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폴라로이드 이미지 전사

[세루랸]

[폴라로이드 이미지 전사 - Image Transfer]

◈ 이미지 전사

폴라로이드를 이용한 특수기법 중 가장 많이 애용되는 것이 바로 이미지 전사 기법이다. 이 기법은 분리형(peel-apart type) 폴라로이드 필름에 노광을 시킨 다음 정해진 현상시간보다 일찍 인화지를 분리하고 필름을 준비된 지지체에 밀착시켜 이미지를 옮기는 방법이다.

◈ 사용 필름과 노광

이미지 전사 기법을 위해서는 분리형의 폴라로이드 필름(peel-apart type)을 사용해야 한다. 이 필름은 촬영 후 인화지와 필름으로 분리되는 방식으로, 본래 인화지에 상이 옮겨지도록 되어 있다. 이미지 전사 기법은 상이 인화지에 옮겨지기 이전에 인화지를 분리하여 버리고 필름에 있는 이미지를 다른 지지체로 옮기는 방법이다.

앞서 연재한 유제 전사의 경우에는 완성된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면 되지만, 이미지 전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필름에 노광을 시켜야 한다. 이미지 전사에 필요한 상을 얻기 위해 필름에 노광을 시키는 데에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이용하여 직접 촬영을 하는 방법이다. 카메라가 없는 경우에는 중형이나 대형 카메라에 폴라로이드 필름 홀더를 장전하여 촬영할 수도 있다. 35mm 카메라용 폴라로이드 홀더도 사용할 수 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고 사용 빈도가 높지 않으므로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또한 화면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홀더는 적어도 중형 카메라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전용의 폴라로이드 노광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미리 준비된 슬라이드 원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고 실패의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이 노광기는 전자 플레쉬에 의한 노광으로 항상 일정한 광량과 데이라이트 타입의 색온도를 제공한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나 노광기가 없는 경우에는 폴라로이드 필름 홀더와 확대기를 이용하여 암실에서 노광을 주는 방법도 있다. 확대기의 인화지가 놓이는 위치에 필름 홀더를 위치시키고 마치 인화지에 노광을 주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노광을 준다.

이 경우에도 전용의 노광기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잇점이 있으나 모든 것이 수동으로 이루어지므로 다소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확대기의 광원은 대개 텅스텐 타입의 색온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색감이 붉은 계열로 변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장단점은 있으며 각자 자신이 준비가 가능한 장비와 재료를 선택하여 장점을 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이미지 전사 방법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노광을 주는 것이다.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이용하거나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직접 촬영을 해야 하는데, 너무 복잡한 장면이나 질감이 두드러진 피사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 전사에 의해 만들어진 사진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므로 선예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완성된 사진을 확대시킬 수도 없기 때문에 단순한 피사체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지지체의 질감이 사진에 반영되면서 기존의 이미지와 겹쳐지고, 이로 인해 화면이 다소 복잡해 지거나 새로운 질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광을 준 다음 홀더로 부터 필름이 배출되고 10초 이내에 인화지를 분리해 낸다. 그 다음 준비된 지지체(주로 종이)에 네거티브를 밀착시키고 로울러로 누르듯이 약간 힘을 주면서 부드럽게 미는 동작을 반복한다.

너무 약하게 밀면 이미지의 전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반면 너무 강하게 밀면 필름이 눌리면서 이미지가 번져 선예도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각 방향으로 고르게 몇 차례 미는 동작을 반복한 다음 네거티브를 조심스럽게 지지체로부터 떼어 낸다.완전히 자연 건조 시킨 다음 정착제로 보호 코팅을 해 준다.


◈ 지지체의 선택

이미지가 옮겨질 지지체는 이미지 전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지체의 종류에 따라 전사된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지체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흡수성이 있으며 밝은 색상의 지류가 가장 무난하다. 또한 표면의 질감을 자세히 관찰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표면의 질감이 거의 없는 매끈한 종이는 이미지의 선예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며 매우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하다.

반면 질감을 갖고 있는 지지체에 전사할 경우 지지체의 질감이 이미지에 반영되어 독특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폴라로이드 전사 기법 자체가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위한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질감을 갖고 있는 지지체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종이 이외에 천이나 나무판 등을 이용해 보는 것도 색다른 표현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출처 : 유니캄디지털(http://www.unic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