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봉업은 저가(低價)의
수입꿀로 큰 시련을 당할것으로 예상되며, 저가의 꿀이
대량수입되면 벌키워 먹고살긴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국내 양봉산업은 위축되고 일부 취미 양봉인들에 의해
그나마 명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이 그리했던 것처럼.....
일본의 경우 수입개방이 되면서 양봉농가의 10% 정도만 살아남았고
취미 양봉인들에 의해서 일본의 양봉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양봉업이 위축되면 화분매개 부족으로 식량마져
부족한 사태로 이어져 곡물생산국의 노예상태로 가게되는데,
양봉산물중 꿀을 제외하고 다른 품목은 이미 전면개방된 상태고
꿀은 수입관세 240%로 묶여있어 아직까지 보호받고 있으나 이 마져
베트남과의 협상에서 내줘 10년내에 국내양봉은 도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지금의 수입꿀 가격은 국내산 꿀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상태인데 수입개방이 되면 수입꿀 가격은 1/3 수준이 되고
제과용과 음료용 꿀은 전량 수입꿀로 대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따라 국내산 꿀 판매도 위축되면서 벌꿀 가격이 가파르게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시기가 3-4년 안쪽이 될 듯 합니다.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농업을 포기하고 공산품을 많이팔면
좀 더 부를 축적할 수 있고 농업인이 받는 피해를 자동차, 전자제품
판매로 얻은 이익의 일부로 돌려주게 됩니다.
하지만 농업은 식량안보라는 관점에서 한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고, 식량 자급율이 30%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식량빈국으로
전락해서 선진국이나 곡물생산국의 노예상태가 됩니다.
농업의 기초는 양봉이고, 꿀벌 없이는 곡식, 과일, 채소 뿐만아니라
목초의 재배까지 불가능해져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도 먹기 힘들고
우리의 식탁은 우울해 집니다. ㅠㅠ
꿀벌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키우고 있으며,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약 5천만 군에서 연간 백만 톤의 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서양종 양봉의 역사가 비롯 짧지만 꿀벌관리 기술과
양봉재료 생산등은 세계 최상의 수준에 와 있는 양봉강국입니다.
양봉은 농업 분야에서 식량자원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화분 매개용으로 농업의 다른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성을 선진국은 일찍 간파하고 양봉업을 적극지원/ 육성하고
있는반면 우리나라 농업정책 담당자들은 깊은 잠속에서 헤메고 있습니다.
세계 양봉업의 흐름은 일반적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구대륙과 미국, 호주 등 신대륙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벌꿀의 수출은 주로 신대륙(新大陸)에서 구대륙(舊大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신대륙 양봉의 특징은 양봉기구의 단순화, 균일화, 기계화 등이 발전하였으며
이는 양봉가 한 사람이 수천의 봉군을 관리가 가능케 하여,
고 임금의 노동력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에서는 한 양봉가가
1,000∼2,000봉군을 관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100∼300봉군을 키웁니다.
봉군 당 평균 벌꿀 생산량은 캐나다는 140파운드(63.5㎏)로서
높은 평균치를 가지고 있고 호주는 세계에서 봉군 당 벌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평균 약150파운드 (68,04㎏)로서
연간 5천 5백만 파운드(249,475.6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한 양봉농가에 사육하는 봉군수가 평균 500~700군
정도로 늘어가는 추세고, 이는 작업의 단순화, 균일화, 자동화(기계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양봉만을 전업으로 할 경우 500군 이상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봉산물
(벌꿀, 로얄제리, 화분, 봉독 등..) 생산해야 어느정도 생계가 유지됩니다.
강원도 평창의 어느 양봉인이 계상 300군으로 꿀 100드럼을 넘게
수확해서 양봉협회보에 게제된 것을 보았는데, 꿀벌 3통당 꿀을 한드럼
이상씩 수확했다는 계산입니다. 벌 한통당 평균 4말을 딴거고요.....
한 양봉인이 100드럼 이상의 벌꿀을 생산하는 것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감이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신대륙의 양봉에서는 흔합니다.
벌 한 통당 년간평균 3말 이상의 꿀을 채수 하려면 꿀벌의 세력도
대단해야 하지만 밀원여건 또한 좋은지역으로 몇번 이동을 해야 하는데
물론 운도 따라야 가능하고요.
저렴한 미국산 꿀이 조만간 밀려 들어올 경우 우리꿀이 살수 있는 길은
고품질 꿀을 생산해서 차별화하고, 아카시꿀의 우수성과 밤꿀의 기능성
야생화 꿀의 다양성을 브랜드화해야 합니다.
한우가 살아남듯 고급화, 차별화돼야 우리 양봉업도 세계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을 듯 하고, 가격면에서도 생산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갖기 위한 자동화, 단순화로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됩니다.
지금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
결국 수익성이 맞지않아 대다수 양봉농가는 힘들게 됩니다.
정부에서는 얇팍한 지원사업과 보조사업 등으로 농민을 우롱(愚弄)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편승한 양봉관련 단체(?)들은 FTA 적극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