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 박수교, 김현준 같은 위대한 슈터들에 가려
잘 안 알려졌고 과소평가까지 받는 명 슈터
박인규 선수를 소개합니다.
박인규는 신장 186센티에 엄청난 탄력을 지닌
7~80년대 명 슈터들 중 하나였습니다.
신동찬, 박수교와 함께 연세대를 이끌 때는
후배 이충희 레벨의 명성을 누리던 득점기계였죠.
한 경기 57 또는 58 득점기록도 갖고 있고요.
뛰어난 리바운드와 수비력까지 보유했었기에
늦게 태어났더라면 가치를 더 인정받았을 겁니다.
1. 특유의 점프슛
드렉슬러처럼 다리를 접으며 점프슛을 했죠.
3점 라인에서도 높이 떠서
상체까지 뒤로 젖히며 슛을 쏘던 선수입니다.
실제로 점프력이 굉장히 좋았고요.
경기 전 몸풀 때도 슬쩍 점프했는데
두 손으로 가볍게 림에 매달리곤 했죠.
2. 풀업 페이더웨이(?) 점프슛
비록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전성기 박인규가 가장 즐겨했던 플레이입니다.
수비수들을 제끼며 돌파해 들어가다가
블라커 앞에서 점프해 허리를 뒤로 젖히며
구사하던 특이한 점프슛.
3. 허슬 리바운드
조동우, 임정명, 김윤호, 손영기 등,
삼성에 뛰어난 리바운더들이 많았으나
경기를 꼼꼼히 잘 지켜보면,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나 클러치 상황에서의
리바운드는 박인규가 걷어내가곤 했습니다.
이런 허슬 리바운드와 대인방어능력이
그를 단순슈터가 아닌 올라운더로 만들었죠.
4. 빠른 퍼스트스텝에서 나오는 돌파
85년 농구대잔치 챔피언 결정전이었고,
클러치 상황에서 터진 박인규의 돌파입니다.
삼성의 우승이 확정되다시피하는 순간이었죠.
쇼울더훼이크와 빠른 퍼스트 스텝으로
수비하던 이충희를 가볍게 따돌리며 돌파 성공!
김현준이 입단하기 전까진 삼성의 에이스로서
게임당 22~25점을 득점해주던 선수였으나,
김현준이 입단한 후엔 겸손하게(?)
에이스 자리를 내주고 수비에 전념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평균 두자릿수 득점은 꾸준히 해줬고요.
85년과 89년엔 농구대잔치 우승도 맛보았습니다.
뛰어난 선수였고 좋은 인성도 갖춘 슈터였으나
너무 알려지지 않은듯 해서 소개글 올렸습니다.
첫댓글 드라마 마지막승부 신라대 감독으로도 출연하셨죠 젊었을때 영상보면 문경은만큼 인물도 좋으시고 슈팅폼도 멋지고 여성팬들 많았을꺼 같습니다
여성팬들 엄청 많았죠.
1. 김동광 2. 박수교 3. 박인규 순으로.
저도 무척 좋아했었죠. 샤프슛터였습니다
탤런트 임영규씨와 닮은거 같아요
마지막에 이충희제치고 레이업올라가는건 대박이네요. 85년이면 이충희가 절정기의 컨디션이었을텐데, 제가 알기로 젊은 시절 수비수 이충희는 민첩성이 어마어마해서 맨투맨일때 최소한 컨택이 되게 따라가던 선수였는데 아예 손도 못쓰고 제껴졌네요!
그렇죠. 그리고 저런 플레이가 클러치 상황에서 나왔고요. 원래 점프슛과 저런 돌파로 유명했습니다.
박인규 오세웅 신동찬 김현준 김진....
온 가족이 현대 팬일때 저 혼자만 삼성전자 너무 좋아했었는데 ㅠㅠ
저도 삼성을 더 응원하게 되더군요. 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밀리던 전력이기도 했고...
박인규 선수 기억합니다. 드렉슬러를 연상케 하는 특유의 슛폼. 공중에서 발을 한번 모아주죠. 박인규 선수의 실제 신장은 182로 기억합니다.
슛도 정확했지만 점프력과 체력이 엄청났습니다. 어느 잡지 인터뷰에서 박인규선수가 점프해서 림을 두손으로 연속 12번을 잡을 정도라고 했죠.
잘생기고 스마일 포커페이스인데 플레이는 엄청 액티브했었습니다.
제가 바로 앞에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최소한 185는 됐었습니다. 점프력과 체력은 정말 최상급이었던 것 같고요.
돌고래처럼 솟구쳐 오르며 점프슛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곤 했습니다. 국민학교때 반에서 제가 삼성을 응원하면 현대를 응원하는 놈이 박인규 선수만큼은 좋아서 현대였으면 좋겠다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죠. 근데 형님, 저 당시 점보시리즈 방식이 이상하게 1차대회-2차대회-3차대회의 승점을 계산해서 최종결승전을 가리는 방식이어서 그중 한대회 만이라도 뭔가 업셋을 당하거나 해서 죽쑤면 나중에 최종결승에 못나가는 방식이었죠. 85~86시즌과 86~87시즌 같은 경우 삼성이 업셋을 한두번 당하면서 어이없게 한회차 대회를 꼭 망쳐서 결국은 실제 상대전적에선 중앙대보단 앞서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종결승전에는 못나가는 양상이었죠. 사실 86시즌과 87시즌 최종결승전에서 중앙대가 현대에겐 열세를 보이면서 좀 아쉬운 면이 많긴 합니다. 특히 87시즌은 최종결승전에서 중앙대가 현대에게 0:2로 진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근데 삼성이 나갔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무래도 현대에게 더 안됐을수도 있겠죠?
제 생각에도 삼성이 현대엔 상대적으로 열세였어서 결과는 현대 우승이었을 것 같아요. 85년에 삼성이 현대를 누르고 우승할 때 현대는 박수교가 부상으로 결장을 했었죠. 삼성도 조동우가 부상으로 빠졌었지만, 박수교의 결장만큼 큰 변수는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