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더니 싼데?" 광명·용인·안양·파주 등 수도권 미분양 줄줄이 '완판'
서울 분양가 평당 4천만원, 집값 오름세·분양가 상승에 기존물량 가격매력 높아져
수도권 인·허가 1년새 21% 감소…미분양 단지 '다시 보자'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서 몇 달째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아파트들이 속속 주인을 찾고 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와 집값이 치솟자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도권에서 ‘대출을 끌어서라도 지금 집을 사는 게 낫다’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양상으로 지방에선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다.
경기도 광명, 수원, 안양 파주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온기가 돈다. 수개월 간 미분양 물량이 남아 골머리를 앓던 단지들이 연달아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하는 '트리우스 광명'은 최근 일반분양 전세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10월 최초 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계약 잔여세대(미분양)가 생겨 수차례 청약을 반복했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임의공급을 실시했지만 잔여물량이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일 미분양 물량 총 16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006명의 접수가 몰린 것. 평균 경쟁률은 63대 1을 넘겼다. 이 단지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2월 3대 1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크게 치솟으며 결국 완판까지 이어진 것이다.
'트리우스 광명'은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3344가구 규모 단지다.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11억5380만 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최초 미분양 물량은 100건이 넘었다.
지난 1월 인근에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2억3500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트리우스 광명'이 오히려 싸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인근 구축 시세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광명 뿐 아니라 안양, 용인, 파주 등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는 분위기다.
용인에서는 연초 분양을 시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이 최근 완판됐다. 지난 3월 청약을 시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도 100% 계약을 마쳤다. 안양 '이편한세상 평촌 어반벨리'도 최근 완판에 성공하며 '앓던 이'를 뽑아냈다.
수도권 외곽인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도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10억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의정부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도 미분양 물량을 전부 소화했다.
분양가가 치솟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구축 아파트 시세도 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이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557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8%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는 ㎡당 785만6000원으로 이 기간 16.61% 상승했다. 기타 지방(광역시 및 세종시 제외도) ㎡당 441만 8000원으로 같은 기간 11.07% 올랐다.
특히 수도권과 기타지방의 분양가를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수도권은 약 9억원(8억8298만원), 지방은 약 5억원(4억 9674만원)에 육박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억2577만 원, 지방은 4963만원 더 오른 셈이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 수가 대폭 줄어들 것도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올들어 5월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126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5578가구에 비해 21.5% 감소했다. 지역별로 인천이 37.5% 감소했고 서울 35.6%, 경기 12.7%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증가했다. 5월 수도권 주택 매매는 2만7603건으로 전월(2만7124가구)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4739가구보다 11.6% 증가했다.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물가와 인건비는 상승하면서 아파트 매매가, 분양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수도권 신축 아파트 분양은 앞으로 더 줄어들 예정인데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던 신축 아파트가 분양시기에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몇달 사이에 '받아들일만한 수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도 군포 금정역 일대에서 잔여세대를 분양중인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소개다.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1호선과 4호선, GTX-노선이 예정된 금정역 인근에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이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다.
푸르지오라는 1군브랜드와 서해그랑블이 만나 시공사는 대우건설, 시행위탁사는 서해종합건설이 함께 랜드마크 아파트를 세운다.
평촌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평촌생활권으로 브랜드 프리미엄이나 입지 우수성이 인정받는 곳으로 관심이 높은 단지라 할 수 있다.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이 들어서는 현장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일원으로 군포 벌터 마벌지구 지구단위구역 내 B-1블럭에 들어선다. 지하2층~지상 45층, 8개동 규모로 세대수는 총 1,072세대이고, 주차공간은 총 1,428대(세대당 1.33대)다.
대지면적 11,753평에 건축면적 1,759평으로 건폐율은 14.71%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임에도 낮은 건폐율로 넓은 동 간격과 숲 등의 여유 공간을 갖는 아파트로 조성된다. 45층 높이의 웅장한 아파트로 이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중인 전용타입은 59m2(250세대), 76m2(332세대), 84m2(373세대), 95m2(114세대)로 구성된다. 59타입과 76타입은 A/B/C, 84타입과 95타입은 A/B로 나뉜다. 소형평형인 59타입은 세대수가 적어서 조기 마감 될 것으로 보인다.
각 A타입은 4베이 판상형으로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구조로 뺏고 B/C타입은 거의 모든 타입 남향배치면서 ㄱ자형 일반타워형 구조로 채광 통풍이 용이하게 구성되었다.
단지 북쪽으로 반경 800m 거리 금정역(GTX-C 정차예정역)이 있고, 오른편으로는 반경 800m거리에 호계역(인동선예정)이 있어서 단지는 광역교통망 요충지 중심의 더블역세권 아파트라 할 수 있다. 금정역은 GTX-C정차역 주변 복합환승센터를 예정하고 있다.
주변에 평촌 스마트스퀘어, 안양국제유통단지, 안양IT단지, 군포스마트타운 등이 있어 직주근접 아파트다. 단지 바로 옆 안양천은 기존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을 더 쾌적하게 정비하고, 군포 첨단R&D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예정되어 있다.
평촌생활권이어서 차량 10분대로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고 한림대병원이나 안양시청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단지 내 피트니스클럽 GX룸 골프연습장 그리너리카페 독서실 등 다양한 구성의 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춰진다.
푸르지오다운 조경시설과 외관으로 고급스런 아파트로서의 위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동 사이 넓은 공원 등 쾌적한 주거여건 형성과 함께 각 동 라인별 엘리베이터 설치로 한 동에 4개 정도의 승강기로 편의성에도 소홀함이 없다.
이 단지를 관심 있게 바라본 실수요자나 투자자에게는 브랜드와 입지 상품 우수성 때문에 발빠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와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수요자가 많은 만큼 실수요나 투자범위의 우선순위 아파트가 될 수 있다.
계약조건은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가 적용되며, 계약금 5%만 납부하면 1년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단지는 4Bay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그리너리 카페,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갖춰진다.
주변생활편의시설로는 반경 1km 이내에 홈플러스 안양점과 AK플라자 금정점이 위치하고, 안양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한림대학병원 등이 위치한 평촌중심상업지구 이용도 용이하다. 평촌학원가도 10분 거리이며, 안양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고 있으나, 금정은 서울과 가깝고 GTX-C노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 중”이라고 전했다.
입주는 2028년 5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1668-0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