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 이어 계속
몽골을 제패한 김본좌는 중국의 눈치와 예산부족에 놓여 곧 군사적인 행동을 자제한다.
"재정사정이 좋지 않으니 이걸 어찌하면 좋겠소..." (김본좌)
"...................." (누르하지)
군제개혁의 성공으로 몽골을 손에 넣었지만 무리한 개혁과 전쟁으로 국가예산이 축나 곧 바닥을 드러내게
될 판인 것이었다.
예산부족의 계기를 제공한 누르하지는 밤낮으로 줄어드는 예산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숨만 내쉬었다.
"국방예산을 모두 줄여도 적자는 회복되지 아니하니 어찌한단 말이냐~"
이제 손댈곳이라곤 세금을 올리는 것과 교육비, 치안유지비를 줄이는 수 밖에 없는데 통일된지 얼마 안 된
만주국으로썬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었다.
국제정세는 혼란스럽기 그지없어 조선에서 임진왜란이 발발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예산부족으로 근심에
휩싸인 누르하지의 귀에는 들리지 아니했다.
그렇게 2-3년이 지났을까 결국...
"국가예산이 바닥을 드러냈소... 이제 이를 어찌해야된단 말이요... 무슨 뾰족한 대책이 없단 말이오?!"
"..............."
만주국은 긴축정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막지 못해 차관을 쓰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 때, 명나라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조선에 원군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누르하지에게
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늘이 주신 기회로구나!!!"
누르하지는 크게 기뻐하며 명나라을 공격하자 임금께 건의한다.
김본좌는 누르하지에게 설득 당해 전군(보병3 기병5)을 이끌고 명나라의 수도로 진격하라 명하게 되고
아타이와 누르하지는 명나라가 조선에 출정을 가자 선전포고를 하고 북경을 향해 진격하게 된다.
명나라는 만주국의 선전포고에 서둘러 몽골과 만주로 군대를 보냈지만 유목민족인 몽고과 여진족은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여 버렸다.
명나라는 이렇게 허탕만 치고 크게 당황하여 우왕좌왕하는 틈에 누르하지는 '1군' 기병대를 몰고 기마민족 특유의
기동력으로 북경에 쳐들어가 길을 여니 '2군' 보병을 맡은 아타이가 수월히 북경에 진입, 공성전을 하게 된다.
어이없이 수도를 빼앗긴 명나라황제는 북경 옆 지역 '탕산'을 만주국에게 내어주고 전쟁배상금을 물게되니
위신이 크게 깎이였다 한다.
만주의 승전보에 크게 기뻐하던 김본좌는 만주국의 이름을 후금이라 천명하고 만방에 알렸다.
.
.
.
꼬르륵~
"아아~ 배고파....."
명나라 도시의 한 골목.
햇볕이 잘 드는 담벼락에 앉아 구걸을 하는 거지가 있었다.
허름한 누더기를 걸친데다 머리는 눌러붙은.... 한마디로 상거지였다.
"한푼만 줍쇼~ 한푼만 줍쇼~"
놀라운 것은 유창하게 중국어를 하는 이 거지가 바로 바이에른청년이라는 점이였다.
해적에게 모두 털리고 몸뚱이만 남은 바이에른청년은 해적들의 본거지를 빠져나와 구걸을 일삼으며
이렇게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어?! 이게 머꼬!! 어떤 비러먹을 걸뱅이가 내 나와바리에서 구걸을 하노?!"
갑자기 한 거지땡초가 터덜터덜 걸어오다 소리를 치며 색목인의 멱살을 잡고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 어버버버버버버~"
땡초는 먹살까지는 잡았는데 그 사람이 색목인이라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 말을 더듬었다.
'색목인! X됐네.... 외국말 한마디도 모르는데....'
"에~ 그러니께... 디스이스 마이 나와바리. 오케바리? "
그나마 귀동냥으로 들은 몇 마디로 한참동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던 땡초는 목이 탔던지 손에 들고 있던 호로병을 들이켰다.
꿀꺽.... 꿀꺽.... 꺼억~
"에이... 쓰파 내 주제에 무슨 외국어고!!! 얌마 안 꺼지노!!! 여긴 내 나와바리라고!!! @#@#$$%왈왈!!!
얼마나 면박을 주었을까, 땡초는 제풀에 지쳐 바이에른청년 옆에 털썩 주저 앉더니
"그래, 그래 같은 처지에 무슨.... 됐다~ 이 자리~ 네 해뿌라!"
라며 자기가 인심쓰듯 말하는 것이지 않는가.
색목인은 참다참다 속으로 기가 차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따 땡초영감이 못하는 소리가 없구만! 어째 여기가 당신 거시여!!!"
라며 덤벼들었다.
"어?! 중국어 할 줄 아네?! 근데 머, 이런 막 되먹은 넘이 다 있노! 허허"
땡초는 조용히 웃으면서 색목인을 살포시 붙잡더니 필살기를 시전했다.
"!!!!!!!!!!!! @#$%$#@"
바이에른 청년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급소를 부여잡으며 쓰러졌고
땡초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비쩍 곯은 색목인이 막상 짠해보였는가 한다는 말이
"느가 이 바닥을 얼마 안 살아서 모르는기 같은데 어르신한테는 공손하게 대해야한다~ 알긋나?
내 니 꼴을 보아하니 갈곳도 없어보이는 딱한 철부지같은데, 이 나라 예의도 가르쳐줄 겸 겸사겸사해서
몸보신도 시켜줄터이니 따라오그래이. 색.걸.아 허허"
라며 가는 것이다.
"나가 왜 당신을 따라가야되는지 당최 모르것구만~ 게다가 색걸은 또 뭣이라우?"
이 땅에 아는 사람도 없고 구걸도 안되겠다, 배도 고프겠다,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말대꾸하면서도 다짜고자 땡초를 따라나서는 바이에른 청년이었다.
"이제부터 색걸이 니 이름이다. 색목인에다 거지니 색걸 아니겠노~ 허허"
-4부에 계속
읽어보니까 너무 앞뒤가 안맞아서 내용수정했습니다. 이제 조금 읽을만 해졌을 겁니다 -_-;;
다음부턴 바로바로 올리지 않고 제가 마지막으로 한 번 읽은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Victoria
VIC R
백 투 더 유럽3 - 후금 건국. 색걸, 땡초와 만나다.(내용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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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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