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개월간의 휴식기간이 끝나고 봄시즌 설악이 열린 날
수십 대의 버스가 한계령에 건각들을 내려놓습니다
02시 57분 한계령 문이 열리자 출발하는
헤드 랜턴 불빛이 꼬리를 뭅니다
설악 서북 능선은 수줍은 듯붉은
털진달래가 꽃길을 만들었습니다
수천 송이의 얼레지와 개별꽃 요강 나물 금마타리 피나물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괭이눈 회리 바람꽃
풀솜대 박새 삿갓나물 앵초 족두리풀꽃 은방울 꽃마리
산벚꽃 산철쭉 병꽃나무 귀룽나무 꽃ᆢ
설악의 암릉과 더불어 눈호강 실컷 했습니다
다음주 화. 수 목. 토ᆞ일ᆢ
설악산 공지 계속 있습니다
야생화와 눈맞춤하러 설악으로 함께 가실까요
한계령-한계령 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
12.7km / 9시간 40분 소요
봄철 산방 기간이 끝나고 다시 문이 열리는 첫날이다
02시 57분 굳게 닫혔던 한계령 문이 열리자 출발하는 건각들의 헤드 랜턴 불빛이 꼬리를 문다
바람 한 점 없는 골짜기를 땀을 줄줄 흘리며 한계령 삼거리 도착할 때까지 등로는 시끌벅적 요란하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두 개 코스로 갈라지니 비로소 조금 한산해진다
그나마 비 소식에 이만하면 한가하다
강산이 변한다는 십여 년만에 다시 걷는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길
두근두근 설렌다
서북 능선 너덜 구간에 도착하니 수줍은 듯붉은 털진달래가 끝도 없이 꽃길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더 늦었으면 이 어여쁜 모습을 아무도 보는 이 없이 지나갈 뻔했겠지
수천 송이의 얼레지와 개별꽃 요강나물 금마타리 피나물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괭이눈 회리 바람꽃
풀솜대 박새 삿갓나물 앵초 족두리풀 꽃 은방울 꽃마리
산벚꽃 산철쭉 병꽃나무 귀룽나무 꽃ᆢ
설악의 기암과 더불어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등로에 온갖 야생화가 원 없을 만큼 눈호강을 시켜준다
대승령,
고생과 환희의 교차점이라고 쓴 글이 있다
소공원으로 가야 할 소임 탓에
대승령에서 복숭아탕, 남교리로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장수대로 하산길을 잡는다
너덜너덜 온통 돌계단과 데크 계단이 끝도 없다
대승 폭포 물줄기가 거대한 암벽에서 흘러내린다
푸르른 소나무와 전나무 숲이 울창한 계곡을 가파르게 내려와 장수대 탐방센터에서 10시간 가까운 산행을 마무리했다
이제 소공원까지 가야 할 일이 걱정이다
네댓 시간 만에 지나가는 버스 시간 맞추느라 발바닥 불나도록 달려 내려왔는데
주말 도로 정체로 예정시각을 한참 넘겨 도착한 버스를 타고 양양에 내려 속초행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대포항에서 설악 소공원행 버스로 갈아타고 설악의 관문 소공원에 도착했다
귀경 출발까지 두어 시간 남아 신흥사를 한 바퀴 돌아 나와 상가 주차장으로 되돌아 내려가 설악산 일정을 마무리했다
단풍 설악으로 여러 번 다녀온 적이 있고 5월 설악은 처음이다
특히나 서북능선의 5월 풍경은 야생화의 보고다
설악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더 특별하지 않은가
산행 내내 참아주었던 고마운 비가 귀경길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장대비로 시원스레 쏟아진다
첫댓글 미산 대장님 진짜 멋짐니다~
부러워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명산 설악의 풍경과 이쁜 꽃들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설악산 서부능선 털진달래가 예쁘게 피었네요~
산행하시느라 고생하셨읍니다
아름다운 풍경 꽃 잘보고 갑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장수대로 내려가셨군요..!
어디 가셨나 했는데..!
원래 장수대에서부터 야생화가 많은데..!
그래도 12선녀탕 계곡길이 조금 길긴 하더라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