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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 재밌다.
군더더기 없이 체지방을 확 줄여서 지루하지 않고 타이트하게 움직인다.
예전 한국영화 스타일을 보면 질질 짜고 지루해야 정상인데 이건 완전히 다르다.
구구절절함이 없다.
영화 초입 부분에서 정우성과 정우성 형이 내기바둑을 두다가 이범수 일당에게 당해서
교도소에 가게 될때두 부연설명 없이 장면전환된다.
예전 같으면 경찰 출동해서 잡아들이는 장면에다 정우성이 내가 안죽였어.난 무죄야.하는 장면이
불필요하게 차지 했을것 같다. 나중 결말에서도 불필요한 대사없이 깔끔하게 끝남.
정우성이 바둑기사에서 싸움꾼으로 레벨업이 되는 과정도 간결하다.
이번 영화는
타짜와 아저씨와 씬시티를 짬뽕해놓은것 같다.
엣지오브투모로우도 그러했던것 같은데.
음악을 들으면 세상에 나올수 있는 음악은 다 나왔다듯이
영화도 이젠 뭐 별로 새로울게 없다.
갖다 쓰고 모방해서 써도 재밌으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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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형이 당할때 바둑알을 양말 같은것에 넣어서 빙빙 돌리다 눈을 맞추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1990년에 나온 예전 홍콩영화 "화소도"에서 양가휘가 양복에 캔맥주를 여러개 넣어서 싸우는 장면과 비슷하다.
그땐 정말 새롭고 기발했었는데.
오프닝에서 등장인물들을 캐리커쳐 식으로 표현하고 배역과 이름을 표시하는데
이런 장면들은 씬시티가 떠올란다. 나만 그런건가.
꽁수역의 김인권이 내기바둑을 하는 장면은 타짜에서 고니가 백윤식을 만나는 곳이 연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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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지막 엔딩씬에서 정우성이 뒤로 살짝 누워있고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장면은
영웅본색2의 마지막 장면이 연상된다.
난 이장면에서 그냥 끝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배꼽역의 이시영이 역할을 잘못한건지 연기를 못하는 것인지.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는거.
정우성과의 배드신이 있어야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우성이 이시영의 빠에 여러번 찾아가 마작을 두고 술을 먹고 바둑도 두면서
환심을 사는데 너무 쉽게 정우성에게 돌아선게 아닌지.
자신의 목숨과 량량의 목숨이 달려있는데 말이다.
키스한번으로 자기 목숨을 걸만큼 꽃힌건가.
여배우의 노출은 필요도 없고 정우성과 이시영이 육체적 관계를 가졌다는 암시만 줬어도
내용이 더 풍부해졌을것이고 이범수가 이시영을 질투하고 의심하고 괴롭히는 계기가 됐을것인데.
암튼 "퀵"을 만든 감독이 어떻게 이렇게 일취월장해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것에 깜짝놀랐고.
(퀵은 영화를 보고나서 정말 실망했다. 80~90년대 성룡영화에 100분에 1도 안내는 시늉만 내고 재미도 없고 웃기지도 않고.)
이번 영화 "신의한수"는
너무 재밌어서 5점만점에 5점을 주겠다~~~ㅋㅋ
첫댓글 굿!~^^
ㅎㅎ
대단하심돠~~~~멋쪄부러!
그려
고맙다ㅋ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드는게.
어떻게 보면 살수(이범수)의 잘짜여진 팀이고 오히려 행복하지 않을까..는 생각도 들었다.
이범수가 나쁜놈이지만 가여운 일반인들을 해꼬지 하지 않고
내기바둑에 눈먼 사람들에게 삥뜯어 먹고 사는것이고
오히려 정우성의 형이 이들을 또 속이려다 들켜서 당한것이고
정우성과 안성기 안일강 등의 조합도 선량하다고 볼수 없다.
똑같은 나쁜놈들인데 덜 나쁜정도라고 할까.
안일강의 손목은 안성기와 내기바둑에서 없어진것 같고.
이시영의 부모는 병이 있었는데 이범수가 고쳐주고 이시영을 호위호식(?)하게 해줌.
역시 형님의 후기는 영화에서 이런점이 있었구나 하는걸 보여주는거 같아요ㅋ 멋지심다ㅋ
그랭ㅋㅋ
칭찬해주니 기분이 좋쿠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