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밑에 읽어봐 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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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의 선교지의 소식을 전합니다.
해가 바뀐지도 벌써 절반이 되었고 하루하루의 일과를 되돌아 보면 하루의 시간이 참으로 짧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입니다.
그동안도 주님의 사랑속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이곳 필리핀 선교지의 루손섬의 작은 모퉁이에서는 작열하는 태양 빛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들이 계속되어지고 있고 그 가운데에 영적 전쟁 또한 치열하게만
느껴진답니다.
지난해 7월 라구나 지방에 칼람바 교회를 건축한다고 기도의 부탁을 드렸고 하나님은 그 일을 아름답게 이루시어 지금은 아름다운 교회와 성도들의 행복해하는 모습과 교회가 든든히 자리잡아감을 보며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그리고 고국의 보내는 선교사로 협력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금년 2003년은 잠시 숨을 돌리며 재충전의 해로 정하였으나 주님께서 뜻밖에 초등학교 건축의 열정을 부어 주시어서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 일에 매달린지
벌써 두달여가 지났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고국의 교회에서의 들려오는 메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공사는 한걸음씩 진행되어지고 이제는 한계에 도달하였건만 그 누구도 이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지려는 교회들이 없음이 참으로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한국의 어느 교회에서 필리핀에 300교회 짓기 운동을 벌인다는 이야기를 누군가를 통해서 들으면서 아직도 한국교회는 정말 선교의 현장을 잘 알지못하고 아까운 물질들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산속에 500만원을 주고 초가집 교회를 하나 지어놓으면 일평생을 자립할 수 없으므로 그 교회를 지원해야만하고 새워 놓은 교회에 지원이 끊어지는 순간 그 교회는 문을 닫게됩니다.
산속에 선교 센타를 지어놓고 일년에 한 두번의 한국 교회 성도들의 방문잔치를 벌이기 보다는 인구가 많은 지역에 물질적인 희생이 있더라도 필리핀 전 지역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많은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선교를 우리는 꿈꾸어야만 합니다.
교회는 선교사를 바로 만나야 선교가 성공하고,
선교사는 돕는 교회를 잘 만나야 선교의 극대화가 이루집니다.
교회만 짓는다고 교인들이 저절로 모여들 줄 생각한다면 선교를 돈 잔치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지 영적인 전쟁에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매년 여는 여름성경학교를 위해서 각교회에서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크리스챤 학교를 세우는 일이야 말로 선교의 황금 어장을 만드는 일임에도 다들 어디에 선교들을 하고 계시는지 반응이 없습니다.
이곳에 제가 사역하고자 하는 초등학교는 한 주일에 3시간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으니 사실은 매주일 성경학교를 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돈을 쓰며 사역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사역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니 밑 빠진 독에 물붓는 식의 세계선교가 아니라 심고, 열매를 거두며, 발자취를 남기는 아름다운 선교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교 공사는 약 35% 정도의 공사가 진행이 되었고 현재 총 비용 2000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공사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1층은 초등학교용으로 2층은 고등학교와 교회를 계획하며 주님의 기적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새학기가 시작되었고 초등학교 4학년까지 현재 55명의 어린이들이 등록하였습니다.
현재 교실이 없어서 교회 예배당을 나누어서 임시로 사용하면서 오전 반과 오후 반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7월말 까지만 참아달라고 학부모들을 달래 놓았지만 고국의 도움이 없이는 이 일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한 칸의 교실을 짓는데 500만원을 예산하는데 그것이 힘들다면 세계선교의 주간이라도 정하여서 선교지 건축헌금을 한번만 작정하여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교회의 헌금중에서 한 달 십일조라도 이 선교사역을 위해서 보내주실수는 없는지요 ?
저는 현재 재정적인 문제와 건축에서 오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서 기진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현재 학교의 직원들은 총 9 명이며, 인터내셔날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금년부터 전 학생 영어로 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매월 학생들로부터 받는 학비로는 교직원들의 급료도 모자라는 실정인지라,
선교지에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의 표현이 지나쳤다면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를 바랍니다.
이 사역이 끝나고 나면 찾아 뵙고 정중히 감사를 올리겠습니다.
안타까운 눈물의 호소를 부디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6월 15일 2003년
필리핀에 "좋은 나무 인터내셔날 스쿨" 기둥을 부등켜 안은채, 홀로 눈물 흘리고
끙끙대며, 허우적 거리는 중에, 고국을 향해 도움의 손짓을 요청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