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시리즈 '시몬 바일스 더 높이 뛰어올라'(Simone Biles : Rising)를 위해 촬영하던 파리올림픽 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 동영상이 바일스의 대표팀 동료인 조던 차일스(23)의 파리올림픽 동메달 되찾기 법정 투쟁에 스모킹 건이 될지 모른다고 피플 닷컴 등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다큐 시리즈는 지난 7월 17일 먼저 두 편이 공개됐다. 1편 '역사에 남으리'와 2편 '난 꺾이지 않아'인데 파리올림픽에서의 바일스 활약을 담아 오는 10월 25일 두 편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6일 막을 올린 파리올림픽 체조 경기가 열린 베르시 스타디움에 특별 허가를 받아 경기장 안팎을 상세하게 담았다. 올림픽 중계 화면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이 가능했다.
차일스의 변호인단과 미국체조연맹은 전날 국제 스포츠중재위원회(CAS)가 위치한 스위스 최고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는데 차일스에 불리하게 판정이 뒤집힌 이유가 됐던 차일스의 코치가 1분이란 정해진 시간을 넘겨 이의 제기를 했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증거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차일스의 코치 세실 란디가 제 시간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남는다는 것이다.
문제의 지난달 5일 마루운동 결선에서 차일스는 5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란디는 재빨리 심판들에게 차일스의 난이도 점수를 다시 평가해달라고 이의 제기를 했다. 심판들은 두 루마니아 선수 앞에 차일스를 갖다놓는 순위를 조정했고, 차일스는 이어진 메달 수여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닷새 뒤 CAS는 란디가 규정된 1분 시한을 4초 넘겨 이의 제기를 접수했다며 차일스의 동메달을 박탈하고 그 뒤 아나 바르보수(루마니아)가 대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제출된 문서들에는 이 다큐시리즈를 제작한 프로덕션 '릴리지언 오브 스포츠'와 감독 케이티 월시가 제출한 동영상이 란디가 "정확한 시간"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 문서는 란디가 채점 결과가 발표되고 49초 뒤 "차일스 채점을 조사하라"고 얘기한 사실이 담겨 있다. 채점 결과가 나오고 15초 뒤 차일스는 코치와 껴안고 있었는데 30여 초가 흐른 뒤에 동영상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란디가 "선명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처음으로 구두로 항의하는" 것이 들린다고 주장했다.
그 동영상은 또 두 "기술적 보조원들이" 란디와 "눈을 마주친 뒤" 고개를 끄덕여 구두 항의를 접수했다는 표시를 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CAS는 "그녀의 조사 요구가 제 시간에 제출됐음을 보여준 동영상 증거를 고려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함으로써 차일스의 주장을 '들어줄 근본적인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물론 CAS가 결정을 내리면서 알아낸 것과 직접 상충한다고 했다.
차일스의 법무 팀은 또 CAS의 하미드 가라비 위원장이 차일스와 바르보수의 사안을 다루는 데 있어 "심각한 이행 충돌"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서들에 따르면 가라비는 10년 가까이 루마니아의 대변자인 것처럼 행동했으며 차일스의 메달을 박탈할 때는 그 나라의 실제 대변인처럼 움직였다는 것이다.
차일스 변호인인 모리스 서는 "중재 과정을 포함해 올림픽의 모든 부분이 페어플레이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일스는 지난달 피플 인터뷰를 통해 팀 동료를 위해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이전에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불행한 일이며 진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세 소녀 모두 메달을 걸었으면 했는데 불행하게도 체조에서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일어났다. 그들이 올바른 절차를 통해 이런 판결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그것이 진짜 우리가 조던을 위한 정의를 바라는 이유이며 왜 우리가 그녀를 지지하고 끌어올리기 위해 계속할 것인지 설명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