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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마! 치졸하게 살지 말자!
안녕 여시들! 이번 한능검 고급 44회 보고 멘붕 온 여시들이 많을 것 같아. 물론 나도 시험 보면서 그랬고 ㅎ;;
속으로 아 ㅅㅂㅅㅂ 이게 한능검이지 불능검이냐 ㅅㅂㅅㅂ 다 죽어라 ㅅㅂㅅㅂ 하면서 풀었는데 어떻게 합격을 또 했네...?
끝나고 나와서 확인해보니, 내가 나만의 방법으로 찍은 문제들이 거의 다 맞았더라고!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이번 고급 한능검 가채점 결과 82점으로 합격했어.
인증!!!! 진짜 너무 늦은 인증이지만,,ㅎㅎ 바빠서 이제야 고쳐달았어
공부는 20일에 교재 받고, 31일까지 2주간 설렁설렁 강의 듣고, 일 주일 중 4일은 다시 정리, 3-4일은 기출만 풀었어.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서 미안혀~! 그치만 정말 기출은 정리 끝나던 날 포함해서 딱 4일만 풀었는 걸?
생각해보면 3주일 중 기출 돌리는 동안만 빡세게 공부한 나도 붙었으니까 3주 열심히 공부할 여시들은 충분히 여유있게 합격 가능한 시험이야.
2주밖에 시간이 없는 여시들도... 후딱 인강 들어서 해치워버리면 충분히 가능함!
인강 후딱 듣고 내 공부를 빨리 시작하면 빨리 시작할 수록 붙기 쉬운 시험이라고 생각해. 시험이 T로 시작하는 모 외국어 시험들처럼 (ㅎㅎ) 치사하게 안 나오거든!
우선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이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공부를 *정석으로* 아주 열심히 했고, 다 알고있어서 다 맞출 수 있어! 가 아니라 *요령껏* 문제를 풀 줄 알아서 합격할 수 있었다는 걸 밝혀!
이번 44회 시험을 볼 때 나는 정석으로 지문이 뭘 말하는지, 보기가 뭘 뜻하고있는지 다 알고 풀은 게 아니야.
지문이 뭘 요구하는지 모를 땐 보기들을 통해서 힌트를 얻었고, 보기에서 모르는 게 있을 땐 아는 보기들을 통해서 문제를 풀었어!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또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지, 아리송한 것들은 어떻게 찍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구 해.
내 글이 도움이 될 여시들이랑, 그렇지 않을 여시들을 나눠봤어.
이 글이 도움이 될 여시들 :
한국사 문제를 풀 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겠는 여시
문제가 뭘 요구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지문을 다 읽었는데 그래서 뭘 물어보는 건데?? 하고 지문을 다시 두 번 세 번 읽어보게 되는 여시,
아는 건 많은데 머릿속에서 엉켜서 결국 문제 풀 때에는 못 맞추는 여시
고득점이 필요하지 않고, 70점 이상만 넘기면 될 여시
이 글이 도움이 안 될 여시들 :
한국사 문제를 풀 때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아는 여시,
적게 공부하고 요령만으로 합격하고 싶은 여시,
지문을 한 번 읽으면 이 문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여시(문제가 뭘 원하는 지 아는데 틀리는 건 그냥 공부를 덜 한 거야),
나는 간지에 살고 간지에 죽는 여시라 고급 1급도 90점 이상 핵 고득점으로 합격해야 하는 여시
자 이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여시들은 정말 글이 기니까 스크롤 압박 조심혀~!
1. 수강 강의와 기본 공부 방법
한국사 시험이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는 거 알고있니 여시들? 또 내년 5월부터는 초, 중, 고급이 아니라 심화와 기본인지... 아무튼 그렇게 시험도 바뀐다고 해!
많은 사람들이 한능검? 그거 껌이지 하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
한국사는 결코 절대 쉬운 시험이 아니고 대학 중간고사, 기말고사 보는 것처럼 3일 벼락치기로 붙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시험이야!!!!! 특히 나같은 노베이스한테는!!!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잘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본 사극 드라마나 영화는 한 손 안에 꼽아.
