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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Jaime Lannister
1편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LxCT/262483?svc=cafeapp
2편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LxCT/262494?svc=cafeapp
3편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LxCT/262501?svc=cafeapp
4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62542
댓글 질문 중에 인도에서 영어 잘 통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일단 대학생들은 무조건 영어 통함. 걔들은 지네 나라 말이 아니라 영어로 된 수업하고 텍스트북을 읽어서.
레스토랑 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이런데는 영어만 쓰고 힌디 안씀.... 글고 거기 온 인도애들 다 지들끼리도 영어로 말함;
영어를 잘한다고 무조건 부잣집에 교육 많이 받은 사람인건 아닌데 부잣집이거나 고학력자들은 무조건 영어를 다 잘했어.
인도는 학교가 우리나라처럼 평준화되어 있거나 그런 것이 아니고 지역 언어가 아니라 영어를 쓰는 중, 고등학교도 있는데
이런데는 더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로 취급된다고 하더라고.
상인들 중에서는 영어로 회화는 되는데 알파벳을 못읽는 사람도 봤고,
남인도 구석 골목 가면 어른들은 영어 잘 못하는데 학교 다니는 어린애들은 오히려 영어로 말이 통해서 걔네랑 말함.
관광객한테 먼저 접근하는 영어 유창한 애들은 사기꾼일 확률이 높더라 경험상.
그래서 인도가 영어 잘하면 여행하긴 편했어. 영어를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건 아닌데
영어로 말 통하는 사람 찾는건 쉬웠거든...
아 물론 인도 악센트는 처음에 ????? 하는건 있는데 계속 듣다보면 들리더라고.
이번 편 티엠아이 존나 폭발해서 개 깁니다....; 미안;;
이번 도시는 함피야. 함피는 고대 힌두왕국 유적이 남아있는 곳이고 히피들의 성지라고도 알려져있어.
붉은 토질과 커다란 바위들이 널려있어서 함피 들어서는 순간 지구 안같고 화성에 온것 같기도 하고 그랬음.
자, 일단 저는 마이소르에서 거하게 사기를 당하고, 분에 못이겨서 다시 돈 받아내겠다는 위험한 짓을 하고
무사히 함피로 떴지요. 난 이 여행에서 도시간 이동할 때 슬리퍼 버스만 탔는데 보통 기차나 버스 중에 하나를 선택해.
내가 기차를 안탄 이유는 단순히 표 사는게 번거로워서였어 ㅡㅡ; 하지만 인도 기차는 기차 나름의
...솔직히 매력은 아니고 시발 이게 뭐지???? 싶은데 얘기할거리가 또 있어서 여행자들은 기차도 많이 타요.
나는 레드버스라고 버스 예매 앱을 이용해서 버스를 탔어
도시간 이동할 때 8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슬리퍼 버스가 있어.
그냥 의자에 실려서 가는 것도 있고 그게 더 싼데 8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있으면 고문일테니까 슬리퍼 버스를 타세요.
슬리퍼 버스는 1층과 2층이 있고 난 둘 다 타봤는데 장단점이 있어.
2층은 더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느낌이 나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닐 때 방해를 덜 받는다는 것이 장점,
1층은 반대로 사람들 내리고 탈 때마다 더 걸리적거리긴하는데 안정적인 느낌이 남ㅋㅋ
등받이에 기대 앉으면 허리를 쭉 펴고 앉을수는 있었어.
슬리퍼칸 중에 1인용이랑 2인용이 있는데 혼자 여행한다면 무조건 곧 죽어도 싱글을 사야해.
왜냐하면 2인용은 가운데에 칸막이도 없이 정말 두 명이 누워있게 만든거라서 남이랑 타면 고역일거야.
인도 버스는 예매할 때 성별을 체크하거든. 그리고 여성 전용 좌석도 있고 그래.
보통 여자끼리 자리를 주려고 하는 것 같긴하지만 만에 하나 재수없다면 남자랑 붙어 타야 하는데
모르는 인도 남자랑 붙는건 정말 존나.....상상하기 싫은 악몽임.
그리고 인도는 돈 내면 돈 값을 한다고 했잖아 인도 버스를 예매할 때 가격이 너무 싼걸 사지마.
구체적으로 내가 자동차 모델까지 언급하면 볼보 같은 버스를 쓰는걸 타는걸 추천함.
그게 그나마 덜 더럽고 탈만할거야. 인도에서 시설이 후지면 상상이 안되게 후질거니까.
보통 A/C와 Non A/C로 나뉠건데 난 마이소르에서 함피로 넘어갈 때, 그러니까 처음으로 슬리퍼 버스를 예매했을 때
non ac를 샀어. 그리고 여긴 에어컨이 없으니까 안춥겠지 ^^ 하고 자켓을 안챙기고
가방을 통째로 트렁크에 넣었는데 이게 큰 실수였습니다.
밤새 평원을 달리고 허허벌판을 달리고 있는데 버스 창문이 완전히 안닫히는거야 이런 시발ㅋㅋㅋㅋ
밤 공기가 자꾸 새어들어오니까 추워서 뒤질뻔했어 ㅡㅡ;; 웅크리고 덜덜 떨다가 간신히 감기 안걸렸습니다.
인도 버스는 창문이 삐꾸라서 완전히 안닫힐 수도 있으니까 항상 밤에 추울걸 대비해서 옷을 챙기자 ^^
또 하나 안좋은 점은... 이게 8시간 달리는데 우리나라처럼 제대로 된 휴게소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게 맘이 편할거야.
내가 인도에서 슬리퍼 버스를 총 네 번인가 탔는데 그 중에 딱 한 번만 휴게소스러운 휴게소, 화장실이 별도로 있고
움막 같지 않은 수준에서 음식을 파는 곳에서 멈췄어.
그럼 나머지는 어떡하느냐... 걍 길가다가 아무데서나 멈춰. 어차피 허허벌판이라 아무데서나 멈춰도 됨.
그리고 남자들은 소변을 보러 나감. 그럼 여자들은????? 사실상 소변 볼 수가 없어.
남자들 사방 팔방에서 소변보고 담배 피우고 있는데 어디로 가서 싼단 말임???
