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和翁)의
시농(詩農) 단상(斷想) 칼럼>
동입출춘분(入冬出春盆)
요옹반복사(鬧翁反復事)
작년시입월동분(去年十入越冬盆)
강우금일출옥전(降雨今日出屋田)
자연강우식물흔(自然降雨植物欣)
생기공작선인장(生氣孔雀仙人掌)
춘하추절구개월(春夏秋節九箇月)
광합작용불사생(光合作用不死生)
매년반복동일사(每年反復同一事)
요옹평생무염사(鬧翁平生無厭事)
화옹(<和翁>
거년 시월에
월동하려고
드려놓은 화분을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옥상 텃밭에 내놓았네.
식물도
자연스럽게
내린 비는
다들 좋다고 하는데
공작 선인장이
유난하게 생기가 나네, 그려!
봄 여름
가을까지
아홉달 동안은
햇볕과 광합성 작용을 해야만
죽지 않고 잘 살아난다네.
매년 반복한
똑같은 일이지만
요처의 늙은이
평생을 해온 일인데도
싫지가 않은 삶이라네, 그려!
2026년 병오년 음력 춘 삼 월이 일주일 남았다. 날씨가 낮에는 20도가 넘는다. 작년에 옥상에 키웠던 꽃들을 음력 10월에 화분에 옮겨 심어서 5층 계단에 얼어 죽지 않게 드려놓았다. 겨울 동안 얼어 죽는 것도 더러 있다. 레몬 나무는 생질 조카가 사다가 주어서 5개가 달렸었는데 물을 7일에 한 번씩 주었는데도 잎도 마르고 레몬도 다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원줄기는 그냥 두고 잔가지는 다 잘라주었는데 살아날지 모르겠다. 행복 나무도 선물로 들어온 것인데 잎이 다 떨어져서 죽고 말았다. 레몬 씨로 발아 싹 틔웠던 레몬나무는 아주 싱싱하게 잘 자란다. 공작선인장도 얼어 죽지 않고 월동하는 동안 훨쩍 컸다. 작년 여름에 삽목한 고무나무도 가지 잎이 무성하게 많이 자랐다. 고무나무는 삽목(揷木)하면 뿌리가 아주 잘 내린다. 향기가 일품인 아라비안 쟈스민 나무도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눈같이 하얗게 핀 솔 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나무가 너무 잘 자라고 잎이 핑크빛이 나는 나무도 벌써 10년째 인연이 되어서 잘 자라고 있다. 옥상 화단에 심어 놓은 작약도 벌써 꽃대 잎사귀가 많이 컸다. 황국(黃菊) 설국화(雪菊花)도 꽃 핀 가지를 흙으로 덮어, 주었더니 가지마다 뿌리가 내려서 국화잎이 무성하다. 향기가 일품인 백합(白合)꽃은 뾰쪽한 촉이 고개를 들고 막 나오고 있다. 두견화(杜鵑花) 꽃은 꽃망울이 가지마다 맺혀있고, 인동초 나무도 얼어 죽지 않고 노지 화분에서 잘 자라고 있다. 개나리 화분은 벌써 꽃이 지고 있다. 작년에 수선화(水仙花) 구 군도 몇 개 심어놓았더니, 노란 꽃을 예쁘게 피어있다. 텃밭에 부추 싹은 올, 봄에, 매일, 아침마다 베어서 계란(鷄卵) 후라이를 만들어서 빵 속에 넣어서 맛있게 먹고 있다. 양력 4월 25일 경이면 옥상 텃밭에 고추 모종도 각종 상추 모종도 심어야 한다. 얼벗님들! 이젠 봄이 시작되고 있네요. 철 따라 옥상 텃밭 일도 계획을 세워서 농사를 지어야 가족식탁(家族食卓)이 풍성(豊盛)해진다. 벌써 화옹은 도시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서 30년째 자급자족(自給自足) 먹거리를 유기농법(有機農法)으로 농사(農事)를 짓는다. 1999년도 우리나라 음식을 버리는 비용 액이 5조4000억이라고 가사를 보고 보릿고개 춘궁기(春窮期)를 보낸 화옹으로서는 음식물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죄악(罪惡)이라고 느껴서 빈 그릇 운동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 옥상 생태텃밭 가꾸기를 했다. 도시 옥상 텃밭을 만들면 일석삼조(一石三鳥) 유익(有益)한 점이 많다.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飮食物) 찌꺼기는 퇴비(堆肥)로 활용(活用)하면 순환식(循環式) 유기농사(有機農事)를 지을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옥상 텃밭에 계절 따라 꽃이 피면 벌 나비가 날아와 주니 도시 옥상이 생태공원(生態公園)이 되어서 정서적(情緖的)으로도 좋습니다. 먹거리를 직접 농사를 지어먹으니 안심 먹거리가 되어서 좋습니다. 옥상 텃밭에 정자를 지어 놓거나 비치 파라솔 하나 설치하면 가족들이 모여서 환담(歡談) 정담(情談)을 즐기니 가족(家族) 화합(和合)에도 유익(有益)한 점이 많다. 옥상 텃밭은 일석삼조(一石三鳥)가 아니라 일석십조(一石十鳥) 보다 더욱 유익합니다. 도시 옥상 철근 콘크리트 바닥을 그냥 두면 황량(荒涼)하지만 옥상 텃밭으로 활용한다면 혼탁(混濁)한 공기(空氣) 정화(淨化)도 됩니다. 각종 나무나 유실수(有實樹)나 채소를 가꾸면 신선(新鮮)한 산소(酸素)가 발생(發生)하기 때문이다. 도시 옥상마다 생태 텃밭 공원을 만들면 신선한 공기로 도심은 더욱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이 될 것이다. 그래서 화옹이 15년 전에 낸 책이 <도시 옥상 생태 텃밭 가꾸기>다. 도시 옥상 텃밭 가꾸면서 그때그때 단상을 모은 책이라 애정이 갑니다. 얼벗님들! 올봄부터 화분이라도 좋습니다. 옥상에 채소도 가꾸고 꽃도 가꾸어 멋진 한 해 보내십시오. 옥상 텃밭도 농사일이라 첫째 부지런해집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텃밭을 가꾸다 보면 아~ 하고 감탄들 하실 겁니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