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yptian Leader Visits Coptic Christmas Eve Service
이집트 지도자가 콥트교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에 참석하다 - 뉴욕타임즈. 2015.1.6
http://www.nytimes.com/2015/01/07/world/middleeast/egyptian-leader-visits-coptic-christmas-eve-service.html?_r=0
요즘도 짬짬히 번역중인데 토막인지라 도저히 전문을 공개할 퀄리티가 안됩니다요ㅠㅠ
결국 나름 읽고 씹고 맛보고 이해한대로 요약, 발췌, 기타 등등 쪼물락거려 올려봅니다. 원문을 보고 싶으신 분은 링크를 타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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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콥트 정교회 대성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무슬림 대통령 중에는 최초라고 하네요. 무바라크나 엘시시 등 역대 이집트 대통령들은 콥트 교황에게 전화로 성탄 메시지를 보내고 대리인만을 참석시켰다고 하니 콥트교 입장에서는 역대급 이벤트인듯. 참고로 콥트교회는 로마 카톨릭이 1582년 그레고리력을 채택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지금의 12월 25일로 옮기기 전 옛 교리에 따라 양력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해왔다고 합니다.
지난 2011년 아랍 민주화운동, 이집트 혁명에서 콥트교도들은 이슬람교도들과 협력해 무바라크를 끌어내리는데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위기감을 느껴왔죠. 때문에 엘시시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당시 콥트교도 역시 다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엘시시에 찬동하는 사람도 있었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으니까요.
최근에는 콥트 정교회 교황 타와드로스 2세를 중심으로 콥트교도들이 엘시시 정권과 협력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지난 2주간 타와드로스 2세가 2011년 10월 군정기간 군에 의해 28명의 콥트교도 시위자들이 살해당한 것이 무슬림형제단의 음모(...)라고 주장한 것이 있죠. 상대적으로 전체 이집트에서 소수(이집트 인구의 10%인 850만명)인 콥트교 입장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발흥보다는 세속주의 군사독재가 더 났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지난 2011년 이집트 혁명에서 한솥밥을 먹던 혁명 동지와 이렇게 갈라선 모습을 보이는 것이 씁쓸할 뿐이죠. 물론 일이 여기까지 온데에는 무슬림 형제단의 책임도 있지만요.
여튼 이날 미사에서 엘시시 대통령은 "우리는 오직 하나의 이집트인이 돼야 합니다!(We must only be Egyptians!)"라 연설했습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이집트인이 '오랜 전통대로' 무슬림과 기독교도의 갈등을 딛고 하나가 될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