난 그래서 슬리퍼 버스 탔을 때 아예 물도 안마시고 8시간 동안 화장실 안 갈 대비를 했어 ㅠㅠㅠㅠ
진짜 좆같지...근데 이게 현실임 ㅅㅂ
아, 그리고 중간에 서는 것도 걍 운전사가 쉬고 싶을 때 쉬거나 승객 중에 남자가 가서 야, 나 싸고 싶으니까 좀 세워줘
라고 하면 랜덤하게 섬.......
화장실 안가려고 미리 안마시는게 진짜 좆같았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이렇게 개고생을 해서 가는데 차장들이 돌아다니면서 함피에서 내릴 사람들 내리래.
그래서 나를 포함한 일련의 관광객들, 싹 다 외국인들이 내림. 이 때 시간이 새벽 6시. 어슴푸레 동이 터오고 있었음.
근데 내렸는데 함피가 아니라 호스펫이라는 도시야.
내가 산 표에는 프롬 마이소르, 투 함피라고 써있는데 호스펫이라는 도시에 내려줌
나는 사실 미리 한국인들 블로그를 찾아본지라 호스펫에서 버스를 타고 함피로 이동해야한다는걸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호스펫이 조금더 메인 도시고 함피는 진짜 관광으로만 먹고 사는 시골구석이라 시내버스를 타야합니다.
하지만 양키들은 이런 검색도 안하고 오는건지 지들끼리 멘붕에 빠지면서 차장한테
난 함피표를 샀다고!! 날 함피로 데려다줘!! 항의하고 있었음.
아마도 인도 여행을 한지 얼마 안된 여행객들이니까 저런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이겠지..
아, 그리고 이런 여행객들이 탄 슬리퍼 버스가 오면 그걸 기다리고 있는 릭샤 꾼들이 달라붙는데 이들을 피해야함.
왜냐하면 그냥 시내버스를 타면 14루피에 함피로 갈수 있는데 얘들은 1인당 100루피씩 부름.
개썅 사기꾼 새끼들임. 바가지를 씌워도 작작씌워야지 원래 14루피 짜리를 100루피 부르는건 너무하지 않음?
나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바로 저 릭샤꾼들한테 둘러쌓이는데
나는 자꾸 말시키는거 무시하고 버스 갈아탈 곳을 검색하고 있었어.
근데 얘들이 내 폰을 같이 들여다보고 내가 버스터미널을 찾는다는걸 알아채더라?
그러면서 지금 너무 이른시간이라 버스 없고 함피까지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부터 가기 시작한다
지금 새벽 6시인데 너 여기서 4시간이나 있을래? 라고 함.
난 솔직히 별로 말 안섞자는 주의인데 얘들이 바로 옆에서 계속 말시켜서 빡쳐서
"아침 여섯시 반부터 첫 차 있는거 알고 있어." 라고 하니까 다시 말을 바꿔서
너 여기서부터 그 버스 타러가는데 멀어, 내가 단돈 50루피에 데려다줄게, 라고 하는데
슬리퍼 버스에서 내린 곳으로부터 길 한 번 건너가면 버스터미널 있음.
근데 버스터미널이 터미널이라고 크게 안써붙어 있으니까 저런 거짓말을 치는거임.
난 구글 지도로 이미 찾아서 길 하나 건너가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저 건물에서 버스 타는거 알고 있어...
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날 떠나가서 다른 외국인들한테 가더라.
나는 인도 음식도 맛있고 좀 불편하고 더러운것도 잘 참을 수 있었는데...이정표가 없어도 길 찾고 이러는 것도
난 솔직히 괜찮았어. 하지만 제일 싫었던건 인간들의 저 낮은 수준....;
걍 사는 인도인들 중에서 자기 생업있고 일하는 사람들은 저러지 않은 사람이 많고 정직한 사람도 많아.
그치만 관광객을 상대하는 인도인들은 솔직한 말로 인간으로도 안보이는 쓰레기 새끼들이 많았어.
저런 얄팍한 수준의 거짓말을 치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지갑으로 보고, 사기치려고 해봤다가
안걸리면 말고ㅋ 하는 수준이........ 와... 시발 인간이 최소한의 수오지심 측은지심 사양지심 같은 것들이 없으니까
짐승새끼 같더라.
아니 막말로 강릉에서 피서객 상대로 바가지 씌운다 씌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짐승 수준으로 관광객을 대하지 않잖아. 인도는 관광객을 인간으로 안봄.
아 근데 더 골 때리는건 저렇게 먹고 사는 애들은 특히 릭샤왈라 같은 애들은 같은 인도인들끼리도 짐승처럼 지냄.
내 생각에 인도가 후진국인 이유는, 정말 관대하게 쳐줘서 반절 수준의 인간들이
인간 이하의 양심과 교육수준을 보이기 때문인거 같아. 진짜 뭐 배운게 없어서 계몽되지 않아서!
악의를 가지고 사람을 엿먹인다기 보다 정말 교육을 안받은 짐승상태의 인간들이라서 보이는 무식함과 잔인함과 비열함이
사람을 너무너무 질리게 함;;;;
아 물론 괜찮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치만 솔직히 그런 비율이 인도 전체 인구의 반절도 안되는거 같음.
내가 아무리 괜찮은 수준의 인도인들과 어울린다고 해도 그들은 너무나도 소수고 ㅠㅠ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인간들 다수가 저런 수준이니까..... 멘탈이 갈리게 됨.
여튼 나는 선행학습의 효과로 모든 사기에 걸리지 않고 14루피만 들여서 함피로 이동했어.
하지만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호갱 같은 외국인들은 일인당 100루피라는 돈을 내고 오토릭쇼를 타고 떠나가더군여....
아, 릭쇼는 인력거처럼 사람이 자전거를 밟아서 가는거고 오토릭쇼는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서 가는거야.
삼발이 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거고. 릭샤 운전하는 사람들은 릭샤왈라라고 불러.
여튼 나는 터미널에 가서 터미널 식당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함피로 출발했어.
이건 좋은 버스!! 인도 버스가 다 창문 없고 문 없기만 한건 아니고 가끔 신식버스가 있음ㅋㅋㅋ
뭄바이나 델리 같은 곳은 이런 버스가 더 자주 있어.
근데 이 버스도 문은 열고 달리더라ㅋㅋㅋㅋㅋ
버스가 길을 달리는데 어느순간 주변 지형이 바뀌면서 거대한 붉은 바위산들이 나타났어.