드라마는 일 년에 한 편 보면 많이 보는 편이고 영화는 분기별로 한 번 일 년에 네 번 보면 많이 보는 사람임ㅎ;
태왕사신기ㅎ;; 관상,, 대조영 어깨너머로 조금,, 성균관 스캔들?? ㅅㅂ 뭐 이런 것만 봤음 ㅋㅋ ㅠ
무튼 그래서 어떤 여시들은 본 드라마, 영화들로 한국사 끼워넣어가며 흐름을 짜맞추던데 나는 그게 불가능했어! ㅠㅠ 워낙 본 게 적으니까...
왜 어느 영화에서는 전하 하는지 어느 영화에서는 폐하 하는지 이유도 몰랐음; 뭐 본 영화나 드라마도 없어서 누가 전하고 누가 폐하인지도 당근 모름(^^)
게다가 나 때에는 수능에서 근현대사도 사라졌는데 한국사 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기 전이었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국사를 공부한 건 고2 때 내신으로 공부하고 거진 6-7년을 백지로 살아온 완전 노베이스 인간이었어!!!!
무튼 내가 선택한 인강은 이거야!
다른 것도 많다고는 했는데, 나는 그냥 최태성 선생님이 무료라고 하길래 다른 거 알아볼 생각도 안 하고 들었어!
그런데 찾아보니 무료 강의는 많은 것 같더라구. 어떤 선생님의 강의를 듣든 빠른 시간 안에 완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중간에 해이해져서 놀러도 가고, 목표가 하루에 4강 듣기였는데 두 강 세 강의만 듣고 만 날도 있어서 이주나 걸렸는데, 일 주일 안으로 컴팩트하게 끝내고 기출 돌리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
(왜냐면 내가 공부하다가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인강 좀만 더 빨리 듣고 빨리 문제 풀 걸... 하고 엄청 후회했거든)
강의는 한 강의 들을 때마다 그 강의에 대한 복습 아주 짧게 (최대 30분) 했고, 붙어있는 문제들은 바로 풀지 않았어. 바로
풀면 다 기억나서 푸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근데 이건 내 방식이었고, 그다지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어... 문제 풀고 싶은 여시들은 듣자마자 바로 풀어도 될 듯!?
완강 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 번 쭉 복습을 하면서 붙어있는 별책부록같은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어. 한 강의당 16문제 씩이었는데, 난 이것만 4일 걸림 ㅎ;;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처럼 질질 끌면서 공부하지 마 ㅠ 기출 돌릴 시간 없어져!!!!!
무튼 최태성 선생님 강의는 판서는 참 좋은데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한 시대를 쪼개서 강의하시는 타입이라 개인적으로 흐름 잡기가 어려웠어.
그래서 문제 풀면서 따로 노트에 흐름대로 내가 정리도 다시 했어!!! 이렇게 다시 복습하면서 + 문제풀고 + 흐름 다시 정리하고 하는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사실 인강 듣는 건 수업만 듣는 거고, 내 공부는 안 하는 거잖아? 이 때 진짜 내 공부를 시작하면서 머릿속에 뭐가 남기 시작함!
이건 내 흐름 정리 노트고, 각 시대별로 왕 순서대로 특징, 시대에 일어난 사건 등등을 이렇게 정리했어!
내 노트는 사실 머리에 잘 들어오게 생긴 노트는 아녀,, 정말 그냥 나 혼자 정리만을 위한 노트니 이 노트를 참고하라고 추천하진 않을게.
최태성 선생님 수업 듣고 시대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 흩어져 있어서 조각모음 해야하는 여시들은 이런식으로 자신만의 정리를 한 번 해보는 걸 추천한다는 뜻이얌.
아무튼 어떤 선생님 강의를 듣든, 꼭 여시 혼자서 흐름과 그에 따른 디테일 정리를 꼭 하는 걸 추천해.
