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 캠핑에 있어서 단연 인기가 있는 장소는 한적한 해변가가 아닐까. 보령에는 대형 해수욕장에서 뚝 떨어져 조용하고 한적한 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용두해수욕장이다. 규모가 큰 대천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각종 편의시설과 솔밭 야영장이 잘 조성되어 여름날 낭만을 즐기는 캠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수욕과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용두해수욕장
서해 바다를 즐기는 방법
길이가 1km 남짓 되는 용두해수욕장은 주변에 대천해수욕장이나 무창포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아도, 서해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곳이다. 고운 모래사장, 얕은 수심을 지는 바다에서는 가벼운 해수욕은 물론 플라이보트, 윈드서핑 등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리고 오직 서해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경치. 바로 갯벌이 있다.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되면 해수욕장은 광활한 갯벌 체험 학습장으로 변신한다. 바구니를 들고 조개를 캐러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핀다. 여러 가지 조개를 채집하는 재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갯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갯벌 체험을 하려면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잘 확인해서 방문할 것을 권한다.
용두해수욕장의 낙조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서해안의 풍경이다. 해질 무렵에 하늘과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풍경은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 일몰 시간에 찾아와 잊을 수 없는 인생샷을 남기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하늘에서 바라본 용두해수욕장
해변가 곳곳에 벤치가 조성되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솔밭 야영장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하룻밤
해변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울창한 소나무 군락이다. 약 30년 수령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이 해풍을 맞고 울창하게 자라고 있으며, 야생 조류들이 많이 찾아들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늘을 가릴 만큼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야영장의 숲
소나무 숲 일대는 야영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텐트를 설치하는 40개의 나무덱이 조성되어 있다. 하늘을 가릴 만큼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에서는 한낮의 무더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용두해수욕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게 캠핑을 목적으로 찾아오는데, 주변에 큰 해수욕장을 두고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작은 해변에서 느낄 수 있는 한적한 분위기 덕이다. 해가 지고 당일치기 여행객들이 빠져 더욱 고요해지는 밤바다에서는 오로지 파도소리만 들려 캠핑에 운치를 더한다.
야영장 주변에는 취사장, 화장실, 샤워실이 멀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편의시설 여부가 중요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준다. 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용두해수욕장 주차장 인근에 들어선 동백관에서도 숙박을 할 수 있다. 동백관은 보령시에서 운영하는 근로자 복지관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을 지불하면 숙박이 가능하다.
고요한 솔밭 야영장에서는 파도소리가 잘 들린다
여름 휴가철에는 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와 캠핑을 즐긴다
여행정보
용두해수욕장
-주소: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 11
-문의: 041-933-0301
-홈페이지: brcn.go.kr/tour.do
여행팁
용두해수욕장 야영장은 보령시근로자종합복지관 홈페이지(dongback.brsisul.or.kr:451)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인근에는 가까운 편의점이 없으니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서 챙겨가는 것이 좋다.
글: 양수진(여행작가)
사진; 보령시청
※위 정보는 2022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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