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mid 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SKT T1 과 중국의 EDG(현 파워랭킹 1위) 의 접전이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skt 가 중국팀에게 3:2 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마지막판은 전가의 보도 페이커의 르블랑을 쓰고도 패배 했네요.
페이커가 이상하게 pawn이나 dade를 만나면 좀 꼬이는듯...
어제 준결승도 결코 쉽지 않았고 금을 결승전은 패배했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한국팀=우승이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을껍니다.
2014년 한국팀이 세계를 제패 하고 그 인재들이 자본을 따라 해외로 해외로
다 나갔지요. (주로 중국)
그 여파가 이제야 나오는듯 합니다.
대회를 쭉 보고 느낀점은
우선 국내대회를 보면 라인전 위주의 게임이 진행됩니다.
OP 챔프들 픽해서 라인전 위주로만 진행하고 라인전 중 실수가 나오면
용이나 바론을 주면서 순식간에 게임이 기울어 버립니다.
그래서 국내대회는 누가누가 실수 안하나 시합이 되었습니다.
정글러들도 적극적인 영웅킬 보다는 시아장악이나
버프 컨트롤, 라인 땜빵에만 너무 힘을 줍니다.
이렇게 되면 라인전 죽어라 하면서 CS 챙기고 상대 실수 바라보며 수동적인 게임을 하게 되죠.
그래서 우리나라 팀을 보고 제가 느낀 바는
다들 소녀시대(?) 가 되어버렸습니다.
전투력이 낮은걸 둘째 하더라도 잘 안싸웁니다.
싸움을 잘 안하다보니 싸움하는 방법도 잃어버렸어요.
이게 유리할때는 안싸워주면서 라인전 우위를 키워가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사실 좀 답답해 집니다.
물론 이번 대회 4강전에는 꾹 참고 한타 대승으로 이긴 게임이 있지만
대만팀이나 유럽팀과 붙었을때도 5:5 한타뿐 아니라 국지전에서도 대부분 패했습니다.
패하는 동안 타워를 밀어버린다던지 용을 한번 먹는다던지 CS 를 더 먹는다던지 해서
손해를 최소화 했다고 하더라도 싸우면 집니다. --;
그래서 지는 판에는 정말 말 그대로 X박살이 나버리죠.
물론 한번 흐름을 타서 라인을 압살하게 되면 무난히 이기기도 합니다마는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라인 좀 밀리더라도 너흰 CS 먹어라 우린 너희를 때려주겠다
하는 마음가짐이 보이는 게임이 더 재미있습니다.
재미뿐아니라 성적도 좋죠. (EDG 가 이런식으로 진행했죠)
이제 롤챔스 여름리그가 시작될것인데
우리나라팀들 모두 이젠 전투력을 좀 올려야 합니다.
안그러면 예전 TPA에게 모두 학살당했듯
이번 겨울 롤드컵전망도 그리 밝진 않습니다.
다들 열심히 연습해서 여름리그때에는 유혈이 낭자한 그런 게임을 좀 보고 싶군요.
SKT T1 여러분들 수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마지막 경기만 보면 봇이 망한게 너무 컸습니다 중간에 짤린것도 있었고 ㅋ 그리고 edg가 전략을 너무 잘짜왔어요 skt가 어떻게 할지 예상하고 완벽하게 대응해서 나왔더군요 이블린을 마지막까지 숨긴것도 대박이었고요 페이커는 메자이가 악수였다고 봅니다. 이거 때문에 플레이가 너무 몸사리는게 보였어요 원딜이 우르곳이라 타겟팅을 좀 분산시키는게 있었어야했는데 그게 없어졌죠 물론 edg레벨이 굉장히 높았고요ㅋ 개인적으론 1픽을 마오카이를 가져가야했다고 봅니다
동의합니다. 막판에 메자이는 완전 에러고 마린의 고집도 패배에 한 몫을 했죠. pawn deft 역시 소통없어노 난 짱인데 모드였구요. 그래도 bangi가 폼이 돌아온걸로 skt는 위안을 삼아야 겠죠.