아침 햇살이 붉은 바위에 닿아서 부딪히는데 그런 지형은 태어나서 처음 봤음!
나무가 없는 황량한 바위 탑과, 붉은 산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데 풍화되어서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탑처럼 쌓여있었어.
함피는 가운데 강이 흐르는데 (한강 ㄴㄴ 청계천 수준) 강을 건너기 전에 버스 터미널과 메인 바자르, 숙소 거리가 있어.
강을 건너도 숙소 거리가 있긴합니다. 그런데 강 건너가는건 좀 오래 쉬고 놀려는 사람들이 많이 건너가.
왜냐하면 유적지 다수가 강 건너기 전에 있거든.
나는 강을 건너갈 생각은 없었고 여행자 거리에 가서 숙소를 잡으려고 했어.
이건 방을 잡는 팁인데 당연한 소리긴 하지만... 에어비앤비나 부킹스닷텀 같은데서 미리 예약을 하는 것보다
현지에서 발품을 파는 것이 가격이 훨씬 쌉니다.
나는 그래서 그냥 숙소가 몰려있는 거리에 가서 한 집씩 물어보면서 흥정하고 다녔어 ㅋㅋㅋㅋ
어차피 큰 배낭맨 외국인이 혼자 다니다보면 주인들이 알아서 방 찾냐고 물어보고 가격을 불러.
나는 인터넷 항상 되고 뜨거운물 24시간 나오는 개인실을 하루에 400루피에 구했어! 괜찮은 가격입니다.
일단 밤새 8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실려왔으니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머리를 감고 가방 정리를 좀 한 다음에 출발했어
함피는 힌두 왕국의 유적이 남아있는데 그 규모가 어마무지하고 사실상 폐허거든.
폐허인데도 장엄한 폐허임ㅋㅋㅋ 난 폐허! 유적! 버려진 건물! 이런거 되게 좋아해서 갠적으로 즐거웠어
그리고 하누만 사원이 유명한데 하누만은 원숭이 신으로 손오공의 모델이 된 신이야.
나는 혼자서 유적지를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탐방을 하고, 하누만 사원을 구경한 후, 저녁에는 마탕가 힐이라고
석양을 보기 좋은 언덕 위에 올라가서 하루를 마무리할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
유적지를 돌아다닌건 즐거웠어. 오래된 회랑, 건물 같은게 그냥 널부러져 있는데 관리인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늘에서 나오지 않아서 순찰 따위 안하는거 같았고 ㅋㅋㅋㅋ
동네 주민들은 유적지인 회랑에서 농작물을 말리고 있었으며, 소와 염소가 유적 사이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었어.
그니까 유적이긴 한데... 규모는 너무 크고 그걸 관리할 시스템은 안갖춰져 있어서
현대인들이 여전히 그 폐허를 쓰고 있었어. 돌 기둥 회랑에서 빨래 널어서 말리고 있더라.
아, 그리고 인도에서는 항상 생수를 사마셔야 하는데 2리터짜리 하나가 20루피거든.
난 항상 물병을 가지고 다녔어. 땡볕에서 돌아다니니까 내가 탈수가 오는지도 모르게 탈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겠더라고.
그리고 2리터짜리 물 병 두 개를 비워도 화장실에 가고 싶지가 않음. 그만큼 땀으로 잃다는거니까 물을 잘 챙겨 다녀야해.
물을 파는 사람들은 곳곳에 있거든. 보통 물 말고도 이런 저런 주스도 같이 팔고 아이스박스 안에 넣은
시원한 물도 팔고 이들은 큰 나무 밑에 자리 잡고 있어서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서 쉬어가는 곳이 마련됨.
폐허, 유적, 장엄한 역사의 흔적, 퍠허를 보면서 이게 지금도 이렇게 장엄하면 왕국이 망하기 전에는 어땠을까 상상해보기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함피 좋아할거야.
글구 함피가 관광지니까 인도인들도 많이 오는데 가족끼리 오고 학생들이 현장체험처럼 오고 하더라고.
나한테 당연히 말시키고 그럼.
이들은.... 신혼부부인데 얼마전에 결혼했고 남편분이 자기 아내를 너무너무 사랑한대.
진짜 나 말 한마디도 먼저 안시켰는데 나한테 먼저 말 걸고 나서 자기 결혼했고 자기 아내 너무 예쁘다고 먼저 그럼.
안물어봤지만 뭐...네 행복하십쇼.
글구 인도인들이 웃긴게 나하고 사진을 찍자고 하는데 자기들 사진기로 찍는건 이해를 하겠거든.
근데 내 폰으로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함.
도대체 왜 남의 폰으로 사진을 찍히고 싶어하지? 심지어 그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지도 않음ㅋㅋㅋㅋㅋ
걍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는것 같았음...
근데 돌아다니다보니까 한 낮이 되었네? 난 인도에서 낮1시부터 4시 사이에는 돌아다니지 않았어 ㅠㅠ
땡볕에서 다니다가 더위먹어서 뒤질거 같더라고.
마침 강을 따라서 걸어가다보니 나무가 모여있는 곳이 나왔는데 튀김요리랑 짜이를 파는 간이 식당이 있는 곳이 나왔어.
벤치도 마련되어 있더라. 튀김이랑 짜이를 사서 먹으면서 벤치에 드러누워서 하늘이랑 나뭇잎 보면서 쉬었어.
목동이 소를 몰고 다니면서 소를 부르려고 외치는 소리랑 가끔씩 소가 우는 소리랑 새소리랑 강가의 물소리가 들려서
노곤노곤해지고 졸리려는 순간 난 이 표지판을 보고야 말았지. 악어를 주의하래ㅋㅋㅋㅋ 무섭더라ㅋㅋㅋ
잠깐 평온함이 깨질뻔했지만 다들 평온해보여서 벤치에 누워 있다 보니까 깜빡 졸았어.
근데 갑자기 내 얼굴에 뜨거운 김이 훅 와닿는거야 자다가 ?? 해서 눈떠보니까 겁나 큰 검은 소 얼굴이 내 눈앞에 뙇!!!!
