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A.지드의 서문을 붙여 1931년에 발표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의 우편비행사업에 직접 참가했던 작가가
그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위험도 높은 이 행위의 의미를 추구하면서 묘사하였다.
이 사업의 책임자 리비에르는
틀림없이 인간의 생명보다도
더욱 영속적이고 무언가 구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비행하게 한다.
이리하여 비행사 파비앙의 비행기 는
폭풍과 구름 밖에 있는 별과 달의 세계에서 지상과 교신이 두절된다.
행동을 통하여
인간존재의 의의를 추구하려는
작가의 극기적(克己的)인 의도가
서정적인 필치로 묘사되었다.
줄거리
쉬지 않고 달리는 기차와 경쟁하기 위해,
최초의 야간 비행을 시도하는 저 영웅적인 시기에 일어난다.
파타고니아, 칠레, 파라과이의 세 우편기가
남쪽, 서쪽, 북쪽으로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향해 돌아오고 있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유럽의 비행기가 출발하려고
그것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리비에르(Rivière)도 역시 그것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항공 우편국의 국장인 리비에르는
철두철미 직업에 충실한 행동인으로,
불요불굴한 의지의 소유자이면서도
인간미가 있는 사람인데,
그는 인간들을 그들 자신의 밖으로 돌진시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들이 기쁨과 자랑을 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생활을 그들에게 강요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냉혹하게,
필요하다면 부당하게까지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태평양에서 불어 오는 태풍에 밀리어,
칠레의 우편기가 맨 먼저 도착한다.
파타고니아에서 오는 우편기의 조종사 파비앵(Fabien)은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조용히 난 뒤,
시나브로 이 태풍 속에 말려든다.
이 태풍은, 평소에는 없는 일인데,
이 때에 안데스 산맥에 넘쳐 흐르고,
남부 지방을 온통 가득 채우면서 대서양 쪽으로 불어 간다.
억센 풍압(風壓),
별빛은 잃어 가고, 번갯불이 치고, 맹렬히 닥쳐오는 바람의 소용돌이,
밤의 어둠으로 더욱더 캄캄해진 폭풍우,
그리고 모든 착륙지에서는 라디오로 '태풍권 천 킬로미터'라는 경보를 알린다.
리비에르는 피난소를 지시하려고 조용한 지역을 찾아보지만 소용이 없다.
파비앵의 젊은 아내는 걱정을 하고 있고,
리비에르는 생각한다.
행동은,
인간의 생명보다도 더 가치가 있어 보이는 신비로운 명령에 의해서,
언제나 행복을 깨뜨린다, 라고.
그러는 동안 파비앵은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질풍(疾風)에 떠밀려 가면서,
태풍 위로 솟아오르려고 결심한다.
태풍 위에 솟아오르니,
주위는 다시 조용해져서,
그는 선경(仙境) 같은 빛 속으로 정처없이 날아간다.
그러나 그는 휘발유가 다 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휘발유 통이 다 비어 버리는 날엔
땅 위에 추락하여 산산조각이 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이따금 몇 도막씩의 무전을 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의 그러한 고뇌를 시시각각으로 알 수 있다.
일하는 사람들 속에 동요가 일어난다.
그러나 리비에르는 이에 저항하여 명령을 내린다,
아직 가능성이 있는 셋째 번의 우편기가 착륙하는 즉시,
유럽으로 가는 우편기는 이륙하라고.
직무야말로 사람들을 단련하고
우정을 굳혀 주고,
패배에 이겨 내어
그것을 승리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 두산백과, 랑송불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