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KP.3' 10주 연속 확산
한달 새 감염자 75%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돼
日 코로나 환자 10주 연속 증가…변이바이러스 확산
도쿄도 의사회장 "KP.3 면역 피하는 힘 강하다"
ⓒ뉴시스
일본에 10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수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아사히, 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일본의 보건복지부)이 8일부터 1주일에 걸쳐 전국 약 5천 곳의 의료기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5만 5072명으로 파악됐다.
지정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11.18명으로, 이전 주와 비교하면 약 1.4배 늘었다. 5월 이후 10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 최근 들어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지정 의료기관이 보고한 일주일간 입원자 수는 3081명으로, 3주 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특히 변이 바이러스인 ‘KP.3’에 감염된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KP.3은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 바이러스로 미국 등 북반구에서 새롭게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도 의사회 오자키 치오 회장은 “KP.3는 면역을 피하는 힘이 강하다”며 “여름방학 기간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염이 늘면 결국 고령자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매체에 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5월27일부터 6월23일 사이에 감염된 환자 중 약 75%가 KP.3 변이 바이러스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도쿄의대 하마다 아쓰오 교수는 “올해 여름도 작년처럼 감염이 늘어 추석 전후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고령자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다른 시민들도 손 씻기 등 예방조치에 계속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