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선거를 악용한 대표적 사례, 히틀러의 선동과 혐오의 정치
종교개혁의 나라 독일에서 히틀러가 집권한 이유
민주주의 꽃은 선거이다. 보통 선거를 통해 한시적 임기를 지닌 지도자를 뽑는 것인데, 이것은 인류가 발전시킨 최선의 정치 제도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가장 큰 약점은 우민 정치이다. 무지한 시민을 선동하여 잘 못 판단하게 하고 잘 못 뽑는 것이다. 그래서 잘 못 선출했다고 생각되면 탄핵을 하거나 임기를 제한하도록 보완 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민주적 선거를 악용한 대표적 사례는 히틀러의 선동과 혐오의 정치이다.
세기의 폭군 히틀러가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민주적 선거의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1924년 창설한 나치당의 당수가 된 히틀러는 1933년 선거에서 18.3%의 득표로 제2당이 되고, 연립 내각에서 독일 수상(총리)가 되었다. 1934년 국민투표에서 독일 대통령을 겸직하면서 총독이 되었다.
당시는 독일은 1차 세계대전에 패전 베르사이유 조약으로 막대한 전쟁 배상금 (1,320억 제국 마르크) 을 물어야 했다. 영토와 국민 일부도 주변 독립국에 빼앗겼다. 독일인의 자존심은 바닥이 나고 경제적으로 심한 타격을 입었다.
히틀러는 이 위기를 이용하면 선동과 혐오를 통해 표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1920년 독일노동자당 즉 나치를 창당하고 1929년 요제프 괴벨스를 당 선전 부장으로 임명하고, 1933년 나치스가 정권을 잡자 국민 계몽 선전부 장관에 임명한다. 선전 선동의 달인이었던 그는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100%의 거짓말보다는 99%의 거짓말과 1%의 진실의 배합이 더 나은 효과를 보여준다.”는 신념으로 온갖 거짓 선동을 일삼았다.
히틀러는 폐전한 독일인들에게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독일민족의 혈통적 우월성을 선전하고, 유대인의 열등성을 대비시켜 유대인과 성소수자를 동일시하며 혐오하는 선동을 집요하게 추진하여 결국 유대인 600만과 성소수자 10만 여명을 처형했다.
1929년 이후 세계적 경제 대공항을 겪게 되자 경제를 발전시켜 모두에게 마이카 시대를 열겠다고 선전했다. 히틀러는 내각수상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당시만 해도 자동차는 소수의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는데, 모든 국민들에게 국민차를 보급하여 마이카 시대를 열겠다고 선동하였다. 차량 구입비는 노동자 평균 임금의 반 년 치에 해당하는 1000 제국 마르크를 넘지 않아야 한다. 연비는 가솔린 기준 리터당 최대 20km 정도까지 달려야 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80km/h가 되어야 하며 어른 3명과 아이 1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만약 전쟁 시엔 군인 3명에 기관총 한 대를 장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여 독일 국민들이 열광했다.
히틀러는 선동을 위해 현대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와 더불어 영화를 활용하였다. 그는 저명한 영화감독 레니 리펜슈탈에게 1927년 이후 나치당의 뉘른베르크 전당대회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의지의 승리>등 히틀러를 제우스신처럼 조망한 각종 영상과 선전영화를 만들게 하였다. 그녀는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의 기록영화 <올림피아>를 제작 · 감독해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다.
당시 다수의 독일 교회의 지도자 뿐 아니라 신학생 반 이상이 히틀러를 지지했다고 한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였다'는 선동에 독일교회도 유대인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종교개혁의 나라 독일에서 히틀러가 선거로 집권한 이유이다. 루터의 후예들이 선동과 혐오에 넘어가지 않았더라면 히틀러의 집권을 막았을톈데...
히틀러는 포르쉐 박사를 두 번 미국 포드 자동차 회사에 보내 독일인 미국인 기술자 20명을 데려와 1934년 국민차 <폭스 바겐> 공장을 세웠다. 그러나 이 공장에서는 히틀러의 약속과 달리 1939년까지 210 대의 국민차 비틀(딱정벌레 라는 뜻)을 생산한 후 곧바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에 의해 군수공장으로 전환되었다. 1945년까지 이 공장에서 1785대의 국민차를 생산했으니 히틀러의 선동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20대 대선을 앞 두고 2월 24일국회 소통관에서 ‘기독교 목사 지지선언식’을 열고 강요셉 새중앙교회 담임목사, 김성규 시흥광명교회 담임목사, 이사엘 충청 열매교회 담임목사, 정미후 서울선진교회 목사, 조은찬 은혜와진리교회 담임목사 등 전국 초교파 목사 777명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한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 아래서 한국 교회는 137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를 겪었다"며 "전국 각 지역 목사 777명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함을 다시 한 번 밝히며 거짓이 참을 이기려 하고 조작과 왜곡이 난무하는 대선판에서 기독교 교인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5일에는 ‘전국 14,977명의 기독교인’이 윤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선언 대표자 명단에는 한국기독교인협의회장 심영식 장로, 한국미래포럼 상임회장 박경진 장로, 인천기독교총연합회연합 총회장 윤보환 목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국민적 염원인 정권교체를 바라는 전국 기독교단체 대표 및 평신도 14,977명은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퇴보시킨 문재인 정권의 편향적이고 불공정한 5년을 심판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나갈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임을 확신하며 더 나은 자유대한민국을 완성해 줄 것을 믿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개신교 목사 777인들은 윤석열 후보가 참이고 다른 후보는 거짓이라고 했다. 14,977명의 기독교인들은 문재인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퇴보시켰다고 했다.
정말 그럴까?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공공 장소에서 공언해도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명되는 나라인데, 설마 그들에겐 신사참배를 강요한 일제 시대보다 더 불행했을까?
히틀러를 지지했던 독일 교회 목사들과 기독교인들이 생각나서 슬프다.
[출처] 이데일리 https://www.edaily.co.kr/news/read...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12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