나는 이거 정리하고 부록 분제까지 푸는 게 4일 걸렸는데 진~~짜 오래 걸린 거야! 빨리 하면 진짜 하루만에도 할 걸 ㅋㅋ ㅠ
내가 놀면서 해서... 나중에 엄청 후회했어 기출 더 풀 시간이 없어서! 진짜 빨리 빨리 정리하고 문제풀고 여시 걸로 만ㅡㄹ어!
자 이렇게 기본서 강의 + 복습 + 정리 + 문제를 다 풀었다?
그럼 이제부터 시작이야 한국사는 절대 강의와 기본서만으로 합격할 수 없음!
나 강의 다 들었고 보면 뭐가 뭔지 바로 알아보는데? 하는 여시들
진짜 경기도 오산시임
한국사는 내가 역사적인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갖고있냐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한능검이 묻는 포인트에 맞춰 해석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시험임!!!!
약간 그런 거지 뭔지 알아?
학교 다닐 때 1 ~ 50번까지 영단어 에이포용지에 써서 달달 외우고 똑같은 용지에 쪽지 시험보면 다 맞는데, 그 단어 막장 시험장에서 만나면 하나도 모르는 거!
딱 그거랑 똑같은 격임 ㅋㅋ 내가 그 지식을 알고있으면 문제에 적용할 줄을 알아야해.
왜냐면 한국사 문제는 문제은행 형식이라 기출이 반복되는 형식이거든!
아예 똑같은 문제가 나오지는 않지만, 비슷한 문제가 계속 나와. 이런식으로!
이렇게 지문으로 줬던 걸, 보기로 바꿔 내고. 보기로 나왔던 걸 지문으로 내! 왜 한국사는 기출이 중요하다고 하는 지 알겠지?
*심지어 이 거칠부는 이번 44회 문제에도 나옴!!!!!* 내가 이 문제 기출 오답 안 풀고 들어갔으면 나 이 문제 무조건 틀렸었을 거야!!!!!!
안정적으로 76점 이상 받고 합격하고 싶다? 그러면 최신 3개년 기출은 꼭 보고 들어가는 걸 추천!
안 된다면, 최신 5회차 기출 + 그리고 어려웠다고 했던 회차들이라도, 반드시!
당연히 기출은 푸는 것보다 *오답*이 더 중요해!!!!!!! 오답!!!!! 백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아.
나는 문제 풀 때 헷갈렸던 거, 답은 확실히 알더라도 몰랐던 선지, 처음 보는 단어들 모두 체크해서 오답으로 다시 확인했어.
기출문제를 맞추기만 하는건 그닥 중요하지 않아. 왜냐면 그 문제가 똑같이 다시 나올 게 아니기 때문!
기출문제를 푸는 의의는 시험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기 + 그 개념에 대해 어떤 걸 자주 묻는지 + 그리고 내가 뭘 틀렸는지를 파악하는 거야!!!!
난 그래서 기출 풀면서 점수가 안 나온다고 낙담하지 않았어. 내가 아직도 모르는 게 이만큼 많다는 거잖아???
모르는 걸 알면 알 수록 시험에서 그 문제를 맞출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점수가 지금 안 나오는 게 그다지 스트레스이지 않아 ㅋㅋㅋ
다들 이렇게 생각하면서 기출 풀이 + 오답노트 꼭 했으면 좋겠엉!
노트는 굳이 만들기 귀찮으니까 ㅋㅋ 그냥 나처럼 문제 옆에 쓰고, 따로 자주 틀리는 것만 아래 노트처럼 정리하거나
흐름 정리용으로 만든 개인 정리노트에 있는 그 부분에 연필이나 형광펜으로 별표 큼지막하게 달아놓거나!
암튼 여시가 잘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꼭 정리해둬야해 왜냐면 다시 안 보면 모르는 건 또 틀림 ^-^,,,
내가 거칠부-국사-진흥왕 이 것만 세 번 가까이 틀렸던 듯,,, 후 ㅎ;;
나는 모르는 것, 헷갈렸던 것 중에서 자주 묶어서 나오는 건 이렇게 따로 정리했어.
