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금. 예레미야 28:1-17
하나냐의 거짓 예언
바벨론이 여고니야왕과 백성을 포로로 잡고 성전
기물을 약탈하고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워놓고 회
군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바벨론
에게 완전히 항복하여 가장 낮은 자리에서 회개
하는 것이지만,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대항해보려
고 머리를 쓰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멍에를 메는
상징 행동을 이어가며 순순히 포로의 멍에를 멜
것을 권고하고 있을 때, 성전 선지자 하나냐가 '2
년 안에 바벨론에 탈취당한 기물들과 포로로 잡혀
간 왕과 백성이 돌아올 것이다'라고 정반대의 예
언을 합니다. 하나냐는 하나님이 "내가 바벨론의
멍에를 꺾었다"라고 자신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며
예레미야가 쓴 멍에를 벗겨서 부숴버리는 상징
행동까지 합니다. 백성의 입장에서는 실의에 빠진
마음에 큰 위로를 주는 전언이자, 부정적이고 비
판적인 설교만 하던 예레미야를 굴복시키는 통쾌
한 말씀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냐를
보내신 적이 없고 그에게 말씀을 맡기신 적도 없
습니다. 그는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거짓말을 종
교적 언어와 권위로 포장하여 진실처럼 들리게
하는 거짓 선지자일 뿐입니다. 그가 조장하는 거짓
희망이 왕과 백성의 진실한 회개를 가로막고 있습
니다. 예레미야의 '아멘'은 비꼬는 말일 수 있지만,
예루살렘의 평화는 예레미야가 애타게 고대하는
바이자 선지자로서 가장 전하고픈 말씀일 것입니
다. 예레미야도 자기 목에 메인 나무 멍에를 백성
앞에서 부수고 회복을 선언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
지만 참 선지자 예레미야는 "네가 잘도 나무 멍에
를 부쉈지만, 내가 내릴 멍에는 쇠 멍에다"하는 하
나님 말씀을 곧이곧대로 전할 수밖에 업습니다. 그
래서 참 선지자는 백성에게 거절과 핍박을 당하고,
거짓 선지자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판별 기준은
'성취 여부'뿐입니다. 심판이 임한 후에야 예레미야
는 거짓 선지자의 오명을 벗을 것입니다. 반면 하
나냐는 2년 안에 회복을 보기는커녕 금년에 죽어
거짓 선지자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환영받지 못하
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이들이
많아지도록 기도합시다.
오늘의 기도 /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임하도록
선지자의 음성을 전하는 사역자를 보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