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회원들과 한나절 즐겁게
제1 라운드는 복식게임인데
내 팔십 평생의 생애에 첫 우승을 했다.
우승이라야 웃고 즐기는 것, 그것 말고 뭐가 있으랴.
하긴 58 개띠인 비상구 님과 한 팀이 된 게 승기가 됐다.
제2 라운드는 맛집 탐방인데
지난 번에도 들렸지만
봉천역의 추어탕 맛집에서 점심을 들었다.
그런데 회원들이 개념 없이 여기저기 분산해
앉던데
나는 복식게임 선수들 넷이 함께 앉아
해단식을 겸해서 맛있게 들었다.
그 이름도 거룩한
김삿갓형님, 비상구님, 흑기사님
그리고 도반이었다.
제3 라운드는 귀갓길 지하철에서의 미팅이다.
나는 보따리 님이 어리버리한 줄 알았는데
(죄송...ㅎ)
속이 꽉 차고 단단한 양배추더라.
왜 이런 소릴 하느냐 하면
송지 님의 신체적 약점을 다 잡아내어
처방을 일러주던데
가히 송지님의 주치의라 해도 손색이 없더라.
여담을 하나 한다면
어느 스승님이 세 제자에게 마 씨앗을 나눠주고
그걸 잘 가꾸어 내년에 가져오라고 했단다.
그런데
1. 송지소년은 그걸 심고 물을 잘 주어도
싹이 나지 않더란다.
그래서 종묘상에 가서 마 씨앗을 사서
그걸 화분에 심었더니 무럭무럭 자라는지라
그걸 가지고 스승님 앞에 나갔더란다.
2. 허주소년은 그걸 심고 물을 잘 주어도
싹이 나지 않는지라
그걸 그대로 가지고 스승님 앞에 나갔더란다.
그런데 스승님이 말씀하시길
"일이 잘되고 못 되는 일은 있지만
거짓말을 하면 아니되느니라."
하시더란다.
왜 그랬을까?
그 마 씨앗은 생씨앗이 아니라
한번 찐 거였다.
그러니 싹이 틀 리 있겠느냐.
왜 이런 우화를 꺼냈나 하면
송지님과 보따리님이 다정하게 이야기하다가
오늘 회장님이 쪄서 가져온 마 씨앗을 보더니
"이거 심으면 날까요?" 하더라니
그것 참!!
그래서 보따리님 자리에 송지님을 대치시켜
우화를 써봤으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ㅎ
카페 게시글
◐――――탁구 동호회
오늘도 탁구동호회에서 한나절 즐겁게
도반(道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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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8
24.10.28 18:1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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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 글을 잼나게 쓰셨네요~
저는 병원 두군데 들려 이제 집에 왔습니다 ~
정형외과 들려 물리치료 받고
동네 병원들려 독감 예방주사 맞고요~
쉬었다가 회계보고~
숙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숙제 하기 싫은데 어쩌면 좋이요~
숙제 대신 해주실분 안계시는지요~
손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저희들은 즐거웠고요.
물리치료 부위 잘 낫길 바랍니다.
ㅋㅋㅋ
선배님 글 솜씨에
한층더 무르익는
탁방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정모가 지나갔네요 ㅎ
이젠
11월 의 정모때
뵈어야 겠습니다
그러네요 어느덧~
오늘 마 씨앗 참 맛있데요.
앞으론 너무 많이 가져오지 마세요.
집안 거덜나면 어쩌라구요.
ㅎㅎㅎ도반선배님의 후기글
솜씨가 참 잼나네요
어제는 선배님과 함께 할
시간도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곰마워용.ㅎ
다음에 하면 되지요 뭐.
복식 게임 우승
축하드립니다.
전 컨디션이 바닥이라
게임에 임하지 못해서 어굴 합니다.
저도 탄탄님 짝해서
우승 한 번
해 보는 건데..ㅎ
마씨앗에 관한
우화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선배님 계시니
탁방 늘 불 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컨디션이 좋아야 할텐데요~
해피 에브리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