페이커의 메자이 자체는 악수이기는 했는데 그것과 별개로 울프가 알리스타 외에는 최악이었고 마린도 안될 때는 정말 시원하게 싸는 모드라서...이지훈이나 페이커는 그래도 자기 할 바들은 다 잘해준 경기라고 생각해요. 일단 뱅기의 챔프 폭이 문제가 됐고 EDG도 집요하게 이걸 노렸고 특히 마지막 5경기 누누픽은 EDG가 설계한 거에 그대로 당한 느낌. 뱅기 챔프폭 좁다는 말은 롤챔스부터 계속 말 나왔었음. 그래서 비장의 한수를 준비해놓지 않았을까 했는데 미드선픽을 페이커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모르가나 후픽도 그렇고 뱅기 누누 뽑게 하고 한번도 쓰지 않은 이블린 후픽한 것도 그렇고 애초에 판을 짜온 거 같아요.
당한 느낌이긴 하지만 bangi 가 렉사이나 누누로 진행한 판은 경기력이 나쁘진 않다고 봤습니다. 중간에 그라가스도 한번 잘했구요. 비시즌에 Tom에게 세주아니 좀 배우고 하면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울프.....이번대회만 보면 fixure나 고릴라보다 훨씬 안좋은 경기력이었어요.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연습시간 많으니 비시즌은 타팀 서폿들에게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울프가 근데 잘할 때 스레쉬 애니 하는 거 보면 누구한테 배워야된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는 아닌데...그냥 컨디션이 워낙 별로였나 생각할 뿐이에요. 뱅 자체도 5경기 때 모르가나 속박에 족족 걸려서....덩치 메타의 카운터가 모르가나 속박이라는 농담도 나오더라고요...
5경기만 좀 봤는데 울프가 와드하러가는 동선 다파악당해서 몇번 짤리기 시작하더니 시야장악에서 밀리고 결국 소규모 국지전부터 대규모 한타까지 edg가 원하는 타이밍에 하게됐죠. 나르 분노쌓이기 전에 계속 싸움거는데 거기서 걸려버리니 나르는 할거없구요 페이커 메자이도 자신감에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최악의 수의 마침표가 되었고... edg가 여러모로 준비 잘해온듯 싶습니다. 폰과 데프트보다 클리어러브가 더 돋보이기도 했던것같구요...
5경기는 패배의 원인이 너무 많죠. 대회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던 울프. 페이커의 메자이. 모르가나의 속박을 좋아하던 뱅....
5경기 우르곳 선픽이 안 좋았죠 결국 누누 가져오고 우르곳 누누라는 시너지 전혀 안 나오는 조합에 울프 상태가 메롱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안하던 노틸러스 뽑고 차라리 선픽으로 마오카이나 알리 가져오고 루시안 했으면 훨씬 괜찮았을 듯 했습니다
저도 우르곳 선픽이 악수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우르곳 열리자마자 볼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우르곳 픽해버렸는데 뱅기가 할 줄 아는 정글은 이제 누누뿐이고...누누는 사실 오브젝트 컨트롤 안되면 한타에서 할 꺼라고는 원딜 버프뿐인데 우르곳과의 시너지는 없고....제가 생각할 때 룰루 누누 조합에 원딜을 루시안 픽해야 되지 않나 싶어요. 페이커도 룰루 픽창에 띄워놨다가 르블랑 고른 게 누누 룰루랑 우르곳이 시너지가 별로라서 그냥 내가 잘하는 거 하자는 느낌으로 뽑은 거 같아요.