노트에도 정리하고 포스트잇에도 정리하고 하느라 중구난방이지만, 뭐 어땨요? 내가 기억만 하면 되는 거지!
오답노트나 정리노트의 형식은 중요치 않으니 여시들이 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반드시 기출 풀며 빈출 키워드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남들이 모르는 걸 알고있으면 혹시 모를 3점짜리 문제를 얻어갈 수 있어! 좋아!
하지만 남들이 다 아는 걸 여시 혼자 모르면,,, 그 문제,,, 여시만,,, 틀리는 거야,,, 알지? 기억혀,,,,,,,
한능검은 주관식이 아니라 객관식이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있다는 전제 하에* 단체, 사람, 문화재 등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있지 않아도 괜찮아.
당연히 자주 물어보는 신민회 / 신간회 이런 건 알아야하지만
항일 의병운동으로 넘어가면 대한 / 조선 / 한국 / 광복 / 독립 아유 아무튼 감사한 우리 조상님들께서 항일 단체 이름을 비슷하게 지어둔 것들이 엄청 많아...
그 때 1910년도 복벽주의를 추구 - 라는 걸 봤을 때 아 그거 한반도 왼쪽 아래지역 독립 뭐시기!
1930년도 쌍성보 전투에서 승리한 장군이 - 이런 걸 봤을 때 아 그거 만주지역 두 개 중에 위에 거! 독립 뭐시기!
이런식으로 내가 연결을 잘 해두고 있으면 굳이 정확하게 알 필요가 없다는 뜻이야.
그런데 1910년대 공화정, 만주사관학교 - 이런 키워드를 보고 아 그게 어디더라 만주에 세워진 거... 북로군정서? 이럴 거면 그냥 머리 터지더라도 외워! (정답은 한반도 오른 쪽 아래 대한 광복회야)
나는 시험을 볼 때 머릿속에서 내 필기 노트를 생각하며 아 이거... 그 페이지 어디에 있던 이거. 이렇게 답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사람이어서 굳이 정확한 이름을 알고있지 않아도 그 문제를 틀리는 일이 거의 없었어!
왜냐면 한능검은 1번 중광단. 2번 권업회. 3번 신흥무관학교 이런 식의 고등학교 내신형 선지를 주는 게 아니거든.
대부분 무엇에 대한 설명이 주이기 때문에 나같은 공부법이 가능했던 거야!
나처럼 공부하는 여시들은 아마 공감할 거야... 나는 이래서 주관식에 약하거든... ㅅㅂ ㅠ 고등학교 내신이나 대학 와서 전공 시험 볼 때에도 내용은 다 아는데 이름을 몰라서 못 쓰거나 답을 못 고르는 문제가 많았어.. ㅅㅂ ㅠㅠ 지엽적인 이런 문제 싫어!!!!!
근데 한능검은 객관식이고 말장난 치는 시험은 아니니까 ^-^!!!!!
그렇지만 괜히 헷갈려서 남들 다 맞는 문제 틀릴 것 같은 여시들은 반드시 청킹이든 뭐든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든지 자주 묻는 것들은 외우고 들어가야해.
이렇게 정리해두고, 문제 풀 때 (연필) 한반도 그림 그리고 ‘얘’ 이렇게 푼 거 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란색이 오답노트 하면서 정확히 그 단체 이름이 뭔지 다시 한 번 적어둔 거야!
그리고 이건 이번 44회 시험볼 때 ㅋㅋ 푼 거야
북 - 남 그림만 그리고 단체 이름 안 적은 거 보여? ㅋㅋㅋㅋㅋㅋ ㅠㅠ 그 단체의 정확한 이름을 몰라서 못 적은 거야!!!
그래도 뭐 어땨요 내용 다 알고 이름만 정확히 모르는 거라 맞출 수 있으니까! 한능검은 객관식 ^^777
또, 문제 풀다보면 마주치는 빈출 키워드를 보면 그 키워드로 자주 묶여 나오는 것들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고 넘어가!
옆에 남는 공간에 이거 하면 자주 물어보는 것들을 정리해 두는 거야. 선지에 ‘영선사’ 가 나오면 개항 직후, 청나라, 기술 배우러... 이런 식으로.
