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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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올해 대전국제 푸드&와인페스티벌이 5일 막을 내렸다. 대전시는 '30만명 관람 대성황'이라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은 흥청망청 술 축제의 민낯을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첫 해 14억5000만원(시비 11억+후원 3억5000만원)으로 시작한 와인축제는 지난해 26억 원(시비 20억+후원 6억), 올해 15억9000만원(시비 15억+후원 9000만원)이 들었다. 기업후원을 제외하고 3년간 들어간 시민 혈세만도 46억 원이다.
올해 와인축제는 1인당 7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으니 30만 명이 들어왔다면 쉬운 셈으로 21억 원의 수입이 생긴다. 시비 15억 원 투입에 21억 원의 입장료 수입이 발생했다면 요즘말로 ‘대박’이다. 입장료 외 부대수입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100억대 경제효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전마케팅공사가 밝힌 유료입장객은 3만1500명, 금액으로는 2억2000만 원 정도다. 와인 메인행사장엔 오지 않고 기타 행사에 참석한 사람을 27만 명이라고 보기는 힘드니 30만 명이 왔다는 대전시 발표는 10배 가까이 뻥튀기한 것 같다.
실제로 현장에서 표를 사려고 줄을 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마케팅공사는 시 산하기관에 티켓을 강매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일부에서는 억지로 표를 받았다는 불만도 있다. 지난해처럼 무료인줄 알고 와인 잔만 들고 와 입장하려다 제지당한 시민들은 티켓을 구매하라고 하자 "돈까지 내고 뭐 하러 들어가느냐"며 돌아서는 모습도 여러 명 봤다.
와인축제 유료입장객 3만1500명… 대전시 발표는 30만 관객?
수십만 명의 관람객과 수백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믿기 어렵다는 증거들은 여럿 있다. 30만 명은 고사하고 동시간대 1만 명만 무역전시관 일대에 운집해도 이 일대 교통은 마비될 것이다. 마케팅공사도 무역전시관 내 관람 적정인원을 2000명으로 봤다. 올해 와인축제에 다녀온 사람들은 축제장에 마련된 주차장이 여유로웠고 관람객도 많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와인축제를 처음 시작한 염홍철 전 시장이 대전와인이라며 영동까지 가 억지로 만들어낸 '채러티'가 판매부진과 재고물량 과다로 결국 생산을 중단한 마당에 축제장에서 채러티가 불티나게 팔렸을 리도 만무하다. 무료시음에도 불구하고 채러티를 맛보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대전와인을 고작 두 번 생산하는 데 들어간 돈은 4억6000만원이다.
대전보다 1주일 먼저 행사를 한 충북 영동군의 대한민국와인축제는 올해 5회째인데 3억3000만원으로 치러졌다. 축제에 선보인 와인 100여종은 한 두 종 빼고 모두 영동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해외와인은 아예 들여놓지 않았다. 축제에는 영동에 있는 와이너리(농가) 28곳이 참가했는데 이들의 와인매출은 1억5000만원이었다. 이와 별도로 3000원짜리 와인 잔도 1만여 개 판매됐다. 영동와인 이외 포도, 포도즙, 블루베리, 감 등 지역 농산물 판매수입도 짭짤했다고 한다.
인구 5만의 시골 군이 와인축제를 여는 이유는 농가수익 증대 때문이다. 전국 포도시장 점유율의 13%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포도 주산지인 영동군으로서는 포도를 기반으로 한 와인산업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 적은 예산으로 텐트랑 부스를 만들어 농산물과 와인판매를 돕는 영동군의 와인축제는 소박하지만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축제다.
이에 비해 대전은 ‘국제’란 이름을 달고 3년간 56억4000만원을 들여 와인축제를 했지만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 해외 와인 관계자를 ‘모셔’오는데 억대 항공료와 숙박비를 썼고 공짜부스를 내주며 와인을 팔도록 장을 깔아줬다. 수천종의 와인 중 국산은 손에 꼽힐 정도였으며 대전와인 ‘채러티'는 옹색하게 구석에 자리했다. 시는 수백억 원의 경제효과 운운했지만 행사장에서 와인을 사들고 가는 사람은 많이 못 봤다.
3년간 56억 쓴 와인축제 누구에게 어떤 도움 됐나?
대전와인축제는 유료화 실패뿐 아니라 앞날도 불투명하다. 시청 내부에서도 폐지 얘기가 들린다. 체재비를 지원하고 부스를 공짜로 내줘도 업자들이 안 오려한다면 가망 없는 축제다. 가까스로 끌어 모은 유료관람객이 3만 명에 불과한 것도 자립이 불가능하다는 증거다.