라인전에서 더 잘 더 많이 먹고 그걸바탕으로 게임전체를 지배하는게 skt스타일이니까요. 여기에다가 마지막 한점을 찍어주는게 페이커의 캐리력인데 워낙에 이제는 상대들이 많이 경계하기도하고 애초에 계산에 넣고 플랜을 짜니 꼬이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페이커는 괜찮은 활약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패인이 대회 내내 탑과 정글러의 픽선택이 그나물에그밥이라 눈에 훤히 보이는게 문제가 아니었나 싶어요. 대세픽에 페이커 위주로만 밴해주면되니..
밴픽에서 이미 졌다고 봅니다. 챔프폭이 좁은 뱅기를 노려 렉사이, 그라가스가 벤되면서 누누의 픽을 강요했고, 컨디션이 안좋은 울프의 알리를 가져왔고, 방송에 언급은 안됐지만 저는 마린의 마오카이는 세계최고라 생각하고, 페이커급의 캐리력을 미친다고 봅니다. 그런 마오카이를 가져왔습니다. 페이커야 어차피 벤으로 막을수 있는 선수는 아니고요. 뱅의 컨디션이 최고조였지만 현OP라 불리는 우르곳을 강요했고요. 누누와 시너지낼 챔프가 없어졌죠. 그리고 페이커의 메자이 선택은 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봇이 망한시점에서 본인이 캐리해야 되는 시점은 맞았거든요. 페이커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갔을겁니다. 이번 MSI를 통해
한국팀들도 다가올 롤챔스에서 무조건 안전제일 오브젝트 싸움이 아닌 전투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음하네요.
@화니신 동의합니다. 이젠 전투의 시대가 서서히 오고 있음을 알린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해외팀들이 이제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와서, 잘하게 된것이지, 슼이 못한건 아니라 생각 합니다. 슼선수들 최악의 일정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도 해준것만으로 대단 합니다. 애시당초, EDG 전력 자체가 슼에 비해 부족한 팀이 아니고, 준비도 열시미 했고 슼에비해 좋은 투자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인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죠. 재미있는 경기를 해준 슼에게 박수를 치고 싶지, 이래서 졌네, 저래서 졌네 하고 지적할 수준의 경기력은 아니였습니다. EDG가 더 잘해서 진것 뿐이죠.
일정 정말 아쉽죠 1주일전에 같이 끝나서 다른 팀들 준비하고 컨디션 관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플옵cj전부터 쉬지 않고 달려와서 에너지가 고갈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한국팀이 너무 수동적임....한타도 항상 상대가 들어오면 받아 치는식이고.....
이게 상대가 실력이 없으면 그냥 들어오는거 받아 먹으면 되는데 실력이 같은팀이 포지션 다 잡고 갑자기 들어오면 거의 포지션을 잡고 들어가는 팀이 이기는데 edg가 skt한테 이걸 잘했음....
그리고 5경기는 탑한타에서 skt가 오더가 갈리면서 페이커가 합류를 안했는데 강제 한타가 열려 숫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박살난게 매우 컸음....그때 게임이 완전이 넘어갔음.....
옛날 삼성블루랑 skk경기보는거 같았어요ㅎㅎ 전 삼성블루경기스타일을 좋아해서 이디지 스타일경기가 더 재밌더라구요
한국 롤판이랑 KBL이랑 성향이 비슷해진 느낌입니다. 이기기위한 경기가 아니라 지지않기위한 경기요.
한국 보면서 메이웨더 생각났네요
EDG 정말 잘하더군요. 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던 세체정인 클리어러브의 클라스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실력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EDG의 승리이라고 생각할정도의 경기력이였습니다.
반면 SKT는 물론 전체적인플레이는 아쉬울지라도 살인일정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해준건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딴거보다 인벤 글 보니 스크 선수들 준비 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누가 이런 스케쥴로 일정 잡았는지 안타까워 하더군요.
아무튼 박수~
댓글만 보면 스크가 3대떡으로 발린 줄 알겠네요 ㅋㅋㅋ 3:2접전이었는데 이디진 정말 잘했고 스크는 수동적인 팀입니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