어차피 모의고사고, 그 키워드 생각해본다고 시간 좀 오버해도 상관 없잖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한국사 80분이나 줘서 시간 절대 안 부족해!!!!!!
난 그런 키워드 나왔을 때, 잠깐 마인드맵 해보고, 아 분명 뭐가 더 있었는데? 하면서 기억 안 나는 것들도 다 물음표 표시로 체크하고 다시 확인했어!
왜냐면 이번엔 예시로 든 영선사에 대해서 청나라로 물어봤지만, 다음엔 파견 시기가 언제냐 이런 식으로 물어볼 수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이거 빈출인데 나만 기억 못 해!!!! 하는 건 꼭 정리해서 시험 보기 전에 체크해서 들어가야 해.
빈출은 솔직히 떠먹여주는 문제들이고 난이도 조절은 어려운 문제들로 할텐데, 떠먹여 주는 문제 틀리면 얼마나 빡쳐!! 남들 다 맞는 거 나만 틀리면!!
기출 빈출에 대한 정리는 백 번 강조해도 안 부족해. 꼭 정리하고 들어갈 것!
2. 요령껏 문제를 푸는 방법과 잘 찍는 방법
자 그러면 가장 여시들이 궁금해 할, 내가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답을 어떻게 찍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문제를 요령껏 풀 수 있었는지 알려줄게.
한능검을 잘 보고 싶다면, 이 시험이 뭘 원하는 시험인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지?
이 시험은 우리한테 많은 걸 요구하지 않아! 우리가 200% 모든 걸 알고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비비 꼬아서 내는 문제들이 아니라는 뜻이야.
중요하다고 강조한 걸 그대로 출제하는 아주 짱 친절한 시험임! 이천년 역사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그렇지,,
무튼 한능검이 쉽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 이거일 거야. 대부분 소거법으로 문제가 풀려!
소거법이 뭔지 모르는 여시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아닌 것들을 지워나가는 거야.
이 문제같은 경우에 문제 위에 ? 표시가 있지? 이거 모른다는 뜻이야! 근데 맞았어. 어떻게 맞았냐면
나는 활구->가 뭔지 이 문제를 풀 때 몰랐었어! 그러니까 아예 제시문에 대한 정보가 0인 상황이었어.
그렇지만 선지를 2번 빼고 다 알고있었던 상황이었어.
1-광해군(조선후기) 3,4-조선후기 5-성종인지 선조인지 아무튼 조선시대 중-후기
봐, 전부 조선 후기지??? 그런데 문제가 묻는 건 *이 시기* 야!
그러면 당연히 다 조선후기니까 아닌 거 2번이 답이 되겠지. 알고보니 경시서는 고려시대 개경에 있던 시장관리 기구였어.
이런식으로 한능검은 문제를 내더라도 고려시대에 대한 지문이 나오면 답안에 고려는 하나고 조선 4개 ㅋㅋ 이런식으로 짱 풀기 쉽게! 답이 손을 들고있는 것처럼 보이게! 문제를 내왔었어.
그런데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고 하는 이유는 소거법으로 문제를 풀려고 해도 남은 선지가 두 개 이상 돼서 그래!
고려에 대해 물었는데 조선 다 지우고 나도 모르는 게 두 개 있다든지... 왕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 왕 아닌 거 다 지웠는데도 모르는 게 두 개 남았다든지... ㅠ 따흐흑
실제로 한능검 끝나고, 왜 이번엔 소거법으로 문제가 안 풀리냐 -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
그런데 앞으로도 문제는 계속 이렇게 소거법으로도 안 풀릴 문제들이 나올 걸로 예상돼. 점점 더 어려워 질 거니까,, ㅁ7ㅁ8
우선 첫번째로 소거법으로 풀기 전에 한능검은 역사 순서대로 문제를 낸다는 걸 알고있어야 해!
그래서 애매한 9번, 15번, 27번 이런 문제에서 아 이거 뭐더라... 하고 막히면 그 전 후 문제가 어느시대인지 한 번 찾아봐!!!
