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50년 넘게 사랑받아 온 국민 간편식이다.
끓는 물에 넣고 5분이 지나면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그러나 평범한 라면 스타일에 싫증을 느낀다면 무한 변신이 가능하다.
국내 1위 라면 기업 농심은 3000여 가지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농심 도연관 조리과학실에서 만난 장진아 농심 영양연구팀 과장(37)은 '신라면에 토마토를 넣으면 신토라면,
라면에 우유를 넣고 끓이면 파스타가 되는데 아주 맛있다'며 '라면 레시피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280억개 (누적매출 10조원)가 팔려나간 신라면으로 두부 찌개를 끓였다.
일명 '두(부)베(이컨)로 맛있는 신라면', 김치, 두부, 대파, 모시조개, 베이컨, 순두부가 있다면 더 좋다.
먼저 두부는 흐르는 물에 씻어 칼등으로 으깬다.
모시조개는 해감 후 소금물에 씻어 둔다.
신김치는 두께 1cm, 길이 2cm로 자른다.
대파는 두께 0.5cm,길이 3cm로 썰어둔다.
물이 끓으면 분말 스프와 플레이크, 두부, 모시조개, 김치, 베이컨을 넣는다.
면을 넣고 4분30초간 끓인 후 대파를 넣으면 조리 끝.
베이컨 훈제 향과 새콤한 김치, 시원한 모시조개, 구수한 두부, 얼큰한 신라면 국물 궁합이 환상적이다.
쌀쌀한 날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실때는 라면 감자탕에 도전해볼 만하다.
먹다 남은 족발을 활용하는 요리 제목은 '돼지가 우육탕에 빠진 날'.
재료는 우육탕면, 감자, 족발, 봄동, 들껏가루.
감자는 씻어 껍질을 제거한 후 4등분하고 물에 10분간 삶는다.
봄동은 7cm 길이로 잘라둔다.
감자 삶은 물에 감자면, 분말스프, 플레이크를 넣어 4분간 끓인다.
돼지 족발과 봄동을 넣고 1분 더 끓이면 된다.
그릇에 담고 들껫가루를 고명으로 얹으면 그럴싸한 감자탕 맛이 난다.
식당 감자탕에 들어가는 우거지 대신 봄동을 넣으니 더 산뜻하다.
장 과장은 '봄동이 없으면 얼갈이 배추와 부추를 넣어도 좋다'고 설명했다.
된장 베이스로 만든 안성탕면에 애호박과 고춧가루를 넣으면 된장찌개 못지 않다.
일명 '안성맞춤 애호박탕면'
재료는 안성탕면, 애호박, 다진마늘, 고춧가루, 후춧가루, 애호박은 4등분해 씨를 빼고
0.5cm 두꼐로 썰어둔다.
여기에 고춧가루, 다진마늘,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밑간을 한다.
양념한 애호박을 프라이팬에 넣고 30초 정도 볶는다.
물을 넣고 끓인 후 면과 분말스프를 넣고 4분30초간 끓인다.
짜와으로 도시락도 만들 수 있다.
일명 '흑심 품은 유주짜왕'.
재료는 짜왕, 초밥용 유부, 단무지, 농심 햅쌀 밥, 참기름, 단무지는 0.5cm 크기로 자른다.
끓는 물에 면을 넣어 4분간 삶은 뒤 물 50ml를 남기고 따라낸 다음
짜왕을 잘게 자르고 단무지, 밥, 참기름을 넣어 섞는다.
이것을 물 기짠 초밥용 유부에 넣으면 요리 끝 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