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을 신년사로 포장한 전임 대통령 무학산(회원)
정월 초하룻날부터 남을 비판하려니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대통령을 지낸 데다가 나라를 다 망쳐놓은 자이니 정월 초하루고 섣달 그믐이고 할 것 없이 비판받아 괜찮겠다 문재인이 감히 제 분수를 잊고 참람한 짓을 했다 그가 한“신년사”가 그것이다 그 내용도 막돼먹은 것이다고 한다 제 처지에 신년사를 하여서 도리 없는 인간이 되었고, 내용이 악랄해서 인간성을 의심받게 되었다 신년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원임 대통령은 시임 대통령에게 신년사를 양보하고 자기는 안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은 했다 여기에 곡절이 없겠는가? 퇴임 대통령이 신년사를 꼭 하고 싶었다면 빈말일망정 현직 대통령을 치켜세웠더라면 누가 또 뭐라겠나. 도리어 대통령을 공격했으니 좁은 속을 감추지 못했고, 악담을 “신년사”로 포장했으니 생각이 너절하고, 적격성도 없는 신년사를 했으니 질투심만 드러냈다 악담을 들은 사람은 귀만 씻으면 되지만 악담을 한 자는 자기가 뿌린 씨를 거둘 의무를 떠안는다 세상 이법이 그렇다 여기에 이르면 문재인을 미워하는 감정도 사치이겠다 차라리 측은하고 딱해 보인다 나잇값 못하고서도 사람 대접받는 것 보았나? 시임 대통령이 아직 신년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퇴임 대통령이 먼저 한 것은 나쁘게 말해서 망발이고 좋게 말해서 새치기이다 그럼에도 왜 신년사랍시고 굳이 했을까? 짐작컨대 강요에 못 이겨서 했을 것이다 김정은이가 시켰든지 주사파가 시켰든지 하여간에 시켜서 한 짓이리라. 왜 시켰을까? “잔매 앞에 장사없다”는 식으로 윤 대통령에게 작은 데미지라도 자꾸 입히자는 목적에서 시켰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낮이고 밤이고 곁에 있을 권리자가, 때로는 대통령보다 앞장서 걷는 숨은 실력자가 자꾸 하라고 시키면서 “내 영을 거역했다?” 호통치니 한 것이다 문제는 자기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점이다 하기는 하고 싶었지만 자기 배포로는 못하고 있다가 억지로 시키니 했는데 이때 하는 말이 “사또 덕분에 나팔 분다”이다 이 신년사로 인해 국힘당이 펄펄 끓는다 돼먹지 않은 일에 정색을 하고 맞대꾸하면 이쪽만 바보가 되고 저쪽은 더 통쾌해 한다 더구나 그는 당대 최고의 생까기 명수다 트럼프가 A4를 들고 자기 흉내를 내는데도 웃기만 했던 자이고, 김여정이가 “삶은 소대가리”라 해도 들은 척도 안 했던 자이다 말하자면 그의 사전(辭典)에 부끄럼은 없다는 자이다 바보와 말다툼하면 누가 더 바보인가. 그런데도 성을 내었으니 도리어 문재인의 기분만 유쾌하게 해준 것이다 정작 성을 내고 싸워야 할 때는 성도 안 내던 국힘당이 이상하게 이때는 용감하게 성을 내었다 일부 국힘당 의원이나 문재인이나 다 잡술꾼으로 보인다 남을 무너뜨리는 도굴꾼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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