9번에서 막혔는데 8번에서 물어본 게 삼국시대, 10번에서 물어본 게 고려 무신정권 시대
그럼 9번은 통일신라 아니면 고려 초겠지?! 그러면 생각해볼 범위가 훨씬 줄어드니까 그 문제를 맞출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고대 역사 머릿속에서 뒤적거리다 짬뽕돼서 아... 모르겠다... 하고 포기하지 말고
전 후 문제를 확인하고 시대를 대충 유추해봐.
두 번째는 선지로 자주 나오는 건 선지로만 나온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무슨 말이냐면, 선지로만 아주 자주 등장하는 선지들이 있어. 절대로!!! 지문으로 안 나옴.
당연히 중요한 것들은 선지로 냈던 거 지문으로 내기도 해! (위에서 보여준 거칠부 국사 진흥왕)
그런데 기출을 풀다보면 알게 될 거야. 아 이건 계속 선지로 그것도 오답으로만 내네???? 아 이건 계속 지문으로만 물어보네??? 싶은 것들이 있음.
지금 기억나는 건 고려 광종 칭제건원, 쌍기의 건의로 과거제 실시, 노비안검법 진짜 선지로만 오조오억번 냈음.
지문으로도 가뭄에 콩나듯 내긴 했는데 10번 중 1번 지문으로 내고 나머지 다 선지로 내더라.
그리고 진짜 선지로만 나오는 거 ㅋㅋㅋㅋㅋㅋ 신라 원성왕의 독서삼품과!!! 이거 심지어 원성왕에 대해 물어볼 게 이것뿐이니까 항상 오답임.
열 번 나오면 9.5번 오답이야! 이런 것들을 기출 풀면서 확인하는 게 중요해.
이런 걸 잘 알고 있으면 지문에서 물어보는 시기나 인물이 누군지 몰라도 선지에 내가 아 이거 또 나왔네ㅋ 싶은 게 나와서 확실하게 제낄 수 있으면 벌써 답 맞출 확률이 1/4로 올라가잖아!?
그래서 선지로 자주 나오는 걸 파악하고 싶으면 어째야할까?
당연히 기출... 기출 줫나 열심히 풀어야 함. ㅎㅎ...
세 번째는 내가 아는 것을 의심하지 않기. 많은 여시들이 내 답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니까, 답을 계속 한 번 쓰면 고치고, 바꾸고 할 텐데 제발 그러지 마1!!!
여시를 믿어!!!!!!! 처음 키워드를 봤을 때, 아 이건 아는 거 - 조선시대 누구누구왕!
혹은 아 이거 맞는 것 같은데, 자주 봤는데? 이렇게 생각드는 선지에 대해 설마... 하고 의심하지 마.
단적인 예시를 들어줄 게. 이건 내가 시험 본 44회에서 *찍어서* 맞춘 거야!
지문에서 광해군을 폐하여 군으로 봉하다 -> 여기서 인조라는 건 알 수 있어야 해.
이걸 모르는 건 못 도와줌! 공부를 안 한 거얌. 기본 개념 없이 절대 문제 못 풀어 한국사는!
혹시나 모를까봐 다른 힌트도 영창대군, 인목대비를 언급하면서 나 인조요!!! 하고 지문이 말하고 있어!
그런데 나는 지금 2번, 4번, 5번 말고 1번과 3번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태야.
정확히는, 내가 아는 인조에 대한 정보는 *어영청*을 설치하고 5군영을 완성했다- 라는 것밖에 알지 못했어.
다른 ~~ 청들도 설치했다 라는 것들도 한국사 달글에서 주워들어 보긴 했는데, 진짜 쓱 보고 지나간 게 전부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거든.
3번은 총융청이랑 수어청이 뭔지 모르지만, ~청 으로 봐서 아 이거 인조 맞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 1번 이시애의 난? 유향소? 난 전혀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었고!
