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인가? 샬롬인가?
평화라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로마인들이 추구했던 팍스(Pax)가 있고, 히브리인들이 추구했던 샬롬(Shalom)이 있습니다.
팍스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평화와 평온, 태평성대, 신의 가호를 뜻하는 말입니다. 팍스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평화의 여신으로 전쟁이 일어나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질수록 그녀는 더욱 신격화되고 숭배받았습니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BC 27-AD 14)가 내란을 수습하고 정권을 잡은 후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를‘팍스 로마나’(Pax Romana)라고 부릅니다.
샬롬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는 평화, 평안, 평강을 말하는 히브리어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인, 가정, 민족에게 주는 평안, 평화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개인과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의 살 롬을 구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샬롬을 구하는 자들에게 평화, 평안의 복을 주었습니다.
팍 스는 로마인들이 추구하는 평화로서 물질적인 만족, 또는 힘과 권력으로 세상을 평정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로마는 이런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전쟁을 통해 주변국을 정복했습니다. 로마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면서 그 평화를 이루기 원했지만 참된 평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면서 전 유럽 정복에 나섰던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은“나는 칼로 세상을 다 정복하지 못했지만, 예수는 사랑으로 세상을 정복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오늘 모든 사람이 원하고 구해야 할 평화는 팍스가 아니라 샬롬입니다. 철학자였던 스피노자는“평화란 싸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영혼에서 솟는 기쁨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는 오늘도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주어집니다. 히브리인들의 인사가 샬롬이요, 모든 기독교인의 인사가 샬롬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살 롬, 즉 평화, 평안, 화평, 화목의 복입니다. 살 롬이 되는 여호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셨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살 롬을 전하는 자로 살아갑시다.
시 4: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렘 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이규환 목사 [하나님은 누구인가?] 중에서 -
‘부천 목양교회 당회장, 2025년 현 백석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