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말체를 사용하였습니다.
2006년 K-1 월드 그랑프리 토너먼트 서울 대회에서
같은 날,
역대급 코미디 경기와
역대급 업셋경기가 있었다.
역대급 코미디 경기는 8강전 "김민수 대 김경석" 이건 격투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존나 유명한 경기고,
역대급 업셋경기는 4강전(준결승) "김민수 VS 무라드 보우지디"
같은 선수가 역대급 코미디와 역대급 업셋을 일으킨 것이다.
김민수는 알다시피 유도를 하다가 데뷔한 선수였고
K-1 입식경기 무대에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올라왔다.
2주일간 인터넷 영상보고 연습다운 연습도 못하고 출전.
(심지어 제대로 된 입식 코치도 없었다.)
반면 8강전에서 만난 '무라드 보우지디'는 진짜배기였다
무라드 보우지디는 "피터아츠 제자" 로 유명했고 챔피언 타이틀을 6개나 갖고 있었다.
2005-2006 World Champion WFCA
2005-2006 European Champion WKN
2004-2005 World Champion WFCA
2005 Champion Tournoi Marrakech
2004-2005 European Champion DRAKA
2002-2003 The Eight Tournament Champion
(김민수와 싸우기전 무라드 보우지디가 갖고있었던 6개의 챔피언 타이틀)
많은 사람들이 김민수가 진다고 생각했고, 김민수는 절대 이기지 못할거라 했었다.
그도 그럴게 김민수가 8강전에 보여준 경기력 때문이었다.
한국 해설가들조차도 너무 강자를 만났다며,
김민수가 4강에서 탈락하고, 무라드 보우지디가 편하게 결승에 갈거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무라드 보우지디는 8강전에서 김민수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200cm, 145kg가 넘는 이란 챔피언 "메하디 미르다부디" 를
손쉽게 3-0 만장일치 판정으로 꺽고 올라온 상태였기에 더 그랬다.
자신보다 12cm 더 크고, 45kg 무거운 상대를 꺾고 올라온 보우지디는 김민수를 보며 자신만만해 했다.
김민수와 보우지디를 비교하면 키는 보우지디가 조금 더 컸고 체중은 김민수가 10kg 정도 더 무거웠다.
그러나 당시 격투기 관람을 온 초보자들이 보기에도 김민수에게 전혀 승산은 없어 보였다.
거기다 김민수 세컨은 "DJ DOC 김창렬" 이었고
무라드 보우지다는 세컨은 "K-1 월드그랑프리 우승자 피터아츠" 였다.
한국 해설가들은 경기 시작전 무라드 보우지디가
김민수와 같은 초보자를 만나서, (편하게 올라갈 것이기에)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까지 이야기했다.
하지만...!?
경기시작 5초만에 보우지디 다운
자연체 로우킥 방어
자연체 방어 2
맞다이로 응수하는 김민수 선수
들어오다가 걸린 보우지디
당황하기 시작하는 보우지디
경기 후반이 되자 오히려 보우지디를 몰아붙이는 김민수
2주 동안 인터넷으로 입식 영상을 보며 연습한
묻지마 타격에 당황한 보우지디
클린치 잡는 보우지디
김민수 승
당시 이동기 해설위원이 김민수가 공격할때 자세가 너무 엉성하고 안면을 내주고
로우킥에 대한 방어도 전혀 못해서 경기내내 김민수가 위험하다고 까지 했었다.
세컨을 보고있었던 피터아츠도 경기가 끝나고 어이없어했고
인터뷰에서 "저런 초보자가 보우지디를 이길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고 할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김민수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평생 유도만 하다가 32살에 입식 무대에 올라본 선수가,
유럽 챔피언 타이틀 6개나 보유한 선수를 다운시킬 정도로
김민수 빠따력이 후덜덜 했다는 거니까....
출처 : 디시인사이드 격투 갤러리 'K1역사'님의 게시글을 각색했습니다.
첫댓글 호오
샤크 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