면 리기산까지는 비츠나우역까지 유람선을 타고 50분정도 가서 내리고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산 정상까지 갈 수있어
물 색깔 걍 미쳤음ㅠ
유람선 타고 가는 내내 행복했다...
리기산 정상까지는 산악열차를 타고 가는데 잘츠부르크 샤프베르크 산악열차는 쨉도 안되더라...정말 여기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더 올라가고 더 올라가고ㅋㅋㅋ장관이고 절경이였어ㅠㅠ
정상에서 스위스 국기랑 사진도 많이 찍음
날씨도 정말 좋았어
리기산을 가는 방법은
1. 루체른역 하차 - 유람선 타고 비츠나우역 이동 - 산악열차 타고 리기산 종점 하차(내가 갈때 간 방법)
2. 루체른역 하차 - 유람선 타고 베기스역 이동 - 케이블카 타고 이동 - 산악열차타고 리기산 종점 하차
두가지 방법인데 갈때는 1로, 올때는 2로 둘다 가보는걸 추천함! 곤돌라에서 보는 풍경도 매우 예쁘기 때문ㅋㅋ
이게 그 케이블카에서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이야
한가로이 풀뜯는 소떼들도 볼 수 있음ㅋㅋㅋ
3일차(스위스패스 2일차)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당일치기
체르마트 가는 길에 보는 풍경
진짜 말해모해...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는 토블론 초코렛 포장에 있는 마테호른을 가장 잘 볼수 있어 해발 3천미터정도 되는 곳!
이 전망대는 스위스패스를 가지고 있어도 따로 2인에 10만원 넘게 주고 표를 구매해야하는데, 표 살때 인터넷에서 컵라면 쿠폰 출력해서 가면 전망대에서 공짜로 먹을 수 있당
가격이 꽤 나가긴 한데 추천해
한국사람들 다 토블론 가져가서 이거 찍는다면서요...?
나도 아침에 쿱에서 사서 셀카까지 백만장 찍었다ㅋㅋㅋㅋ
구름이 껴서 맑은 마테호른 봉우리는 못봤지만ㅠㅠ 리기산에서 보는 풍경이라는 또 다른 절경이였어
리기산은 초록초록한 느낌이면 마테호른은 여름에 보는 눈덮힌 산이여서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4일차(스위스패스 3일차)
인터라켄 유람선 - 베른 당일치기
이날은 날씨어플에 비가 온다고 해서 시내를 보기로 했어
스위스패스로는 튠호수 유람선과 브리엔츠 유람선이 무제한!
나는 브리엔츠 유람선만 타봤는데 풍경 진짜 걍미쳤음ㅠ
인터라켄 동역에서 종점인 브리엔츠역까지 1시간 10분정도 유람선을 타고 가고 브리엔츠역에서 베른까지 기차로 이동했어
스위스는 물가가 살인적이여서 외식은 딱 두번밖에 안했는데(융프라우, 체르마트에서는 공짜 컵라면 먹고 나머지는 쿱에서 간단하게 사감) 그 중 한번이였던 곳!
베른역 근처에 있는 앤커라는 곳이야
갠적으로 퐁듀를 안좋아해서 스위스까지 왔는데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가정식 뢰스티로 골라봤당
아래는 얇은 양파랑 감자랑 볶아진거고 위에는 계란이랑 베이컨이랑 있는건데 솔직히 이게 맛없으면 고소감...
뢰스티 두개에 맥주 하나 아이스티 하나 해서 7만원 넘게 나왔지만 스위스에서 먹은 것 중에선 젤 나았어
베른에서 유명한거는 장미공원이랑 곰공원 두곳인데 곰공원은 곰들이 스트레스 받아하는게 보여서 별로였고 장미공원에서는 베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추천해
5일차
피르스트, 하더쿨룸 당일치기(융프라우 vip패스)
융프라우 vip 패스로는 피르스트, 융프라우, 하더쿨룸, 뮤렌 등을 갈 수 있는데 스위스패스로는 못가ㅠ
구매는 인터라켄 역, 그린델발트 역 등등에서 가능하고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쿠폰 프린트해가면 2일기준 1인 190프랑에 살 수 있어
패스 또사기 부담돼서 스패로만 커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는 기왕온거 꼭 vip패스까지 사서 다녔음 좋겠어
피르스트, 융프라우, 하더쿨룸, 뮤렌 모두 예쁘기 때문...
