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죽서루, 강원도 13번째 국보로 승격
역사적-경관적 가치 등 인정받아
강원 삼척시 죽서루의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가 28일 죽서루 경내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 박상수 삼척시장, 정정순 시의회 의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의 죽서루가 국보로 승격됐다. 삼척시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죽서루가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가치성을 인정받아 28일 문화재청이 국보로 최종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삼척시는 이날 죽서루 경내에서 국보 승격 기념행사를 가졌다.
죽서루는 삼척도호부 객사인 진주관의 부속 건물로 2층 누각의 정자다. 창건 및 중건 기록과 문학·회화 작품이 다수 있는 역사적 가치, 누정(樓亭)의 다양한 문화성과 지역성을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 건축물의 수리 등 변화 과정에 대한 기록적 가치, 자연과 인공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경관적 가치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제1경이자 자연주의 건축의 백미로 꼽혀 왔다.
죽서루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록이 없지만 고려시대 문인 김극기가 죽서루에 올라 지은 시가 전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12세기에 창건된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조선 태종 3년(1403년)에 중건된 후 중종 25년(1530년) 남측, 정조 12년(1788년) 북측을 증축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죽서루의 국보 지정으로 강원도는 13번째 국보를 갖게 됐다. 건축물로는 1962년 강릉 임영관 삼문 이후 61년 만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앞으로 죽서루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죽서루를 역사와 문화가 항상 함께하는 문화유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