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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슬픈 우요일雨曜日 2011/07/07
구름 나그네 추천 0 조회 107 11.07.09 20:21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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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7.09 22:05

    첫댓글 슬픈 우요일??
    전 매일 매일 슬프답니다.
    슬퍼도 울지 못하여 더... 더더욱 슬프죠.
    누나!
    여동생!
    골수 기독교인입니다.
    골수라 표현 하는게 어패가 있습니다만...
    종교관에 대하여 조금만 비판을 가하면 다시는 안 볼 것 처럼 합니다.
    형수는 카톨릭.
    종교에 대하여 비판하고자 함이 아니고 신앙에 대한 문제입니다.
    찿아 오기는 커녕 전화도 없습니다.
    그래도 매주 교회에 나가겠지요.
    죄를 사해 달라고...
    제 사는 집에 들어서면 그럴듯 합니다.
    사방이 모두 꽃들로 꽉 찼으니까요.
    하지만 현관문 열고 들어서면 고약한 냄새가 진동 하지요.
    지옥은 절대로 따로 없습니다.
    치매, 중풍, 아흔의 노인입니다.

  • 11.07.09 22:13

    고집은 어찌 그렇게 쎈지...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왜냐면 어머니! 어머니! 전 자식이구요.
    저도 그리했습니다.
    이제 그만좀 하시고 가시라구요.
    그런데요. 그게 얼마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아시는지요.
    천륜을 저버리는 말을 했잖아요.
    그러니 전 위선자입니다.
    울지도 못하고 슬퍼 하지도 못합니다.
    왜냐면 아내 때문입니다.
    아내 볼 면목이 없지요.
    저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원 했지만...
    시어머니 대소변 받아내는 아내에겐 정말 부끄럽습니다.

  • 11.07.09 22:25

    시어머니 병수발 탓에 친정 어머니께 따뜻한 진지 한 번 올리지 못했는데...
    그만 먼저 가시더라구요.
    그래도 타박없이 시어머니 병수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난 시누이들, 시아주버니...조카들...
    전화도 한 통 없더군요.
    창피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리고 제 아내도 기독교인입니다.
    골수는 아니지만...

  • 11.07.10 07:54

    아,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초선님 옆지기의 밝지 않은 모습이 마음에 걸렸었는데...그랬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꽃밭과 마음의 꽃밭을 함께 지니시니
    울컥, 부모 자식 간의 도리라는 것...한계가 어디까지 인가 싶습니다.
    알고보면 어느 누구 하나 편편한 가정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다들 괘념치 않고 사는 탓에 남들은 알 수 없다는 것 뿐...

  • 11.07.11 09:33

    머리로만 기독교인이 너무 많지요~!(주님 보시기에 저도 그중에 한사람이 아닌가 두렵습니다만~!)
    가슴으로 예수를 닮아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야하는데...
    인간의 죄성이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나눌때 마다 저는
    카뮈가 쓴 이방인이 생각난답니다. ㅜㅜ

  • 작성자 11.07.09 22:52

    그 예쁜 꽃속에 사시는 초선님도...
    꽃가마 속에도 한 서름이라더니.

    종교를 떠나서 인성인 것 같습니다.
    저도 시부모님 40여년 모시며 마음 속 사랑으로 모신 건 아닙니다.
    며느리로서의 의무감 때문이었죠...
    그래도 시댁식구들에겐 좋은말 한번 들어본 적 없구요.
    그러러니~~하며 삽니다.
    그 입장들도 이해가 되구요.

    오빠 언니께 미안하고 죄송해서 정성을 다하려고 합니다만...
    그저 착한 오빠언니가 있기에 가슴 답답해도 미안해도 넘어갑니다.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의 부모님들.
    나는 그리 살지 말아야 겠는데....

  • 11.07.10 08:00

    어휴...밝고 재미있고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박학다식의 덩어리 라고만 알고 있었더니
    님께도 가슴 아린 사연이 있으신 거네요.
    쥔장도 한때 친정 부모님 곁에서 4년여를 그렇게 나는 뭔가 하며 우울하게 병 수발을 든 적이 있었답니다.
    그렇게 두집 살림 해가며 병 수발을 들면서도 남편과 아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했었구요...왜?
    친정부모라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한결같이 부모님이니 잘 해야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죠.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 없이 한결같은 남편 덕분에 그나마 약간의 효녀 노릇을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누군가의 희생이 반드시 있어야만 가능한..

  • 작성자 11.07.09 23:03

    부인께 잘 해 드리세요..
    우리 언니가 이렇게라도 사는 건 늘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시동생,시누이들의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라는 말과
    오빠의 애정어린 행동과 말들 때문이라고 하데요.
    우린 정말 미안해서 좌불안석인데.

    오빠는 시설에 계신 장모님도 일주일에 한번씩 꼭 찾아 뵙는다는 군요.

    정말 부인께 잘해드리세요.
    남편의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못듣고 사는 저는 그 것도 슬퍼요.
    속으론 알겠지만 표현하지않는 것도 서운해요.
    미안하다,수고한다,고맙다는 말도 느낄때마다 해드리세요.
    입에바른 말처럼 들릴지라도 쑥스러워 마시고...
    여자들은 이런 말 먹고 살거든요.
    정말 부인께 잘해드리세요...

    힘드시겠어요.

  • 11.07.10 08:07

    맞아요...초선님. 어쨋거나 옆지기에게 진짜 잘하셔야 해요.
    단 한마디의 살가움이 그녀를 힘듦에서 벗어나게 하는 원천이기도 하고
    애씀에 대한 위로이기도 할 테니 말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복지 정책을 떠드는 우리네 현실이 실제 상황과 너무 달라서
    소시민이 이용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고 아직은 남아있는 효 사상이 건너 갈 수 없는 걸림돌 처럼 작용을 하여
    초지 일관의 부모 자식이라는 끈을 요구하고 있으니 더더욱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일에는 인성과 천륜으로 고집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도 합니다.
    다 그렇게 세월이라는 것이 흘러가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것이 또 세상사가 돌아가는 이유고

  • 11.07.11 09:55

    그래도 옛날보다는 어르신들 정책이 많이 좋아졌던데요~!
    우리는 전혀 그런 혜택 못 받아 봤지만...
    난 우리 아들에게 혹시라도 이 다음에 엄마 상태가 그 지경이 되면 서로 정 떨어지기 전에
    요양시설에 보내 버리고 그때는 예전의 그 부모가 아니니 너무 마음 연연해 하지 말라고 말하곤합니다.
    인간이 나이 먹는 것도 서글픈에 왜 그리 정신까지 놓게 되는지... 참 마음 아프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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