내가 3번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으니, 3번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용감하게 찍었어! 그리고 당연히 정답(^^)
내가 찍는 이 방식에 대해서는 우선 여시가 기출을 통해 알고있는 배경지식이 많다라는 전제 하에 가능한 방법이야.
1번도 3번도 제대로 모르는데 찍어서 맞출 수 있겠어? 그럼 당연히 다 틀려;; 나도 둘 다 아무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정말 코카콜라 해서 찍어!!!
다만 헷갈리거나 내가 정확한 건지 신뢰할 수 없는 정보와 아예 모르는 정보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내가 헷갈리는 정보를 신뢰하는 게 낫다는 말이야!!!!
왜냐면 시험장에 가기 전까지 우리 기출 최소 7개는 풀고 갈 거잖아? ㅎㅎ?!?! ㅋㅋㅋ 풀고 갈 거라고 해줘.
아무튼 최소 7개의 기출을 풀며 나는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고 있긴 한데 왠지 친숙한 선지들이 나타날 수 있단 말이지. 아 이거 어디쯤에서 봤던 것 같애... 이런 게 나올 수 있어.
한국사는 문제은행 형식이고 낸 걸 또 내기 때문에 일단 내가 뭔가 신뢰는 안 가는데 익숙한 선지는 한국사에서 자주 물어봤던 키워드 중 하나일 가능성이 커!
그리고 아까 말했듯 한국사가 쉬운 이유는? 답이 손을 들고 있다~~ 라고 했잖아?
틀린 걸 고르시오 했을 때 1번 완전 생소한 거, 2~5번 다 너무 쉬운 거! 이런식으로 내서 1번을
정답으로 고르게 만드는 문제들도 종종 있단 말이지.
완전 생소한 선지가 나오면 일단 함정으로 의심하고, 내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선지에 대해서는 일단 거기서 연상되는 키워드들로 추리되는 답을 신뢰하라는 말이야!
한능검 출제위원들도 알고있어 ㅋㅋ 여시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우리가 완벽하게 다 알고있지 않으니까 자꾸 내가 고른 답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거잖아? 그리고 뭔가 처음 본 걸 아 이거 내가 공부 안 해서 모르는 것 같애... 하고 답으로 골라버리고.
이렇게 속게 만드는 거야!!!!! 낚이지 마!!!!
처음 보는 진짜 누구세요 싶은 선지들은 진짜 함정일 가능성이 높아. 무조건 익숙한 선지를 먼저 신뢰하고, 처음 보는 선지는 함정으로 의심부터 하자!
자 예시를 하나 더 보자. 이것도 44회에서 내가 찍었는데 맞은 답이었어.
이 상황 이후에~ 이런 문제 한능검에서 정말 많이 나오지? ㅋㅋㅋ ㅠ 논외이지만 한능검에서 이렇게 시대 문제를 많이 내니까 흐름잡는 건 정말 중요해! 뭐 다음에 뭐! 이거 꼭 알아야해.
무튼 이 문제는 국회의원 50명이 탄 버스가 통째로 연행되었을 때의 시기를 묻는 문제야. 나는 이걸 인강 들으면서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났어!
근데 문제는 ㅋㅋㅋ 최태성 쌤이 이 이야기를 하면서 ‘드라마 작가가 드라마에 이런 내용을 썼으면 말도 안 된다고 욕 엄청 먹었을텐데 ㅋㅋ’ 하며 낄낄거리던 것만 생각나는 거야;;;
미치고 환장하는 노릇이었지 ㅋㅋㅋㅋㅋㅋ 시대는 기억 안 나고 농담만 기억남...
무튼 1, 2, 5의 시기는 아는 상태였고, 3번과 4번 중 헷갈리는 상황이었어.
3번은 이게 정확히 언젠지는 모르겠는데 뭐시기 개헌... 아... 이거 뭐더라 싶은 시험에서 몇 번 봤던 내용이었고,
4번은 진짜 누구세요... 싶을 정도로 처음 보는 선지였어.
내가 익숙한 답안은 일단 신뢰하자... 내가 아예 모르는 걸 제끼자! 라는 생각으로 3번을 골랐어.