위에 사진은 피르스트 곤돌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이야ㅋㅋ
그린델발트역에서 피르스트 곤돌라 탑승장까진 걸어서 10분!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엄마랑 둘이 전세내고 타고 갔당
전망대타고 끝까지 올라오면 이 존내 무서운 스카이워크를 할수있어...나 진짜 무서운 놀이기구도 웃으며 타는데 너무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었다ㅎ
피르스트에서는 액티비티도 할 수있는데 vip 패스 가지고 있으면 반값이야! 나는 글라이더 2명 19프랑, 마운틴카트 29프랑 주고 탔는데 재밌었어ㅋㅋㅋ글라이더는 매달려서 날라가는거고 마운틴카트는 풍경보면서 조종하고 내려가는거야 추천추천
피르스트를 생각보다 일찍 보고 내려와서 숙소가서 컵라면이랑 쿱에서 이것저것 산거 먹고 즉흥으로 갔던 하더쿨룸
하더쿨룸은 인터라켄 동역에서 신기한 열차를 타고 10분정도 가는데 이것도 경사가 높고 험해서 굉장히 재밌어ㅋㅋㅋ중간에 터널같은 곳도 있음
정상에서는 인터라켄의 대표적인 두 호수인 브리엔츠 호수와 튠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당
6일차(융프라우 vip패스 2일차)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그곳 융프라우...
융프라우를 맑은 날씨에서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만큼 날씨가 변화무쌍한데 우리는 다행히 맑은 날에 가서 잘 볼 수 있었어ㅠㅠㅠ
융프라우는 생각보다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다른 곳이 더 좋았다는 사람도 있던데 엄마는 스위스에서 융프라우가 제일 좋았대
7월에 융프라우 가면 날씨가 어떨지 폭풍서치해봐도 말이 다 달랐는데 밑에서는 반팔+하의 내복+슬랙스 입고 정상에서는 그 위에 후드집업이랑 경량패딩 입으니까 안춥고 딱 좋았어
아무래도 고산지대 올라가면 좀 추워서 스위스 여행하면서 융프라우 빼고는 원피스에 얇은 후드집업 하나 챙겨서 추울때마다 입으니까 적당하더라
융프라우 vip패스가 있으면 전망대 매점에서 신라면이 무료야ㅋㅋ
해외 수출용 신라면은 한국과 달리 건더기가 실해서 맛있드라
역수입 하고 싶을 정도...
융프라우 전망대에 린터초코렛도 파는데 우리처럼 한여름에 간다면 가서 바로 먹을 조금만 사길 바라ㅠㅠ가방에 넣고 내려오니까 녹아서 난리도 아니드라
역시나 피르스트처럼 융프라우 내려오고 시간이 남아서 간 뮤렌
기대 안한 마을인데 생각보다 풍경도 예쁘고 넘 괜찮았어
중간에 통나무 위에서 찍은 사진 포인트도 있으니까 꼭 가서 사진 찍길ㅋㅋ
스위스의 마지막 날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서 일정 다 마치고 들린 그린델발트 메모리
드라큘라 뢰스티랑 스위스 또다른 음식인 라끌렛을 시켰어
뢰스티에서는 향신료 냄새가 너무 많이 났고 라끌렛은 도미노 치즈 추가한 치즈피자 도우없이 먹는 맛...근데 엄청 짰어
저렇게 먹고 7만원 넘게 나왔는데 배도 안차서 숙소가서 또 컵라면이랑 누룽지 허버허버 먹음ㅋㅋㅋ비추해
7일차(구간권)
마지막 날은 저녁 7시 30분 비행기였는데 캐리어 맡기고 돌아다니기가 번거로워서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에서 멍때림ㅠㅋㅋㅋ
엄카찬으로 들어간 취리히 공항 라운지...
