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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태까지 쓴 내용의 번외편을 보니깐 엉터리이..
본편에서 세리아는 각성한지 1년, 헬은 200년.
그.런.데. 외전에서는 세리아가 더 빨리 각성을 하지 않나,
여튼 시제가 맞질 않아서 그냥 본편만 일단 써보고 외전은 시간이 돌면 써볼렵니다.
저의 무식한 머리를 부디 용서.. 해주시기를...
[ 인간들은 간사하다. 그들은 천사는 선(善)이라 믿고, 악마는 악(惡)이라 구분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선(善)이건 악(惡)이건 없다.
그렇지만 인간들은 완벽하게 그렇다고 믿는다.
인간들은 이렇듯이 인정할 수 없는 것은 부정한다.
그래서 인간을 제외한 나머지 종족들은 이리 말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들은 '간사하다고'. ]
" 하야! 나 갈아입을 옷 좀 줘~. 나 이런 질질 끌리는 드레스는 싫단 말야.
헬은 즉위식 끝나고 간편하게 입고 나왔다지만 나는 갈아입지도 못하고 이곳으로 왔어.
옷 좀 줘.. "
세리아가 하야를 졸졸 따라다니며 옷을 달라고 조르고 있었고,
헬은 하이엘 옆에 앉아서 하이엘이 보는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내용은 대충 킬러의 이야기였다.
헬은 재미가 없었지만 하이엘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영화를 보며 낄낄 웃고 있었다.
그가 웃음에 따라 바다색 머리가 흔들거렸다.
헬은 하이엘의 머리를 잡아당겨 머리끈을 빼내었다.
하이엘이 순간 화를 내며, 헬에게 따졌다.
" 야! 머리끈이 필요하면 말을 해! 얼마든지 있으니까! 나 영화보는 거 안 보여? "
헬은 풀려진 머리를 묶으며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녀의 루비색 눈동자는 그를 똑바로 직시하고 있었다.
" 영화를 감상하는 것 보다는 소리내서 웃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데. "
헬은 머리를 다 묶고 소파에 일어나서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방에 갔다.
그 곳은 산의 경치가 다 보이는 방. 꽤나 풍경도 좋았고 높은지라 공기도 맑았다.
그리고 이 집의 조금 아래엔 마법사가 산다는 아담한 빨간색 지붕의 집이 한 채 놓여있었다.
가끔씩 트릭쇼 가(家)의 결계를 손 봐준다나, 뭐라나. 그것은 헬의 관심 밖의 얘기였다.
세리아가 틱틱. 거리며 하야를 쫓아다니는 소리도 하이엘의 시끄러운 웃음 소리도
시녀들의 집안일 소리도 다 들렸다.
문득 헬은 이 성의 주인인 하야의 아버지가 생각났고 저 둘을 제외한 11명이 생각났다.
11명이나 되는 인간들은 다 보지도 못하다니, 자신이 왔더라면 아담한 파티라도 벌렸을 터인데,
그렇다면 트릭쇼 일족은 지금 성을 비웠고 하이엘과 하야가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된다.
" 뭐해? 너 답지 않게 창만 바라보고, 이 옷 이쁘지? 하야 여동생 옷이래. 프흣.
나한테 바스트가 좀 작긴 하지만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아.
하야 여동생은 키도 크지♡ "
" .... 하야 여동생도 정상은 아니구나.. "
" 이름이 아모르 트릭쇼래, 맘에 들어. "
" 그래, 그래. ..!! "
순간 다시 창을 보는 헬의 눈이 커졌다, 이 Mt. 트릭쇼에 올라올 수 있는 인간은
트릭쇼 일족과 자신과 세리아, 그리고 마법사다.
저 5명의 인간은 마법을 써서 왔단 말인가? 어느 새 마법사의 집에 다다르고 있었는데
사이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두명은 남자였고 나머지는 여자였다.
자신이 악마이기에 이런 것들은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자신을 더욱 더 놀라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몇 년 전에 만났던 보라색의 악마.
자신과 세리아를 도와주고 지탱해주었던 악마가.
자신의 눈앞에서 그의 일행들과 산을 오르고 있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트릭쇼 성으로 오고 있었다.
" 세리아! "
" 응..? 왜, 왜 그래.. 너가 그러면 무서워. "
프릴이 잔뜩 달린 흑색 원피스가 강한 바람에 부대꼈다.
헬이 손을 내밀었다,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눈.
" 가자. "
" 어딜..? 하야한테 말하고 가야지. 걱정할텐데에.
말하고 올게. "
" 그럴 시간이 없어서 그래! 저 곳에 다른 인간들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있어!
크루아르엘 아모나이사 이엘 에리피오 후작이 저 곳에 있다고! "
" 뭐..? 크, 크루아가?! 이 곳에 왔다고? 우리를 찾으러 온거야?! "
" 아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 일행이 있거든, 사이가 나빠보이지만..
어서! 날개를 펴! "
헬과 세리아의 등에서 칠흑같이 검고 큰 날개가 돋아났다.
