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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사비나 (30세이상 남자들만의 벳남 생활 카페)
 
 
 
카페 게시글
➣ 벳남관련자유글쓰기 스크랩 2016. 6. 14: 베트남 중고바이크생활과 비효율성
cool2848 추천 0 조회 507 16.06.14 18:31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위의 사진은 혼다 웨이브 짝퉁의 고전압코일과 제네레니터 코일부분 (이라고 생각되는 것들).


하노이고속도로에서 고장이 나서 2군 타오디엔에서 수리할 때 사진.


지난해 8월말부터 올해 5월중까지 Benelli 신차를 몰고 다닐 때는 몰랐다.

그저 정지선에 있을 때마다 옆에서 구경하고 부러워하는 눈빛이 미안했을 뿐.


그런데 이 오토바이를 팔자마자 대신 산 Honda Wave Alpha를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는 복제품을 샀는데, 정말 형편없는 고물을 사서 수리상에서 열댓군데을 고쳤다.


그래서 잘 가면 다행이겠지만, 이것이 고친 다음에도 이런 저런 문제로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전조등도 않들어온다.

또 가서 고쳤다.

그런데도 브레이크의 성능도 제대로 잘 서지 못하고 시동도 발로 차도 잘 걸리지 않는다.

다시 가서 쵸크코일 유니트와 제네레이터 코일을 교체하고야 시동이 일발에 버튼이나 킥스타터로 잘 걸린다.


그런데 고치면서 또 전조등과 후미등이 안들어온다.

아마도 전기선이 제대로 연결이 안?듯.


더 중요한 문제는 이 오토바이가 아주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완전 망가진 프레임을 남은 엔진부분이랑 합했는 지 모르겠지만, 갈 때도 불안정하고 설 때는 잘못 서고 지금 당장에는 연료계도 동작하지 않고 전조등과 후미등도 안된다.

결국 아주 싼 값에 내놨는데, 베트남사람들이 왜 이렇게 싸냐고 문의만 하고 보러온다는 사람도 오늘도 빵꾸 냈다.

그런데 나도 그사람들 이해가 된다, 이제는.


워낙 중고오토바이가 많이 유통되니 그중에는 엉터리같은 물건들이 워낙 많은 것이다.

나처럼 한번 휘익 타고 잘 가니 됐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이곳 생활에서는 바보같은 짓이다.

그 결정으로 수백만동을 손해보고도 시간도 많이 손해를 보게 된다.


결국 팔기도 전에 또 다른 중고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이것은 Yamaha의 Nuovo2라고 하는데, 프레임이 탄탄하고 전기시스템도 좋았다.

그런데, 잘 걸리던 시동이 집에 가지고 와서부터 문제가 있다.

대개 좋은데, 최고속이 70km 이하이고, 서스펜션이 아주 딱딱하다.


어제 저녁에 7군에 테니스치러 가다가도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은 후에 시동이 되지 않아 반시간을 기다리고 노력하다가 근처 수리점에서 간신히 시동을 걸게 되어 집으로 귀환했다.

이 친구도 2군의 수리자처럼 실린더가 넓어져서 기름이 스며 들어 실린더를 교체하라고 하면서 1,000,000동이라고 한다.


며칠 전에도 학교에서 집으로 오다가 하노이고속도로에서 시동이 정지신호 대기 때 꺼져서 낙담해있는데, 다행히도 근처의 아줌마가 발로 밀어서 2군 타오디엔에 있는 작은 수리점에 밀어다 줘서 차를 분해하고 캬브레터와 연료주입튜브를 쑤셔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집으로 왔었는데...

그 당시에도 엔진 실린더가 않좋아서 기름이 새들어가서 시동이 잘 않되기도 하고 배기가스에 푸른색으로 기름이 타는 것이라는 것으로 해석하는 말을 들었다.

엔진오일도 교환.

그런데 이 오토바이들은 오일필터도 없고 연료필터도 없는 지 매번 물어봐도 이들은 그저 그냥 지나간다...


이렇게 중고오토바이들을 타고 서면서 수리하고 또 다시 고장나면서 수리비는 크게 부담되지 않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낭비되고 계획된 일들을 제 때에 하지를 못하는 지를 생각하게 됐다.