갑자기 소 얼굴이 내 눈앞에 있으니까 개 식겁해서 우와아아악~ 하다가 벤치에서 굴러떨어졌는데 ㅡㅡ;
다른 나무 밑에서 쉬고 있던 어떤 인도인 가족이 날 보면서 깔깔거리고 개 쳐웃었음.
내가 민망할까봐 숨죽여서 웃지도 않음. 한국에서는 뭔가 공공장소에서 웃긴걸 봐도 그 사람 민망할까봐
사람들이 풉, 큭, 하고 안웃으려고 노력하면서 웃잖아.
저 가족은 그딴거 없었음 걍 대놓고 "너의 몸개그가 웃겨 죽을거 같다" 이러고 웃더라.
아, 그리고 자기들끼리 아이스크림 사먹다가 나한테도 하나 사서 주고 가더라. 그건 감사...
다시 마을로 터벅터벅 돌아와서 밥을 먹었는데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똑같은 음식을 세 배 값 받아서
나는 현지인들이 가는 바자르 쪽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어. 그리고 하누만 템플을 갔지!
원숭이 신 하누만을 모시는 신전답게 원승이들이 많았어. 원숭이들이 물건을 낚아채어가기도 하고
얘네가 할퀴거나 물면 또 그거 약 먹어야 하니까 조심해야해.
신발을 벗어서 입구에 두고 내부 한바퀴를 빙~ 돌아 구경했는데 사람들이 다 어디론가 가는거야.
나도 뭐지? 하고 쫄래쫄래 따라가봤더니 사원의 옆 문을 이용해서 사원에 딸린 저수조와 강가 부근으로 나갈 수 있더라고.
강물은 괜찮았지만 저수조 물은 고인물이라 더러웠고 모기 인큐베이터 같아 보였음ㅋ
그래서 ㅇㅇ 이런게 있군하고 다시 시원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관리인이 쪽문을 닫아버리네?
내가 나 들어가야하는데 ㅠㅠ 그랬더니 문을 닫아야 한다고 돌아서 다시 정문으로 가래.
아니 시발 내가 하나 들어간다고 무슨 일이 생긴다고!! 사원 전체가 폐장하는 것도 아니었음
그냥 그 쪽문을 닫는거래. 그래서 난 할 수 없이 사원 입구로 되돌아가야했는데 사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해서
나는 신발을 벗은 상태였음. 아, 참고로 양말도 벗어야해. 맨발이 양말 신은 발보다 더 존경을 표하는 자리에 적절한거야 인도는.
난 양말을 벗어서 신발 안에 넣은채로 맡긴지라 맨발로 사원을 빙 둘러서 가야했는데 흙바닥을 맨발로 걸으니까 넘 아픈거야.
강제로 발지압 당하는건데 아프고 고통스러웠고 걸음걸음이 아파서 차라리 굴러가고 싶은 지경이었음 ㅠㅠ
내가 굼벵이처럼 ㅠㅠㅠㅠ 하면서 가고 있는데 인도인들은 맨발로 성큼성큼 잘 가더라.....시발....
그렇게 놀고 났더니 해질무렵이 되어서 가장 높은 언덕인 마탕가힐에 올라가서 석양을 보기로 했어.
산이 절대 아니고 언덕이라서 올라가는건 힘들지 않았어. 난 원래 등산 같은거 좋아하기도 하고....
다 올라가면 버려진 신전이 있고 나처럼 석양을 보러 온 사랆들이 여기저기 있지.
서로 말 안시키고 입 다물고 멍하니 석양을 볼 수 있는 분위기야.
글구 석양을 바라보는 개도 봤는데 해질녘에 나랑 같이 등산해서 저렇게 자리 잡고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더라고.
평범한 개는 아니고 뭔가... 도를 닦는 개 느낌이었어;;;
언덕 정상에서 유일하게 말을 하는게 어떤 인도인 청년이었는데 물을 짊어지고 와서 그걸 10루피 더 붙여서 팔더라고.
근데 나한테 Hey Japanese라고 부름. 그래서 난 Korean 이라고 정정해줬어.
인도인들이 나를 보면 다들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더라고. 아주 가끔 한국말로 말 거는 사람 있었는데
진짜 한국인 관광객을 마르고 닳도록 본 사람만 한국인이랑 일본인을 구별할 수 있는 것 같았고....
웃기는건 평소에는 날 일본인으로 보다가 내가 고아에서 식중독 걸려서 개거지처럼 약 사러 기어나간 적이 있었거든
그 때는 나 중국인인줄 알더라.
그니까 인도인이 볼 때 동북아시안인데 깔끔한 이미지이면 일본인, 거지같으면 중국인이라고 판단하는 듯 했어.
마탕가 힐에서 석양까지 봤는데 숭고하고 장엄하고 그런 느낌이어서 괜히 뭉클함 ㅠㅠㅠ
하지만 여기서 아무렇지도 않게 끝나면 인도가 아니죠. 내가 석양을 봤잖아? 지는 해 ㅋㅋㅋㅋ
언덕을 내려오니까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라고. 그리고 여긴 시발 가로등이 없어!!!
한국처럼 가로등이 있는게 아니니까 갑자기 칠흑같아지더라.
솔직히 한국에 살면 칠흑같은 어둠...이라는게 잘 안와닿잖아. 밤에도 밝으니까.
근데 갑자기 빛이 하나도 없으면서 플래쉬를 안켜니까 내 바로 앞 발이 안보이는 수준이 되어버린겨.
난 아직 마을 입구에 다다르지 못했고 회랑 유적지를 지나서 마을까지 가고, 다시 거기서 내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그리고 겁이 덜컥 나 버림 ㅠㅠㅠㅠㅠ
마을에도 가로등이 있는게 아니라 집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빛이 전부였어!!!!
마이소르는 그래도 도시니까 밤에 문을 연 가게들도 있고 해서 거리가 칠흑은 아니었거든.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서 숙소를 찾아갈 때도 길에 여자가 없어서 무서웠지 빛이 없어서 무섭지는 않았단 말야.
그리고 더 환장하겠는건 해가 지니까 낮에는 자고 있던 개들이 깨어남.
난 개를 13년 키우고 늙어서 무지개 다리 건너보네기도 했고 개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 개는 요크셔테리어였고
인도의 개는 개가 늑대의 후손이라는걸 느낄 수 있는 사이즈의 개들이잖아 ㅠㅠ
내가 키우던 요크셔테리어는 깡깡! 짖었는데 인도의 개들은 으월웡웡컹 짖음.