역시나 답이었지(^^)
내가 아 이거 내가 공부 제대로 안 해서 헷갈리는 건데 ㅠ 모르겠어...
근데 4번은 처음 들어보는 거긴 한데 이것도 내가 공부 제대로 안 해서 모르는 건 것 같은데... 하고 4로 찍었으면 당연히 틀렸을 걸?
내가 기출을 계속 풀다보니까 종종 5개의 선지 중에 하나씩은 꼭 엄청 생소한 걸 내더라고.
거기에 낚여서 아 이거 내가 모르는 건데 공부 제대로 안 해서 틀린 것 같애... 하고 골라보면 내가 의심하던 친숙한 답이 정답이고, 진짜 생소한데 생소해서 답 같았던 선지들은 강의나 기본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핵 지엽적인!! 내용이었어!
물론 내가 찍는 방식을 ㅋㅋㅋ 신뢰하라고 할 수는 없어 왜냐면 나는 솔직히 진짜 강의 듣고 복습 할 때까지만 해도 좀 해이하긴 했지만, 기출 푸는 3-4일의 시간 동안은 진짜 개 빡세게 공부했거든!
100퍼센트 정확하게 알고있지는 않지만 시험에서 자주 물어보는 키워드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숙지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생소한 선지들을 걸러낼 수 있었던 거야.
공부를 안 하면 1번부터 5번까지 다 이게 뭔데요 누구세요 하고 앉아있겠지 ㅠ?
한능검이 쉽다 쉽다 하지만 정말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야! 요행을 바라지 마! 나도 5개 선지 중 3개 이상을 모르는 문제들은 다 틀렸어!!!!
특히 이론 공부 없이 기출부터 풀겠다는 여시들 있는데, 진짜 말도 안 되는 거야...
이론이 제일 중요함! 내 공부법은 이론 2회독 이상했는데도 문제 풀 때 많이 틀리는 여시들을 위한 거야.
우리 열심히 공부해서 45회는 찰떡같이 합격하고 애국자 여시가 되어보자 ^^7
나는 이완용이네 하는 여시들아! 마 여시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었으면 팔아먹었지 역사를 모르는 놈은 아닐 걸!?@!@#!?
딱 삼 주만 투자하면 여유있게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고, 시간이 없다면 2주만 약간 불태우고 충분히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니까 다들 다음 시험에서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
한능검 더 어려워지기 전에 후딱후딱 따야지... 따흐흑
무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 글에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줘 빛처럼,, 수정할게,,!!!!
타 커뮤니티나 SNS로 무단 불펌 또는 도용 시 퍼가지 말라는 한국어 읽을 줄 모르는 토착왜구로 간주하고 지적 재산권 침해로 강경 대응하겠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12 16:12
와 진짜 자세히써줘서 고마워!! 매국노 탈출하고싶어서 여시방법대로 빡세게 열심히 해볼게!!!
와 자세하게 고마워 여시 ! 이대로해봐야겠어~~~*
와..단칼에끝냈다여시야 나때도한국사필수가아니고
노베인지오래됐는데 고급강의소화가될려나ㄷㄷ
해보고싶어서연어해서왔는데 글고마워!!
정보 고마워 ㅠㅠ
고마워!
고마워ㅠㅠ
종강하고 바로 공부 시작하려고 하는데 고마워ㅜㅜ 한국사 한 번에 붙길!
한능검 연어하다 왔는데 후기 정말 고마워!!!
와 대박이다 연어하다 왔는데 너무좋다ㅠㅠ고마워!!
ㅁㅊ 개꼼꼼한후기 고마워.. 여시가얼마나 기출을 지혜롭게 잘봣는지 글읽는내내느낌
2월 시험 예정인데 여시가 올려준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마워!
나 연어왔는데 여시 대박이다.... 나 52회 시험보는데 참고해서 여시처럼 공부해야지 ㅠㅠ
진짜 꼼꼼하게 공부했다 글올려줘서 고마워 ㅠㅠ
연어왔는데 완전 강같은 글이다 ㅠㅠ고마워!
삼일의전사,,,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