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불광사 신도 등 사부대중 200여 명 동참 방생법회 봉행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발원 방생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
대구 불광사(주지 지안스님) 경북불교대학 200여 사부대중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조계종 미래본부(사무총장 성원스님)가 추진하는 ‘열암곡 불사’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37대 조계종 집행부 차원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종책사업.
불광사 주지 지안스님은 현재 미래본부 사무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 만큼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이번 첫 순례 기원법회를 갖게 됐다.
법회는 2월5일 경주시 남산 열암곡에서 계묘년 정월 대보름 방생법회를 겸해 봉행됐다.
이날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 발원 법회를 통해 불광사 불교대학은
이 불사의 당위성을 일깨우고 여론을 환기하는 역할을 했다.
법회에는 지안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과 천호덕 불광사 경북불교대학신도회장 등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특히 주말을 맞아 불광사 경북불교대학 어린이법회 불자들이 함께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법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불광사 주지 지안스님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세우는 일은
미래 1000년을 위한 대계이며 우리의 자존심”이라며
“후손을 위한 불교문화유산이기에 반드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워
자존감을 일깨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불광사 경북불교대학의 정명자(80. 대구 신암동) 불자는
“넘어진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모습을 실제로 친견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불자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우고 하나 된 원력을 세우면
넘어진 부처님을 일으켜 모시는 일은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경주시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2007년 5㎝의 기적으로 불리며
원형을 보존한 채 발견됐는데, 높이 4.6m, 무게 80톤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1430년(세종 12년) 규모 6.4의 지진에 넘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2007년 넘어진 채 발견돼 불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한편 조계종단은 경주 남산의 마애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오는 4월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며,
8월 용역보고서 검토와 2024년 예행연습을 거쳐
2025년 넘어진 부처님을 일으켜 세울 계획이다.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인사말을 전하는 불광사 경북불교대학 주지 지안스님.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둘러보는 불광사 경북불교대학 주지 지안스님.
어린불자들과 함께한 지안스님.
경주 남산의 열암곡 마애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