권선택 시장은 취임 후 와인축제를 과감히 폐지했어야 한다. 전시관 대관과 업체계약이 이뤄져 취소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올해 축제예산 15억 원이 자기돈 이라면 권 시장과 공무원들은 어떻게든 대안을 내놔 헛돈 쓰는 것을 막았을 것이다.
전임 염 시장 때인 지난해 대전시는 국비와 시비, 민자 등 33억 원이 소요되는 와인터널과 원도심에 10억 원을 들여 와인거리 조성을 검토한 적이 있다. 다행히 예산반영이 안됐지만 추진됐다면 대전시의 와인 관련 예산만 100억 원이 넘을 뻔했다. 시민에게는 전혀 체감되지 않는 숫자놀음식 경제효과만 내놓고 업자 몇몇의 배를 불려주는 축제라면 하루빨리 폐지하는 게 옳다.
시의원들 와인축제 등 40여 축제예산 낱낱이 따져야
2014년 9월 현재 인구 153만 명인 대전의 세대수는 59만 집 정도다. 3년간 와인축제에 쓴 56억4000만원이면 한 집 당 1만원 짜리 와인 한 병씩 사줘도 될 돈이다. 해외와인 몇 모금 맛보는데 수십억 원 까먹는 와인축제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겠다. 와인축제가 산업적·경제적으로도, 대전의 정체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드러났다.
하지만 대전와인축제는 폐지로만 끝내선 안 된다. 지난 3년간 56억 원의 축제예산이 어디로 어떻게 쓰였는지 낱낱이 따질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대전시의원들의 몫이다. 시장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수십억 축제예산을 제대로 심의도 하지 않고 통과시켜준 의원들의 책임도 크다. 와인축제를 필두로 40개가 넘는 대전시 축제예산을 샅샅이 뒤져 무분별한 축제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아야 한다. 단체장의 선심성 축제예산만 잘 감시해도 시의원 세비 값은 하는 셈이다.
첫댓글 효과 없는 지방축제들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기사를 올립니다.
공무언 돌대가리
동의합니다. 공무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기업은 더하죠...
4대강,각종 지방축제..세우는데 세금 페지하는데 세금,, 시민들은 아무말 없음, 세금이 개인돈으로 들어가든 말든 자기부담 세금만 내면 시민은 끝..취직만 잘되면 그만 관심없어..대만과 비교가 되는구나..부정선거해서 대통령되든 나라를 팔아먹든 나만 세금내고 잘살기만 하면 "끝"
국민의세금을 빨대꽂아 빨아먹은놈이 누굴까? "지금부터는 대전시의원들의 몫이다" "수십억 축제예산을 제대로 심의도 하지 않고 통과시켜준 의원들의 책임도 크다" 심의도 안고 왜 통과 시켜을까요? 맹박이 같이 다 해처먹었겠지요.
주민세 담배세 자동차세 과태료 줄줄이 인상이 예정되어 있고, 그나마 낸 세금도 쪽쪽 빨리고 있으니 ..
이러한 행사가 지역 방방곳곳에(전부는 아니지만) 있을껍니다.
결혼하고 신혼시기에 와인 많이 사다 마셨는데요. 대전에서 와인축제한다는 광고를 티비를 통해서 몇 번 본 기억이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대전까지 갈 정도로 와인소비가 대중화되어 있던가 란 생각을 했었는데 적자가 굉장히 심하네요. 몇 해 전에는 배우 감우성씨를 홍보대사로 쓰는 것 같던데...공뭔들 참; 이런건 끝까지 명명백백 밝혀야한다고 생각됩니다!!
대전이면 대전다운 행사를 해야지 대전과 와인과 무슨 연결고리가 있는지...
와인 축제는 어디서나 가능한 아이템인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기득권이 하고 싶은 축제만 하는지 원.
새누리나 새천년이나 가재는 개편
국민 혈새 아까운줄 모르죠
대전 동구에 가서 동구청을 한번 구경하세요...
진정한 대전의 헛짓거리를 보실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셔도 됩니다...
동구 재정 파탄으로 나게 하고, 거기에 모지라서 대전 시재정까지도 힘들게 만든
동구청 건물을 보세요.. 이장우 라는 동구청장이라는 놈이 했죠.
대전 다른 지역 사람들이 엄청많이 욕했고,전국적으로 비웃음을 당했습니다.
그런데,정작 동구 사람들은 그냥 무관심하다는 사실..이장우 라는 놈 대전 동구 지역구로 해서
국회의원 하고 있습니다. 뭔짓을 저질러도, 그냥 뽑아주니까, 정치인들이 호구짓을 맘대로 하는것입니다.
정치인들 탓할 문제아니에요....
기득권 위주의 축제 말고 시민들 위주의 축제를 잘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진행했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