앞은 안보이지 개들이 짖지 또 이 개들이 꼭 무리지어 다니다가 늑대처럼 우우우우 운단 말이야.
그리고 영역 싸움하면 막 짖고 싸우고 으르렁 거리고 난리도 아님.
그런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함. 나는 존나 무서워하면서....어떻게 다행히 숙소로 들어옴.
그리고 밤에 자려는데 계속 개들이 밖에서 싸워서 무서워서 못잠 ㅠㅠㅠ
솔직히 한국에서 사는 사람 중에 들개들이 서열 싸움하느라 짖고 싸우는거 들어본 사람이 얼마나 된단 말임
뭔가 야생의 소리 같아서 무서워서 잠을 설침 ㅠㅠㅠㅠ
인도의 개님...
그 다음 날 계획은 자전거를 빌려서 조금 더 떨어진 지역까지 다녀보는거였어.
물론 자전거는 기어 따위 없는 그냥 자전거입니다. 하루종일 타는데 200루피라는 좀 많은 돈을 내고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함.
언덕이어서 중간에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갈 때가 더 많긴 했지만ㅋㅋㅋ
다니다가 과일 파는 사람이 보여서 포도를 사서 쉬면서 먹기도 하고 그랬어.
마찬가지로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돌아다니지 않고 회랑 유적지에 그늘에 앉아서 멍때리고 하늘보면서 쉬었는데
지친 심신을 달래러 간거라서 저렇게 멍때리고 있는 시간이 힐링되고 좋았어 ㅠㅠ
애초에 내가 혼자 여행다니는걸 좋아하는 이유도 시간을 원하는대로 보낼 수 있어서.
사진은 내가 쉬고 있는데 날아와서 내 자전거에 앉은 까마귀.
내가 회랑에 앉아있었댔잖아? 지면보다 약간 높아서 계단으로 올라오는 형식이었는데 올라와서 계단 옆 부분에
다리를 늘어뜨리고 앉아서 기둥에 기대있었단 말이야.
근데 갑자기 한무리의 소들이 오더라? 난 걍 이대 앉아서 멍~하니 있었는데 갑자기 소들이 계단을 다각다각 올라오더라.
내가 계단 바로 옆에 앉아있든 말든 좆도 신경을 쓰지 않았어 이 소님들은...
오히려 내가 앉아있다가 혹시 소가 날 밟을까봐 ㅡㅡ; 옆으로 옮겨앉음.
나를 좆도 신경 쓰지 않는 소들이 올라오더니 내 뒷쪽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보아하니 얘들도 햇빛을 피해서 쉬러온거 같았어.
그럼 곱게 쉬고 가야지 갑자기 똥을 뿌직뿌직 싸더니 옮겨가버림....
그래서 나도 자리 옮김 ㅠㅠㅠㅠㅠㅠㅠ
인도 소 존나 양애취야....
양아치 소 때문에 잠깐 평화가 깨지고 나서 자리 옮겨서 쉬려는데 이번에는 한무리의 백인 히피들이 지나갔어.
오토바이를 타고 남자뒤에 여자가 앉아서...진짜 너무나도 히피스럽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떼로 지나가는데
함피가 히피의 성지거든. 특히 강 건너 가서 있는 숙소들은 장기간 묵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어서
진짜 걍 기타치고 늘어져있는 그런 분위기야.
히피들이 지나가면서 헤이 잽~스 이래서 "유 퍽킹 레드넥!!" 이라고 절대 소리지르지 않았고 애써무시했어. 하지만 그렇게 소리 지르고 싶었다고 한다 ㅜㅜ
백인 히피 무리랑 시비 붙어봤자 나혼자 맞아죽고 끝나겠지 뭐 ㅠ
함피는 유적지가 여기저기 산재해있어서 바이크를 타고 다니거나 (나 오토바이 탈 줄 몰라 시동도 걸 줄 모름 ㅠㅜㅋ)
아니면 아예 택시 투어를 하거나 하는데 난 돈 쓰기 싫어서 나의 튼튼한 두 다리를 믿고 자전거로 돌아다녔어.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길거리에 차가 빼곡하지도 않고 가끔 차 지나다니지도 않고 한적한 자전거 투어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인도인 친구한테 나 함피에서 자전거로 돌아다녔어! 라고 했더니 얘가 "혼자??"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응 당연히 혼자! 한적하고 좋던데? 라고 했더니
함피에는 노상강도가 가끔 나타난다고 합니다. 한적하고 유적지라 사람이 없고 그렇거든...
그런 곳에 노상강도가 있대!! 와씨 프린세스메이커 무사수행인줄.
근데 진짜 그런 느낌남. 뭐 별로 없고 마주치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모퉁이 돌면 강도가 있는거지.
.....난 시발 함피 노상강도 얘기는 몰랐어 ㅠㅠ; 한국에서 예습할 때도 그건 못봣거든.
근데 나중에 다시 검색해보니까 몇~~년 전에 한 번 한국인 여행객도 노상강도한테 돈 털리고 그랬더라고.
함피는 프린세스메이커의 무사수행 같은 곳인 것이지...... 노상강도... 게임에서 나오는 단어인 줄 알았는데 실존한다니 ㅡㅡ;
난 고아라는 해변 도시에서 늘어져서 쉬고 싶었고 함피에서 히피처럼 쉴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적지는 얼추 다 봤고
함피 분위기 즐겼다 싶어서 그날 저녁에 다시 슬리퍼 버스를 타고 고아로 가려고 했어.
그래서 다시 핸드폰 앱으로 버스를 예매했지.
여기서 다시 티엠아이를 풀어야하는게 있는데 인도의 슬리퍼 버스는 타는게 약간 힘들어.
슬리퍼 버스는 항상 여행사에서 예매를 하는데 처음 출발은 여행사 건물 앞에서 합니다 언제나.
근데 그 중간에 있는 정류장은 굳이 설명을 하자면 "~ 정류장 근처" 이런식으로 표시되거나 "~~다리 근처" 라고 뜸.
그니까 정해진 버스정류장 표시가 있는게 아니고 걍 어디선가....중간의 어디선가 서는거야.
