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사직성당의 조마태오 신부님을 찾아뵙다.

[형광등등]

 1990년 5월이 돌아왔습니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처녀를 데리고 6km의 덕풍계곡을 걸어서나와 풍곡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호산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삼척시에 왔습니다.

나는 더 가까운 태백성당이 있는데도 먼 성당으로 온 것은 우리가 사는 동네의 관리가 삼척 사직성당의 관할이기 때문입니다.

삼척시에는 성내리 성당이 가장크고 오랜 전통이 있는 성당이라서 성당이아름답고 신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직성당은 생긴지 얼마되지도 않고 가난한 성당입니다.

우리가 성당에 들어가 기도한 뒤에 사제관의 문을 두드리니 젊으신 신부님이 나오십니다.

"어서오세요 저는 조마태오 신부입니다."

라고 먼저 손을 내미는게 아닌가?

"저는 정세근 임마누엘이고 이쪽은 김미옥 개신교신자입니다."

"들어오세요"

신부님은 우리에게 차 까지 대접해 주시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찾아온 이유를 말슴드리며 신부님의 조언을 듣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시누님은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