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가 될 울산도시철도 1호선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울산에는 아직 도시철도가 없다.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가 인건비 등 관리비가 상승하면서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울산에 버스를 대신할 대중교통이 필요하다는 명분은 충분하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의 또 다른 중요 이유로 국내에서 수소로 달리는 도시철도는 이번 울산 도시철도 1호가 된다. 수소 도시철도 건설이 준공되면 국내외 이목이 울산으로 집중될 것이다. 이는 울산을 대내외 알릴 좋은 기회를 맞는 것이다.
울산철도 1호 사업(일명 수소트램)은 친환경공업과 관광산업이 어우러진 대표적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올라설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다.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왕에 시작한 일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도 본격화하는 것이 맞다. 울산시가 울산 도시철도(수소트램) 2호선과 관련해 다음달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심의를 받는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국가 절차 첫 관문에 도전하는 셈이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무가선 수소 전기 방식으로 신복교차로에서 태화강역까지 총연장 10.85km에 총 15개 정차역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이번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1호선이 동서를 잇는 선이라면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야음사거리를 남북으로 잇는 총연장 13.6km로 계획돼 있다. 완공은 2030년 목표로 총사업비 4천600여원이 든다. 울산시는 1ㆍ2호선 외에 3ㆍ4호선도 계획하고 있는데, 이들 철도가 모두 완성된다면 울산은 철도만으로도 울산 전역을 종횡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것도 무공해 천연연료를 사용하는 도시 트렘으로 말이다.
그 같은 시대를 하루라도 시민들이 경험하기 위해서는 이번 울산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를 무난하게 통화해야 한다. 1호선을 통과시킨 바 있는 울산시가 잘 준비해 대비하리라 생각한다.
울산시도 "기재부 심의에 앞서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예비 신청 사업에 선정돼야 하는데 보완 사항을 거쳤기 때문에 기재부 심의 안건 상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세수 부족을 이유로 급한 사업이 아니면 뒤로 미룰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2호선 사업을 1호선 사업이 이어 곧장 추진해야 하는 이유들을 철저히 준비해 설득에 나서야 한다. 반세기만의 세계 1위 선박 건조 도시이며, 세게 3대 자동차 메이커의 본산이 있는 산업수도 울산에 새로운 친환경 철도인 수소 트렘이 울산의 거리를 사통팔달로 종횡무진 달리면 세계가 주목하지 않겠는가. 그러한 논리라면 국토부 심의위원들 설득도 가능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