영어로 되어 있는 설명도 Near ~~~ bridge 이런식으로 떠.
아니 우리나라처럼 무슨 정류장 몇번 승차장 이렇게 되어 있으면 거길 처음 가는 사람도 가서 서있으면 되잖아
인도에서는 여기에 이 버스가 서는건지 아닌건지 도저히 그냥 보면 알 수가 없음.
그래서 심지어 인도인들도 버스가 어디 서는건지 바로 알지 못해서 주변에 물어보거나 해서 알아내서 탐.
근데 그들은 언어라도 통하지, 항상 영어가 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여러 슬리핑 버스가 서는 곳은 시장통이 따로 없고, 버스가 명확히 안내표시를 붙이는 것도 아니라서
여러 버스들 사이에서 내가 탈 버스 찾는것도 개고생임 ㅠㅠ 그래서 난 항상 여행사 사무실 앞에서 타는걸로,
아주 확실한 정류장에서 타고는 했는데 내가 버스를 예매할 때 "함피 버스정류장 근처" 라고 앱에 표시가 되길래
내가 버스 타고 와서 내린 버스터미널인줄 알고 예매를 했어.
그리고 뭔가 불안하잖아. 그래서 내가 밥을 먹으러 몇 번 갔던 현지인 식당에 있는 주인아저씨한테 내가 ~버스를 타야하는데
여기 서는게 맞나요? 하고 물어봄.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그렇대...
이 아저씨가 나에게 잘못 알려주심 아즈씨...ㅜㅜ
근데 뭔가 나는 ~~~ 정류장에 있는 ~~~ 다리 근처에서 버스가 선다는데, 라고 말을 했고 그러면서 내가 버스 예매 표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 아저씨가 영어를 못읽는대. 그러면서 여기 버스 선다고 함.
난 그 말을 믿었지..... 띠로리.... 저 아저씨가 나한테 일부러 사기를 치거나 그런건 아니었음.
내 버스는 저녁 7시에 출발하는 버스였고 자전거를 반납하고 배낭을 메고 함피 가운데를 흐르는 강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지.
저 강을 건너가는 나룻배 같은게 있는데 그 배가 5시 반인가에 끊기거든 그래서 관광객들이 그거 타려고 뛰어가다가
넘어지고 하는거 구경했음.. 또 강이 엄청 깊은건 아니라 얕은 부분이 있어서 현지인들은 걍 걸어서 건너더라.
마지막 배를 놓친 관광객들이 기타 케이스를 높이 쳐들고 바지 걷고 현지인들이랑 강 건너는거 구경함.
보면서 좋~구나 하고 있는데 어떤 인도인이 말을 거는거야.
마이소르에서 개고생 한 후에 관광지에서 먼저 외국인한테 말거는 새끼는 사기꾼 ㅡㅡ 이라는 편견을 가지게 된 나는
무시하면서 최소한도로 대답을 하고 있는데 얘가 날 보더니 너 버스 기다리녜. 난 ㅇㅇ 그렇다고 함.
그랬더니 그게 에어컨이 있는 버스녜. 내가 ㅇㅇ AC 버스 맞음. 이라고 했더니 AC 버스는 여기에 서지 않고
호스펫이라는 옆도시, 내가 처음에 내린 도시에서만 선다는거야.
근데 난 릭샤기사들에 대한 불신이 이미 가득한 상태였고 내가 밥 사먹으니까 서비스로 이거저거 더 준 착한 식당 아저씨...가
여기서 버스 선다고 했으니까 이 새끼도 분명히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걍 됐다고 하고 무시했어.
걔는 날 좀 더 설득하려고 하다가 감.
강 구경을 다 하고 나서, 버스 시간 한시간 전에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갔는데, 사람의 감이라는게 있잖아.
뭔가가 아닌거 같은거야.
다시 그 식당으로 가서 나 버스 기다리러 왔어, 여기 좀 앉아있을게..하고 앉아있다가 진짜 뭔가 너무너무 찝찝해서
옆에 있던 다른 인도인한테 다시 물어봤거든. 이 사람은 영어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었어.
근데 그 사람이 내 표를 보더니 이거 여기 안서고... 이 다리는 강 건너편에 있다는거야.
내가 그 앞에 멍하니 앉아있던 강... 그 강 건너편에 버스가 서는 곳이 있었던거지.
근데 강 건너가는 배는 이미 끊김. 내가 마지막 배를 잡으려고 뛰어가다가 넘어진 외국인 보면서 ㅋㅋㅋㅋ 했는데
내가 ㅋㅋㅋ하고 있을게 아니라 그 배를 탔어야 했던 것임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내 버스는 한시간후에 저 앞을 지나갈 것이고, 난 이미 체크아웃을 해버렸고 ^^ 어머나 시발?인 상황이어서
시발 어떡하지? 10초 정도 패닉한 후에 호스펫으로 나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호스펫으로 가서, 다시 그 여행사를 찾아가서,
어차피 버스가 그 여행사 앞에서 출발해서 내가 원래 가려던 정류장으로 갈테니 여행사로 가면 버스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함.
그리고 구글 맵을 뒤져서 그 여행사의 지점을 찾아보니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한 300미터 떨어져있더라고.
나한테 잘못된 정보를 준 식당 아저씨는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고 ㅠㅠ
내가 오 시발 쉣!! 하고 있는데 누가 옆에서 스윽~ 나타남. 어떤 오토릭샤왈라가 내 사정을 듣고 있더니
"노 프라블럼 마이프렌드" 하면서 자기가 거기까지 데려다주는데 200루피를 받겠대.
얘는 내가 지금 급한 사정인걸 알잖아. 그러니까 시발 200루피를 부른거임. 내가 시내버스 타고 가면 14루핀데 ^^
와 내가 어려운 상황인걸 알고 있으니까 그걸 이용해서 날 뜯어먹겠다는 티를 당당하게 내면서 마이 프렌드 이러는데
대가리 깨고 싶었음 솔직히.
내가 인도여행하면서 존나 문제인 상황에서 노 프라블럼 소리 들을 때 처음에 개빡쳤댔잖앜ㅋㅋ
그만큼 날 개빡치게 한게 바로 저놈의 빌어먹을 마이 프렌드였거든 사실.
