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 사진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이 사진을 보면서 혹시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토요일 특별한 일정이 없는 관계로 인왕산 숲길에 올랐다가 만난 나무임니다.
땅 위에 솟은 것은 훤칠한 기둥 하나였는데
그 밑을 보니 얼기설기 엮어져서
마치 예전 요괴인간(베라)의 손같기도 하고
끓는 탕속에서 움틀거리는 산낚지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통상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눈에 보여지는 것은 부분이고
그 밑에는 너무도 큰 덩어리가 있다는 의미겠지요.
이 나무도 그랬습니다.
땅위로 자라난 나무는 하나인데 뿌리는 얼기설기 엮여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무엇을 보셨나요?
이 나무의 그림도 보는 이에 따라서
마치 도마뱀이 나무를 타고 지나가는 듯합니다.
그냥 있는 자연현상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고
또 다른 감흥을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우리들의 삶도 그런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현재의 모습이 반듯하게 한자리를 하고 있을지라도
그가 살아온 과거의 삶은 자세히 알수도 없고 안보일 듯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새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면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저녁에 간단히 만두3개를 넣고 라면을 끓였습니다.
그냥 혼술이나 할까하고 안주거리를 찾아봤습니다.
엊그제 길동무갈 때 먹자고 사온 누룽지막걸리집에서
공짜로 얻어 온 홍버무침이 있습니다. 안주가 생기니
이게 원떡이냐 싶어서 오늘 횡재했다는 생각이듭니다.
기대하지도 않던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안에서 또 수많은 이야기거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왜 그리도 소문은 빠른지요? 그러나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좋지않은 기억보다는 좋은 일들이 훨씬 많다는 생각입니다.
홍어무침이 등장하듯이 좋은 일이 일어나길 빌어보렵니다.
늦은시간 라면에 홍어무침에
소주한잔을 걸쳤더니 잠이 안와서 글을 적어봅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좋은 꿈꾸시길 빌어봅니다.
첫댓글 이른 아침에 눈뜨고 장흥 참숯가마로 출동하렵니다.
또 다른 하루의 시작, 더나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도
나 자신에게 화이팅하는 충전하는 날이랍니다.
나홀로 떠나는 길이 더 행복하기만을 기대해봅니다.
우연이라도 지인을 만난다면 이또한 즐겁지않을까요?
주위의 이야기들 잘 보앗습니다.
어찌보면 독자를 위하여 글을 쓴다기보다
내가 쓰고 싶기에
내가 말하고 싶기에
자유로이 쓰는 곳이 이 자유게시판인 듯해서 좋습니다.
시니님 맞아요
생각날 때 적을 수가 있는 공간이라서
즐겁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숯가마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