이런 것이 일반 저개발국가들 사람들이 일반적인 겪는 일상의 비효율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러면서도 70년도 말에서 80년도 중반까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가난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으로서 10년 정도된 고물차들을 운영하면서 겪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면, 교통수단만 혼다와 야마하 오토바이와 셰볼레와 캐딜락 세단들이지만, 어쩌면 이건 저개발국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적게 가진자들이 겪는 일반적인 생활의 비효율성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나야 아직까지는 7월에 장거리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야마하 공식딜러에 가서 비싸더라도 이 오토바이를 잘 고쳐서 꿈꾸는 장거리 바이크 여행을 해볼 생각이지만 요즘 후진 중고 오토바이들을 소유하고 운영하면서 고생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곳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다고 짐작되는 경험을 미루어 생각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막상 내가 후진 오토바이를 타니까 왠지 옆에 타는 베트남 사람들의 오토바이는 다들 반짝반짝하고 좋은 것들 인 것 같이 보인다.^^


그래서 이제는 정지선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후까시를 넣으면서 왼쪽 오른쪽 다른 오토바이들이 얼마나 좋은 지를 관찰하게 됐다.

이제야 베트남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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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6.14 18:55

    첫댓글 모든장비는 내구수명이 존재합니다..
    수명이 지나면 수리할때부터 메이커에 지정서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일본이든 한국이든 물건 팔때는 좀 싸게 그리고 나머지 이윤추구는 A/S 비용으로 충당하는 현실에서 수리비용이 베트남사람기준으로는 비싸니 이런일들이 발생되는 이유겠죠.

  • 작성자 16.06.14 19:12

    공감됩니다.
    그리고 제가 말이 않통해서 정확히 비싸도 확실하게 고치라는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더라구요.^^
    예: 캬브레타 청소하라고 몇번 얘기하는데 그냥 재조립, 아마도 그건 고장이 아니니까 굳이 할 필요없다는 생각인 듯.

  • 16.06.14 18:59

    제 2002년식 야마하 누보 엔진 오버홀 70만동 들였습니다 후륜 베어링과 변속기 무브볼 벨트 교환하니 쌩쌩 잘 달려요

  • 16.06.14 19:11

    오토바이 엔진은 차량용들에 비해 견고한 편입니다.
    각부품수명 상태 확인하여 관리만 잘하면 년식에 의미는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 지인 애마 할리 18년된것도 새것같습니다.

  • 작성자 16.06.14 19:14

    보통 스쿠터에서는 무브볼과 벨트는 누적거리에 따른 소모품이라서 몇년 후에는 교체하는 게 당연하죠.
    엔진오버홀에 70만동이면, 제가 받은 견적 두군데 다 백만동이니, 특히 소개해두신 믿을만한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네요.
    다시 한번 감사!

  • 16.06.14 19:18

    @원추리 베트남의 중고들은 엔진오일이 말라 비틀어질때까지 타제끼는 사람들이 있어서 실린더 벽 마모도 일상 다반사 입니다 무브볼은 말할것도 없구요... 열어보면 기가차요ㅎㅎ 잘 관리한 스쿠터를 만나는것도 복이겠지요

  • 작성자 16.06.14 19:18

    특히 대형바이크들은 사용자들이 극한 사용을 거의 안하고 더구나 칼같이 관리해줍니다.
    그래서 말씀이 맞지만, 소형 스쿠터들은 관리들은 잘 않하면서 오히려 한계 성능 상황을 (한계 엔진 RPM)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소형 오토바이들이 타기가 더 재미있죠.^^
    따라서 제가 경험한 것처럼 이것저것 고쳐야 하는 거죠.

  • 16.06.14 19:55

    @부채도사 사람몸이든 장비든 이상하면 바로 병원가고 수리해야하는데 그러지 않는것을 보면
    베트남 사람들 안좋은 습괸인듯 합니다..

  • 작성자 16.06.14 19:27

    아래 답글의 12년 된 대형오토바이 참조하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6.06.14 23:11

    네,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저도 새차를 추천하고 싶네요.
    저는 자신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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