나한테 사기를 치려고 하거나 사기까지는 아니어도 어쨌든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 애들이 맨날 나 부를 때 마이프렌드, 마이프렌드
이지랄을 떨어여......
걍 인도인들이 모르는 사람을 예의바르게 부르면 나한테는 Maam이 되는건데 더 친근하게 부르면 마이프렌드, 라고 하는거야.
굳이 미국식으로 치환하면 남자들이 서로 모르는 사람 지칭할 때 mate, 하고 부르는거랑 같은 느낌.
그치만! 내 상황을 뻔히 듣고 ㅋㅋㅋㅋ난 너한테 바가지를 씌울거얔ㅋㅋㅋ 이러는 새끼가 마이프렌드, 200 루피! 이러는데
진짜 ㅅㅂ..........
난 게다가 마이소르에서 엄청 데이고 와서 인도 릭샤왈라들이 인간처럼 안보이던 시기였단 말이야 ㅠㅠ
존나 빡쳐서 이새끼 대가리 깨고 싶다...이런 생각하다가 일단 전화를 빌려서 여행사에 전화를 했어.
그리고 내가 타려던 버스 번호를 부르고 그 버스가 너네 여행사 사무실 앞에서 출발하는게 몇시냐고 물어봤더니
6시 40분에 출발할거래.
전화를 끊고 릭샤왈라한테 니가 나를 저 여행사 사무실 앞까지 6시 40분까지 데려다주면 70루피를 주겠다고 함.
릭샤왈라가 ㄴㄴ 200루피라고 하면서 너 어차피 이거 안타면 버스 놓칠걸? 이라고 함.
사실 맞는 말 같았어. 호스펫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언제 올지 내가 몰랐거든 ㅠㅠ
그치만 나의 상황을 이용해 먹으려는 이새끼에게 200루피를 주기는 너무 싫었지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ㄴㄴ 70루피. 난 여차하면 그냥 이 버스표 환불할거고 다시 숙소 잡아서 하룻밤 더 묵으면 됨ㅋ
나 오늘 꼭 안가도 되거든??? 이랬더니 얘가 고민하다가 ㅇㅋ 해서 70루피로 딜을 했어.
어차피 얘는 사는 집이 호스펫에 있으니 퇴근을 해야 하는데 빈차로 가는 것보다 나를 싣고 가면 자기한테도 좋은거고.
그래서 오토릭샤를 타고 호스펫으로 가기 시작함.
근데 가는 길에 보니까 나한테 저 앞에 오토릭샤들이 뭔가 느리게 가고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까 시발 앞차가 기름이 다 떨어졌나봐 그리고 그걸 다른 오토릭샤가 발로 밀어서 데려다주고 있음.
내가 강가에 앉아있는데 처음에 접근했던 사람이 운전하는 오토릭샤가 기름이 없어서....
다른 기사들 도움을 받아서 가고 있더군요....
이렇게 발로 밀어서 데려다줌 신박해....
그니까 사실 나한테 처음에 접근했던 사람이 거짓말 친게 아니었던거얔ㅋㅋㅋㅋㅋㅋㅋ
미안 인도인한테 한 번 당하고 나니까 다 존나 개사기꾼으로 보여서 너도 못믿었음ㅋ
난 기름 없는 오토릭샤 모는거 보면서 참 가지가지하고 산다 인간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타고 있던 오토릭샤가 저 밀어주는 역할을 교대해서 받네???
그랬더니 당연히 느려질거 아냐.... 아니 시발새끼가 내가 지금 버스를 놓치네 마네해서 너하고 딜을하고
버스타면 14루피 짜리를 70주고 가는데 다른 릭쇼를 미느라 느린 속도고 가?
난 적당히 하고 그만할 줄 알았거든? 근데 10분 넘게 그짓을 하고 있는거야 ㅅㅂ
내가 폭발해서 너 지금 이것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빨리 가라고 했더니
아이 니드 두 헬프 마이프렌드래.
그래서 내가 "니가 날 제시간에 데려다준다고 해서 이걸 탄건데 버스가 떠났으면 돈 다 안줄거다 ㅡㅡ 얼른가" 라고 했더니
발로 밀어주다가 그 사람한테 뭐라뭐라하고 속도 내서 감.
그리고 여행사에 도착했는데 "여기가 그 여행사야 돈 줘" 라고 하길래
"아니 나 지금 돈 못주겠어. 내 버스가 출발했는지 들어가서 확인하고 안했으면 줄거니까 기다려" 라고 함.
뒤에서 뭐라뭐라하는데 무시하고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내 버스 아직 안왔대 기다리래.
그래서 70루피 줘서 보냄.
저 오토릭샤가 날 제대로 데려다주긴 해서 원래 출발 시간인 6시 40분에 아슬아슬하게 맞게 데려다주긴 함.
아, 그리고 내가 타려던 버스 3시간 늦게 출발해서
사무실 앞에서 3시간 기다려서 타고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급박하게 움직였던가......
다음 도시는 고아입니다.
넘재밌다진짜ㅠㅠ
여시 진짜 책내면 개존잼이게따 ㅋㅋㅋㅋㅋ 글 쏙쏙 읽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여시야너무재밋어ㅋㅋㅋㅋㅋ
와 나 7년전에 함피 갔던 기억난다 아직도 다 똑같네.. 저 석양보는 돌 언덕 올라갔는데 석양보고 갑자기 폭우와서 내려오는데 존내 미끄러워서 디질뻔한 기억나ㅋㅋㅋㅋㅋㅋㅋ 와.. 그립다잉 ㅜㅜ 난 인도여행중에 함피가 제일 기억 많이남아 추억 생각나게 해줘서 고마워
너무재밌어 진짜 여행기 최고
인크레더블 인디아!!!! 존잼이야 ㅎㅎㅎㅎ
대존잼이야 ㅋㅋㅋㅋ매일기다리구이쎀ㅋㅋ
다음편 빨리요 급해요.. 재밌게 읽고있엌ㅅ는데 이렇게 끝나다니
진짜 너무 재밌다 그리고 여시 체력 장난 아닐거같앜ㅋㅋㅋㅋㅋㅋㅋ난 진짜 인도 여행 평생 못 가볼 것 같은데 여시 여행기 읽으면서 대리만족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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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앜ㅋㅋㅋ 나도 함피 갔었는데 그때 추억이... 오토바이 존잼... 사기꾼 버글버글ㅋㅋㅋㅋㅋㅋㅋ
나 예전에 갔을 때 물 15루피였는데 20됐구나! 사실 안찬물만 15고 냉장보관된건 20이었어 그때돜ㅋㅋㅋ
글곸ㅋㅋ 누가 말걸면 못믿는 것돜ㅋㅋㅋㅋ 그땐 빡치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존잼.... 그치만 나는 그렇게 그들을 믿었다가 50의 재미와 50의 사기를 당했었지 크 함피 보니까 너무 반갑고ㅠㅠㅠ 재밌게 잘 다녀왔네!!
