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경찰서는 16일 임신 3개월인 애인의 낙태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짓을 한 혐의(특수강도)로 최모(24.무직.군산시 나운동)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1년 전부터 사귀던 애인 박모(21)씨가 최근 임신했으나 출산할 형편이 못되자 낙태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날 오전 3시께 군산시 나운동 G아파트 앞에 숨어있다가 마침 차에서 내려 귀가하던 이모(43.여)씨를 흉기로 위협, 23만원어치의 금품을 뺏은 혐의다.
최씨는 범행 후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 숨어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며 경찰에서 "수개월 동안 일을 못해 낙태비도 없어 강도짓을 결심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2003/06/16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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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카드빚 갚으려 불우노인 등쳐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사기 혐의로 윤모 씨(29·경기도 남양주시)를 긴급 체포했다.
윤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9일 낮 12시 사이에 K은행 광주 풍향동지점 등 3곳에서 홍모 씨(여·79·광주 북구 우산동) 등 8명의 통장과 신분증 등을 이용, 모두 1237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윤씨는 지난 7일 홍씨의 간병인인 김모 씨(여·54)를 찾아와 “광주 모대학 학생인데 자선단체에서 성금을 전달하려 하니 불우한 이웃을 알려달라”고 환심을 산 뒤 홍씨 등을 소개받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윤씨는 김씨에게 최근 한 일간지에 보도된 미담기사를 보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불우이웃을 돕는 단체에서 보조금 지급대상을 찾는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절도 전과 2범에, 사기 등으로 9건의 기소중지가 걸린 윤씨는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