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후기] ...바둑판은 거대한 인생의 축소판인가? ▶◀ 신의 한수를 관람하고 나서......

[넘버투]

"인생이 고수에게는 놀이터고, 하수에게는 지옥이다"

오랜만에 영화를 관람해서 그런지......

바둑을 장르로 택했다는 호기심 때문인지.....

박진감이 철철 넘쳐 흐르는 액션과 신사적 스포츠인 바둑을 잘 버므리며

제작한 이 영화 “신의 한수”는 영화를 보는 재미와 완성도 그리고 흡인력등

두 마리 이상의 토끼를 꽉 잡는데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가 싶네요.

프로 바둑기사 테석(정우성)은 내기 바둑에 살수(이범수)팀에 의해

잔인하게 형을 잃게 되고, 심지어 형을 살해한 누명을 뒤집어 쓰고

교도소에 복역하게 되고, 몇 년후 살수팀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기 위해

전국의 내노라하는 선수들을 모집하여 잔인하게 복수 한다는 스토리 입니다.

그동안 화투..포커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은 있었지만

생소한 주제의 정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는 바둑과

강렬하면서도 동적인 액션을 혼합한 이 영화 “신의 한수”는

웬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집중감과 속도감이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균형 감각이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몰입하게 만들었고 , 거기다 더해 흥미로움까지

영화의 재미를 더한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보여 주듯이, 내기 바둑 또한 화투 못지 않게

살벌하게 오염되 있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조용하면서도 평온한 일반적 기원의 대국이 아닌

그야말로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잔인함의 대표적 온상이라는

울타리 안의 군상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열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 “신의한수”에 출연한 배우들은 단연 호화 멤버 였지만

정우성외에는 특출한 캐릭터가 없었던 점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감독은 배가 산으로 기어 올라 갈까봐

각 배우들의 균형을 최소한의 선에서만 지켰던것이

이 영화를 쫄깃쫄깃하게 전개해 나갈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봅니다.

냉동창고에서 최진혁과 정우성의 살벌한 격투와 바둑 대결은

이 영화의 백미 였구요

두 남자가 웃통 벗고 싸우는 장면은 치열함 속에서도

몸짱의 식스팩을 보여줌으로써 여성관객들의 눈을 초롱초롱하게

만드는 선물까지 안겨다 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흐름속에서 패착 ,착수, 포석, 계가, 회도리치기, 사활등

바둑용어를 사용하므로써 바둑판이 인생과정과 거의 흡사하다는 의미를

관객들에게 내심 전해주고 싶었던 점도 다소 높이 평가해주고 주고 싶습니다.

역쉬! 중후함을 통해 전체적으로 이 영화의 안정감을 갖도록 연기한

주님역 안성기의 주옥같은 대사는 또 다른 관람 포인트 였습니다.

앞을 못보는 시각 장애인이면서도, 고수 바둑 실력자로서

“하수들은 걱정이 많아"

“그래서, 이 세상이 고수에게는 놀이터고, 하수에게는 지옥이야”라는

대사는 잠시나마 관객들에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자문자답 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 118분의 런닝타임 동안 영화감독은 외줄타기를 통해

관객들의 생각과 시각적인 면을, 조였다 풀었다하는

심리적 압박 전술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또한, 마지막 엔딩부분에서 후속작의 의미를 내심 상기해주는 것을 보니

많은 관객들이 관람하는 “신의 한수”가 될 것 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바둑을 조금 두고 있습니다만

바둑이 세상살이 만큼 복잡하고 힘든 이유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둑은 외면상 상대방과 싸우는 것이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보니

바둑판은 거대한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수 있는 것이죠.

내가 좋아 하는 곳만 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상대방의 권리도 생각해 줘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로 42.5cm , 세로 45.5cm 위에서, 각각 가로 세로 19줄 ,361점의

오묘한 나무판 위에서, 머리 굴리며 펼쳐지는 싸움은

때로는, 나의 과욕에 이득을 볼수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의 과감한 응징에 곤혹을 치르므로서

소탐대실이라는 의미도 느끼게 만들게 됩니다.

세상을 항상 균형있게 살아 갈수는 없습니다.

인생을 한방으로 역전 시킬수 있는 신의 한수도 절대 없구요.

그저 묵묵히 하루하루 사는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런지요......

[보거스(정춘길)]

오랜만에 맛갈나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역쉬 형님의 후기는 생동감이 있어요~^^

[넘버투]

오랜만이네....

[상담요원]

넘버행님 머쪄요~~~긍데 인생보다는..범죄 축소판 같앗어요...넘 잔인햇다는..ㅡㅡ

[넘버투]

바둑을 빙자한 조폭 영화이구, 바둑을 " 내기 바둑과" 과 "복수"의 영역에 가둬버린 완전 상업적 영화지.......머..
잘 지내지?

[등대지기]

형님!!잘계시죠??후기 잘보고 갑니다..

[넘버투]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고마워

[주딩[김주식]]

역시 멋지세용!후기 잘 봤숨돠!ㅋㅎ

[넘버투]

영화모임에서 주딩님의 활약....정말 멋져요^^

[vivace~~♬♬]

영화를 사랑하시는 우리 vip님♥
잘지내시죠?^^
더위조심하셔용~~

[넘버투]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비바도 잘지내고 있지?

[노을~]

형님 너무 오랜만입니다.. 더운데...건강하시죠??
조만간 뵐수있는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넘버투]

노을이 오랜만이구나...영화보러 가야 되는데~~시간이 잘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