여시야 다음편 쪄주세여..ㅠㅠ 회사에서 심심하다 오늘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진짜고생많이했네
미친ㅋㅋㅋㅋㅋㅋ마지막 반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잼이라고 여시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있어ㅠㅠㅠㅠㅠㅠ
여시 넘 야무진거 같아... 5편 후다닥 다 읽어버림 ㅠㅠ 넘 재밌어... 최대한 길게 써줘 넘 재밌으니까 ㅠㅠ 담편도 기다릴게!
으흑흑ㅎㄱ 너무재밌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어어어어무 재밌어ㅜㅜㅜㅠㅠ
여샤 넘 재밋다ㅠㅜㅜㅜㅜ상상하면서 보고잇어 티엠아이 더 뿌려줘두돼!!!
여시야 진짜잼께 보고간다 ㅋㅋㅋ난 북인도다녔을때 진짜 소 똥싸는거보고 질렸는데 꿋꿋한 여시 대단해
진심 개잼따ㅠㅠㅠㅠㅠㅠㅠ안끝났음 좋겟다 ㅠㅠㅠㅠㅠㅠㅠ
존잼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인도여행 뽐뿌와.. 인도친구 없지만.. ㅜ
아 여시 말이 너무 찰져서 정신없이 읽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넘 대단하고 멋져....
글로 읽는 건 존잼인데 정말 가고 싶지는 않은 여행기야 ㅋㅋㅋㅋㅋㅋ 태국에서 관광객 대상 사기치는 것도 학을 뗐는데 인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안 가야겠다.. 여샤 잘 보고 있어 글 써줘서 고마워!!!!
아 그리고 인도 개 조심해야 돼 우리가 생각하는 댕댕이가 아냐.. 일단 강아지가 아니라 개고 길거리 패싸움도 하고 사람도 공격함
태국 여행 중에 길거리 개들 보면 오구오구~~ 했었는데 인도 살아본 외국인 친구들이 식겁하고 말리는 거야 여기 개들은 한국 개들이랑 다르다고 ㅋㅋ 인도에서는 밤에 길 다니면 개들이 이유없이 사람 공격하고 자기도 물려봤대 근데 그 이유가 낮에 개들 학대하는 인간들이 있어서 밤에 복수하는 거래 인도 얘긴 들은 거지만 태국에서는 개들이 막 짖으면서 무리 싸움하는 거 직접 봤어 우리가 옆에 서있는데도 신경도 안 쓰고 싸우더라.. 나 소문난 개 덕후인데도 무서웠고 조심해야겠다 싶었음
진짜잼써 ㅋㅋㅋ여시진짜 ..나였으면200루피냇다 ..... 저 석양보는개도 넘 본새있고..캬... 프린세스메이커 노상강돜ㅋㅋㅋ말이너무웃겨 ㅋㅋㅋ무사수행 ㅋㅋㅋㅋㅋ아진짜 글 재밋어ㅠㅠㅠ 진짜난 못가겟다..영어도못하거.. 대리만족하고갑니다
크으 오늘도 퇴근시간 여시 인도기행과 함께 했당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어!!
여시 진짜 너무 야무져ㅠㅜㅜㅠㅠ어딜가도 살아남겠다ㅠ
아 발로 미는거 미쳤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 느낌이야!! 존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고생담이 느껴진다... 저 발로 미는 릭샤 대체 무엇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와진짜 ㅋㅋㅋㅋㅋㅋ 여행인건지 고생담인지 근데 엄청 생생하다 정말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8.21 22:4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8.21 23:0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8.21 23:30
아 마지막에ㅠㅠㅠㅠ진짜 읽는 나까지도 맘이급해가지곸ㅋㅋㅋㅋ 왜 발로 미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이없으면서 윳겼엌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재밌다 ㅋㅋㅋㅋㅋ여시가 글을 재밌게 쓰는것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힘 쫙 빠져벌임....... 3시간 연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바..... 발로 오토릭샤 미는거 ㅈㄴ 웃기네ㅠㅠㅠㅠㅠ 어메이징 인크레더블이다...
ㅋㅋㅋ 나 인도 3번갔는데 함피가 제일 좋았어
진짜 환장대잔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정말 재밌고 유익하게 읽고있지만 가고싶지 않은 나라는 처음이야 ㅋㅋㅋㅋ
ㅋㅋㅋㅋ진짜 환장대잔칰ㅋ𐌅𐌅𐌅𐌅𐌅 존⃞나⃞ 재밌는데 내가 가긴싫다 ㅋㅋㅋ
정말 대환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여시 흥정 되게 잘하는디???ㅋㅋㅋㅋㅋ 흥정을 귀찮아하는것 같지만 재능이보여...!!!!
여시가 1편이 인도여행 간 이유 써놓은게 점점 이해되기시작함ㅋㅋㅋㅋㅋ 되게 그 이유에 부합하는 여행지라고 생각돼 여시 여행후기를 볼수록ㅋㅋㅋㅋㅋㅋ 정말로다가 인크레더블 인디아..!!
아이고 석양보는 개 왤케 웃겨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발로 미는거 유잼이다.. 진짜 신기하고 웃긴나라야..가지가지하네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다 여샤 엠비티아이 과몰입한 나... 조심스럽게 여시는 entp로 궁예해봅니다
나 잘 안 웃는데 ㅋㅋ 여시
글 보고 진짜 소리내서 웃는다. 친구가 말해주는 거 같어
대박이다 진짜 인도인들 인성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잼써 엄청난 연어다
아 발로 미는거 조오오오오오온나 웃기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