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보여행을 빙자한 가출이 끝이났습니다.
26일 새벽 대구를 떠나
경주에서 3일, 포항에서 4일을 묵었드랬지요.
26일날
대릉원 ☞ 첨성대 ☞ 계림 ☞ 안압지 ☞ 경주국립박물관 ☞ 포석정
( 600m+500m 란 말에 속아서 간 포석정; 2시간 걸렸습니다 ㅠ )
포석정옆에있는 포석교회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수박과 옥수수
비빔밥까지 포식을 하고 패션 70's을 보며 잠이 들었죠.
27일날은 아침에 그곳에서 밥을 먹고
목사님께서 보문단지 입구까지 태워주셔서 그곳에서 부터 걷기시작.
( 근데 정말 말 그대로 입구에서 내려주신; 너-무 입구였어요 덜덜덜 ㅠ )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서 토할꺼 같다던 옐푸님들의 말;
실감을 했드랬지요 ( 저도 토할뻔
)
걷다걷다 지쳐서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경주월드까지 차를 태워주셨는데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명함을 내미시면서 " 저녁에 배고프면 전화해 "
저흰 K.O 당했습니다.
경주월드에서 인비현서양을 만나 속닥 이야기도 하고
물레방아가서 사진도 찍고 다시 경주 시내로 돌아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맛있는 명동 돈까스도 먹었답니다!!!!!!!!!! ( 땡큐, 현서 +_+ )
잘곳을 찾던 우리는 교회 약 4군데를 돌아다녔으나 퇴짜를 맞고
중앙교회에서 수요예배까지 드리고 나서야 겨우 잠잘곳을 찾은.
기도실이였는데 정말이지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곳이였답니다.
저녁도 못먹고 불 다꺼진 기도실에서 칸쵸로 허기를 달래며
밤새도록 울며 기도드리는 분들에 둘러싸여 잠을 잤습니다.
( 오주여-와 감사감사감사는 절대 못 잊을듯 )
28일 새벽 5시쯤에 일어나 짐을 챙겨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온;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불국사를 향해 !
가는 도중에 길을 잘 몰라서 할머니께 여쭈었는데
돈이 없어서 걸어가느냐면서 돈 없으면 주겠따고 하셔서
절레절레 걷고 싶어서 걷는다고 했더니 안타깝게 쳐다보셨지요.
2시간쯤 걷다가 반대쪽 인도에서 어떤 분이 계속 소리치시며
손짓을 하시는거 같았는데 설마 우릴 부르는가; 싶어서 그냥 쳐다만 봤는데
아까 길 물어봤던 그 할머니께서 아침먹고 가라면서-_ㅠ
아침 하는동안 씻으라고 하셔서 머리도 감고 따끈따끈한 고등어조림과 함께
아침을 또 먹었지요ㅋ 자두를 먹으며 할머니와 아침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정말이지 너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할머니♡
밥힘으로 열심히 걸어서 불국사에 도착! 대구에서 우릴 위해서 온
현주와 함께 석굴암도 가고 다시 경주시내로 와서 맛있는 부대찌게도 +_+
( 깔깔이도 땡큐
) 천국 같은 피씨방에 들려 잠시 있다가 갑작스레
포항으로 떠날결심을 하고 포항으로 갔지요 !!!!
포항역에 내리니 10시 30분쯤. 뒷태언니네 집으로 슝=3
저번에 말했듯이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뒷태언니는 천사같아 보였고
언니네 집은 천국이였습니다!!!!!!!!
씻고 머리 말리면서 참외를 씹어가며 웃찾사를 보는건 완전 행복
29일 아침 뒷태언니네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맛난 밥을 게걸스럽게 먹고
9시쯤 나와서 어제 뒷태언니가 그려준 지도에 의지해 걷기시작했지요.
포항 날씨는 더운건 둘째치고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적응하기 힘들었떤;
첨엔 길을 잘못가서 30분동안 헤매이고 겨우 죽도시장을 구경하고
북부해수욕장에가서 발을 담그고 조아라 하면서 뛰어놀다 팔 다 타고 ㅋㅋㅋㅋ
내일 공연이 있을 롯데백화점도 쭈욱 둘러보고 너무 더워서 맥도날드
들어가서 몇시간동안 죽치고 앉아서 계속 먹다가; 뒷태언니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병원에 가서 뒷태언니와 함께 영화를 보러갔죠.
