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돼지방에 인천에 산다는 함박눈이라는
갑장 친구가 말짱 도루묵이란 말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끝날 잇기방에서
언급하여 나 역시 그러하던 차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 본 내용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어 봅니다.
도루묵은 무엇인가?
자칫 ‘도토리묵’과 같은 ‘묵’의 일종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도루묵’은 ‘묵’의 이름이 아니라
도루묵과의 바닷물고기 이름입니다.
도루묵은 물고기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말짱 도루묵’이라는 관용 표현 속에 등장하는
단어로 더 익숙하다.
이 ‘도루묵’이라는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럴듯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났을 때 선조임금께서는
북쪽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피난길이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는 음식이었습니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궁중에서 먹던 싱싱하고
맛난 음식을 마련하기가 어려웠던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묵'이라는 이름을 가진 생선
꾸러미를 들고 왔습니다.
피난하느라 나랏님이 고생을 하시니 이 생선을 먹고
힘을 내시라는 뜻에서였습니다.
오랜만에 싱싱하고 담백한 생선 보니 식욕이 당겼는데,
먹어보니 그렇게 맛있는 생선을 난생 처음인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너무나 맛있게 먹은 선조임금께서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이렇게 맛있는 생선의 이름이
묵이라는 천박한 것으로 부르니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는 이 고기를 은어라 부르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묵이라는 이름을 가진 생선은 그때부터
은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도루묵찌개] 알차고 담백한 맛 - 도루묵찌개 만들기](https://t1.daumcdn.net/cfile/blog/242D943C547B856D08)
전쟁이 끝나고 궁궐로 돌아온 선조임금께서는
피난 중에 먹었던 묵이라는 생선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 생선을 다시 수랏상에 올리라고 했습니다.
임금의 수랏상에 올라온 고기를 맛본 선조임금께서는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말씀하기를
“그전에는 굉장히 맛있더니
지금 보니 맛이 아주 형편없구나"
"이 정도의 맛이라면 이 고기의 이름은
도로 묵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은어로 불리던 생선의 이름은
도로 묵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 말이 나중에는 도로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도루묵찌개] 알차고 담백한 맛 - 도루묵찌개 만들기](https://t1.daumcdn.net/cfile/blog/215B3135547B86290D)
이렇게 해서 생긴 도로묵은 세월이 흐르면서 하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나
허사가 되었을 때 말짱 도로묵 혹은
말짱 도루묵이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
이 도루묵이란 어종은 바닷물고기의 일종으로
성어의 몸길이가 26cm가량 되고 150m이상 깊은 바다 밑
진흙 속에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수심 1m 밖에 안 되는
해안 가까이 올라오는데 이때 잡히는 물고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안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첫댓글 한 때 천덕꾸러기 신분이었던 도루묵이 이젠 제법 값나가는 생선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요즘의 군대엔 일즙삼찬으로 제법 먹을만한 식탁이지만 제가 입대한 68년엔 신선도가 약한 도룩묵을 국으로 끓여주기도 했었지요.
도룩묵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잘 보았습니다.
나도 강원도 화천에서 군대 생활할 때에 일주일에 한번은 이 도루묵이란 고기국이 나왔는데 그 때는 이 도루묵이 너무 많이 잡혀서
군에 납품하는 일이 많았던가 봐요. 그런데 정말 맛대가리가 없는 그런 생선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양념을 잘 하면 맛있는가 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돼지방 갑장 친구들 끼리의 번개도 가끔씩은 있습니다.
우선 돼지방 정모에 참석하시면 아는 사람들이 늘어 날 것입니다.
@숙희킴 돼지방 메뉴를 보시다보면 정모가 뜹니다요.
이번 7월은 태안 물놀이로 대체한다고 되어 있네요.
도루묵하면 생각나는게 군대생활이 떠오르네 ,
참~많이주드군 매일 한끼는 도루묵국이였지 지금도 맛있는 생선은 아닌데 도루묵에 대한 유래를 알게 되었네,,
그 때는 너무 자주 나와서 질려버렸지... 근데 이제는 잘 안 잡히니 귀한 생선이 됀는가봐........
도루묵하면 생각나는것이...
살이 너무 연하여 찌개를 해도 또 국을 끓여도 다 헤져서 살과 뼈가 따로 노는데 왜 그리 얼큰하고 시원한지 아침에 침이 꼴깍하네요...먹고싶은데 못먹으니 말짱 도루묵이네요.
그러지요. 살은 너무 연해서 부드러운데 군대에서 경험한 도루묵은 정말 말짱 도루묵 맛이라는 느낌.
도루묵 맛 있습니다
전쟁통에 아주 작은 망개(일명 똥골) 선착장에 내려진 도루묵을 쿡 누르면
배에서 아주 굵은 알이 나온답니다
고사리 손으로 흐믈 거리는 알을 두 손으로 받쳐서
바닷물에 담그면 꼬들꼬들 해 지죠
그러면 개화 (주머니의 가완도 사투리 ㅎ ㅎ)에 넣고 다니면서
오물오물 씹어 고소한 국물만 빨아먹고
껍질은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후- - 하고 뿌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한 선조의 일화는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ㅎ ㅎ
덕분에 옛생각 떠올려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포청친구가 긍금했던 속어일화를 말끔하게 풀어주어 고맙소. 다른 친구들의 자세한 '맛평' 도 빼놓을수 없는 일품 이고..............반갑소 친구들..........
아니, 함박눈을 위해서 올렸건만 이제야 보았단 말이요.ㅋㅋ 덕분에 나도 도루묵 공부를 좀 했소이다.
@포청 고맙소 친구여... 배경음악 '창'도 너무 좋소이다. 덩실~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