헬의 날개에는 10cm 가량의 뿔이 날개 마디에 달려있었고 손 하나 정도 크기의 검은 눈이
좌우로 하나씩 달려있었다. 그들은 날개를 퍼덕여 큰 창문을 통해 날아올랐고
크루아 일행에게 가까이 가고 있었다.
산이여서 그런지, 나무들이 많았고 그에 따라 나는 것도 점점 불편해지고 있었지만
세리아와 헬은 포기하지 않았다.
드디어 근처에 다다랐다. 땅에 착지를 하고 100m 를 달려가기 시작했다.
세리아는 헬의 손을 잡고 따라 달려갔다, 악마라지만 달리기가 너무 빨랐다.
수 많은 나무들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던 머리는 헝클어 졌고 얼굴도 나뭇가지에 긁혔지만
원상태로 돌아왔는데, 헬은 아까와는 다를 바 없이 멀쩡했다.
" 씨이, 너만 멀쩡하고 말야. 내 꼴 좀 봐! 나는 이래뵈도 르이하트의 공녀라구! "
" 으이구, 칠칠 맞지 못하긴. 일로 와봐. "
헬은 머리 장식을 다 머리고 머리끈 하나로 헝클어지지 않게 묶어주고선 다시 달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서 달려가진 않을 생각이다.
조금은 웃겼고 저 금발의 남자와 크루아는 싸우고 있는 것 같았으며,
그들의 일행에게 그다지 모습을 드러내고 싶진 않았지만 크루아를 만나고 싶었고
눈을 맞추고 싶었고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어 주고 싶었다.
크루아는 그녀들에게 있어서 오빠이자, 동생. 가족이나 다름 없었다.
"크루아아!! "
세리아가 달려가 뒤에서 크루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세리아보다 어느 정도 큰 키의 크루아였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웃겼다.
세리아가 너무 키가 컸기 때문이다, 아니면 자신이 작던가..
" 누, 누구야! "
마력을 방출하고 있던 크루아가 세리아를 날렸다, 그것도 마력으로.
긴장감이 극에 달아올라 있었나 보다. 헬이 침을 꿀꺽. 삼키고 세리아를 일으켰다.
세리아가 울상을 지으며 헬에게 매달렸다, 무거웠다.
자신보다 더 큰 여자가 자신에게 매달리면 그 때는 어떠한 심정일까.
아마도 짜증나고 참기가 힘들 꺼다.
크루아는 뭐가 그리 바쁜지 악마를 날리고도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가다가
고개를 돌렸다, 순간적으로 헬은 모습을 숨겼고 다시 넘어져 울상을 지고 있는
세리아를 크루아가 발견했다.
크루아의 눈이 커지며 그들은 궁금한 표정을 지었고 금발의 남자 아시루는 시리아의 옆에 서 있었다.
" 너, 너는... "
" 너무해, 크루아.. 몇년 만인데! 이렇게 날려버리다니. 으엥..
나 상처받았다구. 어떻게 나를 날려버릴 수가 있어? 아모르의 옷도(어느 새 이름을.)
살짝 찟겨졌잖아, 나빴어. 너 정말이지.. "
크루아가 세리아를 일으켜주며 표정이 머쓱해졌다.
부드러운 보라색 머리가 세리아를 얼굴을 간질였다. 세리아는 옷을 탁탁. 털고
크루아의 일행을 가리켰다.
" 저것들은 뭐야? "
" ....저 어린 여자애는 일행이고 저 여자도 일행이고 은발의 여자는 나의 계약자
그리고 저 남자는 내가 죽일 인간. "
" 크루아, 이 여자는 뭐야? 아는 사람? "
" 응, 벗이야. "
" 그러면 이 사람이 '마왕'? 에? 악마가 오렌지색? 어째 조금 언밸러스 하다...
반가워요, 나는 시리아 아이테르너스.. "
시리아가 세리아에게 손을 내밀었고 세리아는 그 손을 내쳤다.
나무 뒤에 숨은 헬이 키득. 거렸다, 여지간하게 웃겼나 보다. 어린아이 같은 세리아의 모습이.
그리고 저 계약자란 여자가.
" 이래뵈도 나는 르이하트의 공녀야! 흥! 나를 하급 악마 따위로 보다니.
ㅎ.. !! "
' 세리아, 내가 여기 와 있다는 것은 말하면 죽.어. '
' 에? 왜! 너도 크루아 만나고 싶어했잖아! '
' 그렇지만 마력을 방출하고 조금 혼내줘야 겠어. 감히 너를 날리다니!
그 정도로 녹슬어 버린 거잖아, 내가 다시 갈아줘야 되. 기달려.
풀고 있어. '
" 아하하, 크루아. 그나저나 여기는 왜 온거야? "
" 트릭쇼 가(家)의 사람들 좀 만나보려고. "
" 지금 그 일족들은 두명만 있고 나머지는 집을 비웠어.
에스뜨레쟈스의 섹스틸리스랑 악토베르가 있기는 하지만 주인은 아니여서.
너희들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거야. "
" 그래..? 들었지, 아시루. 너의 패배다. 시리아, 온 김에 유명한 트릭쇼 성에 가볼까?
