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Thunderclap, 드레스덴 융단폭격 1】
인간이 만든 지옥. 제 2차세계대전 최대의 민간인 희생
1945년 2월 13일 밤 10시 14분, 영국 본토를 출발한 234대의 랭캐스터 폭격기가 독일 드레스덴에 첫 폭격을 시작합니다.
3시간 후, 500여대의 영국 폭격기들이 추가 폭격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도시에 카펫을 깔 듯 빈틈없이 폭탄을 쏟아 부어 융단폭격 (Carpet bombing) 이라는 말이 생겨 난 현장입니다.
흥행 싹쓸이를 하는 대작 영화를 일컫는 신조어 블록버스터 (Blockbuster)라는 말도 이 작전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폭탄 한 발이 도시의 한 블록(Block)을 날려(Bust) 버릴 만큼 무시무시한 화력을 지녀 Block+buster란 말이 생겼습니다.
1945년 2월13일에 이루어진 미·영 연합군의 드레스덴 공습은 도시의 90%를 파괴하고,대부분이 민간인이던 2만5000명에서 최대 13만5000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2차에 걸쳐 투하된 폭탄은 4000t에 달했습니다.
맨처음 나타난것은 조명탄을 뿌리는 전투기, 비행기는 드레스덴상공을 날아다녔고, 붉은색 조명탄을 뿌렸습니다.
조명탄 투하 전투기들은 아군(영국) 폭격기들에게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국토수비군들은 뒤늦게 전투기를보내 조명탄 투하 전투기를 격추하기 시작했고, 땅에서는 고사포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사람들은 겁을 먹고 지하 방공호에 숨기 시작했지만 공습경보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적군의 선발폭격기 부대가 방향을 바꾸어 드레스덴에 다가오고 있다. 시민들은 지하방공호에 대피하기 바란다.
경찰들은 야외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체포할것이다."
밤 10시 13분, 처음으로 폭탄이 투하되었습니다.
고성능 폭탄들이 흩어져서 건물을 박살냈고, 시민들은 지하방공호에 꼼짝없이 갇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온 것은 아직 아니었습니다.
산소에 굶주린 불들이 공기를 빨아들였고, 세찬바람이 불어와 불길이 거세졌습니다. 불길은 더욱 뜨거워졌고, 바람은 불길을 더욱 부채질하였습니다. 영국군들이 노렸던 "불폭풍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화염이 마치 폭풍같이 휘몰아치면서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렸고, 사람들을 불폭풍 가운데에 빨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2차 폭격기 부대는 새벽 1시30분에 도착했습니다.
영국군들은 발화성물질이 담긴 폭탄을 투하했고,
드레스덴은 도시전체가 거대한 모닥불더미가 되었습니다.
300km 떨어진 곳에서도 드레스덴이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때문인지 영국군 폭격기들은 쉽게 드레스덴을 찾아왔습니다.그런데 독일 국토 수비군 전투기는 뜨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행장에 연락이 끊겼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
폭격기들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드레스덴을 두들겼고, 무시무시한 폭탄을 내키는대로 투하했습니다.
드레스덴을 폭격하러갔던 영국군 폭격기1400대중에 1394대가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