저 빨간 마카로니 빼고 핵핵노맛이였어
댄항공은 게이트를 트레인타고 들어가야하고 일방통행이니 차라리 그시간에 쇼핑을 하길 바라
그리고 2주만에 먹은 비빔밥
예전에 파리에서 돌아올때 허버허버 맛있게 먹었었는데 맛이 변한건지 별로였어ㅠㅠ
흰쌀죽도 그냥저냥...양파짱아찌만 맛있었다
이렇게 행복했던 14박 16일 여행이 끝...
돈도 많이 쓰고 자잘하게 엄마랑 싸우기도 했지만 평생 잊지못할 추억 많이 만들고 온거 같아서 후회는 없어
꼭 더 늦기전에 여시들도 좋은 추억 만들었음 좋겠다ㅠㅠㅠ
그럼 안녕☺️
첫댓글 나는 엄마랑 유럽 자유여행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던데...ㅎㅎ 멋지다 여시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나 안 그래도 스위스 코스 짜다가 머리 아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ㅠㅠㅠ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잘 못해ㅋㅋ영어 1도 상관없어!!
스위스 여행때문에 머리아팠는데 여시 글 보고 정리가 되는거같다ㅠㅠㅠ고마워!!
옷차림 산밑에서는 여름용 원피스만 입어도 될정도야? 산 올라가면 가디건 바람막이정도 입어도 되는지 ㅠㅠ 나두 엄마랑 가는데 옷차림이 천차만별이야
응응 여름용 원피스 입어도 더웠어ㅋㅋ엄마는 작은 가방 메고 나는 백팩에 엄마옷이랑 내옷 걸칠거 넣어다니니까 편하고 좋더라
와 ㅜㅜㅜ어머니 너무 좋아하셨겠다 ㅜㅜㅜ 여시 스위스에만 총 얼마들었어? 나 엄마 머시거 3년 후에 1주일정도 가랴는데 돈을 얼마나 모아야할지 모르겠어 ㅜㅜㅜ 다들 존나 많이 든다고만 하고
2인기준 교통비 100 숙소 130 환전 120에 직항으로 타면 250 해서 한 600?
@비엘티샌드위치 헉 역시 꽤 비싸구나 고마워 많이 모아야지
너무 예쁘다 여시 잘 보고 가!!
예쁘다ㅠㅠ 날씨안좋으면 융프라우패스는 안사는게나아?
답이 늦었네ㅜㅜ응응 융프라우는 날씨가 팔할이라...날씨 안좋을땐 시내 보는게 좋아! 아님 유람선 타거나
여시야 호텔 알아보는 중인데 혹시 체크아웃 하고 나서 짐 보관하는거 가능해?? 안해봤을래나 ㅜ
안해봐서 모르겠어ㅜㅜ
@비엘티샌드위치 글쿠나 ㅎㅎㅎ 고마워 호텔 많이 별로였어?? 풍경만 보고 가는거긴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
스위스패스 팁 얻어간다!! 고마오!! 일정 다시 짤때 또 참고해야지!!
여시 혹시 카메라 어떤 거 쓰는지 물어봐도 돼?? 나도 스위스 갔다 왔는데 여시 거 보니까 또 가고 싶다 ㅋㅋㅋ
나 노트8 푸디로 찍었어~
답변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11 11: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12 16:15
와 여시 다녀온 코스가 딱 내가 5월에 엄마랑 가려는 코스야 너무너무 고마웡 ㅠㅠㅠ 여시덕에 한시름이 뭐야 두시름 세시름 놓음
계획짜다가 연어하다 왔는데 여시덕에 눈으로 힐링하고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