나도 에스뜨레쟈스이니까 반갑게 맞아줄거야. 세리아도 에스뜨레쟈스고,
벨제뷔트도.. 녹스였지. "
" 벨제뷔트? 그건 성 아냐? 마왕의 성.. 이름이 뭔데? "
시리아가 궁금하단 듯이 크루아에게 물었다, 너무 다정한 모습에 세리아가 인상을 찌푸렸다.
게다가 벨제뷔트란 존함을 함부로 부르다니, 버릇 없고 주제를 넘는다.
이 여자.. 크루아는 무엇 때문에 이런 여자랑 계약을 하고 있는 것일까?
세리아가 흥분해서 말했다.
" 너가 함부로 존함을 부를 만한 분이 아냐! 정식 풀 네임은 헬이베아 첼리아르 루엘 아우덴티아
벨제뷔트 3세. 이고 현 마왕이자 지금은 감정을 배우러 이 곳으로 내려온 분이지. "
" 뭐가 그렇게 길다냐, 못 외우겠어. 그럼 나는 만나면 마왕이라고 불러야지.. "
" 잠깐만 시리아, 저기 애들이랑 올라가고 있어봐.
세리아, 헬이.. 인계로 내려왔다고?! "
순간 나무뒤에서 검은 색 긴 머리가 휘날리고 거기 있던 모두가 그것을 보고 말았다.
나무 뒤에서 울리는 목소리로 '젠장..' 이란 소리가 났고 곧 검은 색 머리는
핏빛을 띠는 검붉은 색으로 변했다.
세리아의 날개보다 더 크고 진한, 두개의 눈과 두개의 뿔이 달린 화려하고 위엄있는 날개.
압박감을 주는 당당하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
아시루조차 굳게 만들어 버린 그녀였다.
" 그래, 크루아. 지금 여기 내려왔잖니? "
크루아가 위를 쳐다보았다, 날개를 퍼덕이며 날고 있는 헬.
검붉어진 머리와 영롱한 적보라색 눈으로 웃음 지으며 자신을 보고 있다.
시리아는 그녀를 보고 굳어버렸다.
....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존재하다니.
게다가 이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압박감은..!!
브뤼셀과 슐레지엔의 생각도 같았다, 너무 무서웠다.
헬이 비릿한 실소를 터트리며 크루아의 앞에 착지했다.
곧 보고 싶었던 눈과 드디어 마주친 크루아는 헬의 볼을 쓰다듬었다.
헬도 싫지는 않는지 가만히 있다가 손을 내쳐내었다.
흘러나오는 시린 차가운 목소리.
" 너, 저런 소량의 마력을 가지고 있는 여자와 계약을 해서 약해진 거야.
아니면 내가 마력의 원천을 앗아가서 그런거야.
그것도 아니면 녹슬어 버린거야. "
" 마력의 원천은 네 의지가 아니였잖아,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
" 아니, 미안하고 또 미안해. 원천을 도둑 맞아버렸거든. "
" 알고 있었어, 글쎄.. 세리아의 마력을 잊어서 그런 가봐.
녹슬은 것도 있고. "
" 그래? 녹슬었다면 내가 다시 갈아줘야 겠구나. 그렇지?
나의 벗이자 충성스런 신하가 이리 녹슬은 거는 나는 도저히 못 봐! "
마력으로 만들어진 장검이 크루아의 손에 날아가 잡혔다.
헬이 마검' 스텔라'를 꺼내어 크루아에게 겨누었고 세리아가 헬을 말렸다.
시리아와 브뤼셀, 슐레지엔, 아시루는 그것을 보고 있었지만 말릴 용기까지는 없었다.
악마들끼리의 싸움이라니..
" 싸우자, 크루아. 너가 다시 갈아질때 까지.
나는 손을 멈추지 않겠어, 부디 성의껏 싸워주길 바래. "
Say….
크루아, 헬, 세리아, 그리고 시리아 일행들의 만남.
머지 않아 만나게 될 악토베르와 섹스틸리스.
헬- 녹스이자 퀸틸리스
세리아- 디에스이자 이우니우스.
크루아-아프리일리스.
여러분들은 에스뜨레쟈스가 무엇인지, 또 이런 명칭들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첫댓글 으아아아- 갑자기 복잡해졌어!!! 칼리고랑 파인이 연관된거 같다고는 생각했어도 크루아랑 헬이 만나다니이!! ㅇ_ㅇ!! 으으- 내 머리론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거 같아. ㅜ_ㅜ 그래도 다음편은 기대하고 있을게! ♡
파인이랑 칼리고는 세트야^^ 예를 들어 과자 종합세트?
=_+ 드디어 봤다.. 나 밤에 마비 못해!!!!!!!!!!!!!!11
드디어 봤다아아!!! 역시 너는 복잡하게 만드는데 뭐 있는거 같다... 우리의 토끼씨♡
호혹시이... 효..효원이?
으히히히 나는 약간 흠 뭐랄까 흠흠 하튼 그런데 재밌다 ㅎㅎㅎ 토끼 ! 역시 넌 토끼야 !!!!!!! 내 핸드폰 매모에 십월 이십칠일 목요일 유나가 직 접 자신을 토끼라 인정!!!! 음하하 나 어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