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바라기 [Sunflower] 글/蘭草 권정아
미국이라는 나라는 주차비가 엄청나게 비싸다.왠만한
숙식비와 거의 맞먹는다.그러기에 종종 콜택시를 탈 수 밖에 없다.
쇼핑차 택시안에서 낯익은 경음악 한곡을 들었는데 그 음악이
소피아로렌이 주연을 했던 "해바라기'라는 영화의 OST라는
사실을 깨닫고 즐기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으나
목적지에 닿아 아쉽게도 내려야만 했다
해바라기하면 막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소피아 로렌]이다
이태리의 자랑이며 자존심이기도 했던 쏘피아 로렌은 미국의
할리우드에서 러브 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두편 정도만
응했을 뿐 거의 이태리에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참으로 애국적인 기질의 그녀음을 추리할 수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키가 174센티 미터인데 게다가 15센치
정도되는 하이힐을 즐겨 신었다고 하니 그 당시 190에 육박한
글래머이기도 한 그녀와 어울리는 남자 배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대부의 주인공 카리스마의 대명사인 마론 브란드마져도 왜소해 보일정도로~
아무튼 그런 쏘피아 로렌은 나폴리의 북쪽 포구인 포추올리로
이사하여 나폴리 토박이로 자랐다고 하며 가난 속에 어린시절을
보낸 그녀는 15세 때 지방의 미인 콩쿠르에 출전, 2등에 입상함으로써
모델로 뽑히고 1952년에는 영화계에 들어가 스타덤에
올랐으며 1956년 이후 미국 영화에도 출연했고,1966년 프로듀서인
카를로 폰티와 오랜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였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이 병에 걸려 자리에 누워 외식을 하지 못하자
"그까이꺼 음식''걱정마세요 내가 배워서 해줄께요' 하며 세계적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녀의 아픈 남편를 위해 요리를 배워
요리를 직접 해주는 등 남편 사랑이 대단했으며 결국은 두편 정도의
요리책도 직접 집필하여 세상 내놓았다고 하니 그녀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만큼이나 속도 꽉찬 그런 세계적 배우에 앞서 멋진 여자였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하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두여인'
그리고 불후의 명작 '해바라기' 등이 있다.
"해바라기"[Sunflower]
그 영화의 즐거리를 머리속에 떠 올리고 보니 내용이 선명이
떠 오르며 두툼하고 커다란 입술 만큼이나 무척이나 풍성했던
이태리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머리 속에 떠 올랐다
더우기 해바라기라는 영화의 압권이기도 한 우크라이나에
있는 해바라기 밭에서 그녀가 멍하니 서 있던 명장면도 떠 올랐다.
아무튼 기억을 떠 올려 "해바라기"라는
영화의 즐거리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결혼하자 마자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져, 남편 안토니오(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를
전쟁터로 보낸 여인 지오반나(소피아 로렌)는 소식을 모르던 남편이
어느 날 전사했다는 통지서를 전해 받고 지오반나는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안토니오가 소속된 군대에서 제대한 군인이 그가 죽음
직전에 눈 속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지오반나는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멀고먼 땅 러시아까지 찾아간다.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계속되는 그녀의 여행은
고달프기만 하다.간신히 묻고 물어 모스크바 북쪽 변두리 지역에
이태리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그녀가 지나가던 우크라이나의 들판에는 이영화의 압권이기도 한
해바라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들판위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이윽고 그녀는 마샤(루드밀라 사벨리에바)라는 러시아 여인의
집에서 남편 안토니오를 발견한다.하지만 그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억 상실증에 걸려 마샤와 함께 살면서 아이까지 있는 처지다.
지오반나는 슬픔에 잠겨 그 집을 떠나 밀라노로 돌아온다.
다시 이태리로 돌아온 지오반나는 남편을 잊기로 하고 나이든
공장 일꾼 에토(마이클 그린)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민다.
이들 사이에서 아들이 하나 태어난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안토니오가 그 곳에 나타나
지오반나의 삶을 뒤흔든다.이미 재혼을 한 지오반나와
재회한 안토니오는 말이 없다.
영화의 끝부분이 해피앤딩과 그 반대의 결과로 끝을 맺곤
하는데 이영화는 "초원의 빛" 과 같이 해피엔딩이 아닌 주인공들이
맺어지는 인연이 되지 못하고 안타깝게 타인이 되고마는
아쉬운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사랑이 그렇게 안타깝고 애잔하게 끝났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도 오랫동안 나의 머리 속에 잊혀지지 않고
맴돌며 나의 감성을 오래도록 건드렸던것 같기도 하다.
광활한 평야에 노오란 해바라기들이 선명히 뇌리에 남으면서~
영화 속의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의 풍경과 그 위를
흐르던 아름다운 경음악이 머리 속에 떠 오르는 날이다
蘭草權晶娥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