'아일랜드'를 재밌게 보고 집으로 걸어와서 가방을 두고 집앞 둑에 놀러가서
사진도 찍고 바람도 쐬고 사람구경도 하였답니다. ( 사진 잘 간직할께욧 *_* )
30일 어머니께서 점심때 삼겹살 구워먹자고 하셨는데 공연을 보기위해
정말 죄송한 마음에 고개숙여 "공연보고오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포항역에 가서 비비빅언니를 만나고 죽도시장앞에서 아지언니를 만나
케이에프씨에서 언니가 사준 맛난 햄버거를 뚝딱하고 다시 포항역에
보연언니를 데리러 갔다가 옐푸를 만나서 인사 샤삭하고 롯데백화점으로.
공연 중 슬램하다가 안경이 부러져서 완전 심하게 당황했지만; 포기하고
안보이는 눈으로 계속 공연을 즐겼습니다 ( 하나도 안 보였습니다 ;; )
( 닌거 같아. 아니야 니다!!!! 닌갑다 !!!!! 보로 뜨끔해?ㅋㅋ )
백화점에 가서 대충 땜빵질을 해서 북부해수욕장으로 갔드랬지요.
바다만 보면 그저 신나는 나는 바지를 둥둥 걷고 바다속으로 ㅎㅎ
미역도 따고 조개도 잡고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잘 놀다가 뒷태언니네 집으로 이동한 우리는 삼겹살 파뤼와 함께
약간도 음주도 곁들이고 시원한 옥상에서 무서운 이야기까지 +_+
완벽한 피서를 하였습니다 - !!!!!!!!
31일 오전 다들 헤나에 정신이 팔려 너나 할꺼없이 글씨를 새기고
그림을 그리기에 바빳죠. ( 본인은 비비빅언니의 실습생1호가 되어 ㅋㅋ )
라면과 삼겹살을 꾸워먹고 정신을 차린뒤 다시 북부해수욕장으로-
처음엔 어제처럼 발만 담그고 놀 생각이였는데; 어쩌다보니
다들 옷이 홀딱 젖어 있었습니다 ( 난 그렇게 티 젖으면 안된다고 난리를 쳤건만; )
트위스트 추면서 조개도 잡고 미역 따서 싸움도 하고 덜덜덜
완전 재밌게 놀다가 축축한 옷 그대로 다시 언니네 집으로 왔드랬죠.
빨리 샤워하기위해 등수놀이도 서슴치 않았던 나, 아지언니 그리고 퍼런쓰레빠오빠 ㅋ
샤워를 하고 오뱅오빠가 만든 김치볶음밥도 먹고 수박도 먹고 옥상에서 무서운 이야기도!
8월의 첫날 가방을 싸고 우비를 입고
포항역으로 향해 12시 30분 기차를 타고 대구로 왔지요.
기차에서도 너무 잘 먹고; 잘 자고; 많이 웃고
잊지못할 여행이 된것 같습니다 ^ ^
다만 뒷태언니네에서 너무 많은 신세를 진것같아서 죄송할따름 -_ㅠ
( 언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죄송해요ㅠ )
이로써 저의 가출일기는 끝이났습니다.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은 *ㅅ*
일주일동안 너무 행복했다우 ♡
(주절주절) 경포대 가고싶다 가고싶다 가고싶다
속이 탄다 속이 탄다 속이 탄다 -_ㅠ
그냥 계속 걸을껄 걸을껄 걸을껄
(주절주절) 퍼런쓰레빠오빠 목 얼른 나으시고
옐푸님들, 이제 곧 고지가 보이니 끝까지 화이팅하세욧
첫댓글 걷느라고 수고했삼.. 나도 경포대 가고파 ㅜㅜ
수고는요 ! 신세만 지고 가서 미안해욧 언니 ㅠ 감사감사감사감사 *ㅅ*
완전 뜨끔했다;; 지 키작다는 소리에 니다 막이래.. 그전에는 니인거 같다 이러다가;; 내일 경포대 가신다.캬캬~
니야 니!!!!! 암만 생각해도 니야!! ㅋㅋ 델꼬가 나쁜보로야 ㅠ
내일 북부로..막이래;; 해삼이나 잡아주삼~
초얄미움 퍼런쓰레빠 ㄲㄲㄲ 미영_ 경포대 와야지? 안와? 안오면 죽을텐데? 흐흐흐흐흐흐흐흐흐
ㅋㅋ 끝이 보이지 않는길~~ ㅋㅋ 진짜 공감~
퍼런쓰레빠 - -새롭십니다 .정말 수고가 많이셧심다 .그런데 부럽심니다 ㅜ
행복해 보이시네요!!ㅎㅎ
존내 재미있어 보인다;;
경포대...경포대.........경포대...................결국가질 못했어요..-_ㅠ~크윽!!!!!!
미영이! 속이탄다~ㅋ
수고하셨어요 !! 저도 크면.....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