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차와 집을 오가며 찾았던 장화는 잃어버린 걸로 결론 짓고 나니,
엊그제 초록 바스켓 안에서 쏙 나타났다. 헛.참.내! 어디 그 뿐이랴?
작년 늦여름에 사둔 30개들이 모기향도 찾다찾다 못 찾고,
얼마 전에 50개들이를 새로 사고 나니, 어제, 창고 안의 아이스 박스에서 나왔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갯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
한꺼번에 휘리릭 없앤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겨우 몇개를 버리고 나면, 이내 새로운 것이 그 자리를 메꾸니 나로서도 환장할 노릇이다.
절간처럼 비우고 살고 싶은데, 물욕이 사라지질 않고, 늘 들락거리니, 이를 어찌할거나?
오늘도 아침부터 전을 구웠다. 갑자기 자고 일어나서
호포 다리 밑으로 놀러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필요한 물건을 챙겨가면서, 전을 굽고, 전을 구워가면서 설거지를 마쳤다.
설거지를 끝내고 나니, 삶아야 할 빨래가 눈에 들어왔다. 불에 올려서 삶기 시작했다.
음식쓰레기를 버리고, 지하수도 한통 떠 와야겠다. 이러다 또 못 나가고 눌러붙는 건 아니겠지?
문득 창밖을 보는데, 뜬금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올 비가 아니다. 잠깐 지나가는 비!
또 다시 매미가 울기 시작했다. 어제가 입추였다. 말복이 일주일 남았다.
올여름은 뭘 했는지도 모른 채, 지나가고 있다..
첫댓글 가을이 묻어나는군요.
입추, 듣기만해도 더위가 가신듯 합니다.
올여름 가장 더웠던 지역에서 장하게도 이겨내셨으니 대단하십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보도 될때마다 곰님은 어떻게 사시나?
42.5도의 더위를 이겨내신 모든 분들이 대단합니다.
저녁이면 달리기를 해서 열대야를 이겨냈습니다.
말복까지 1주일,
비가 와야할텐데요. 곰님의 가을 농사를 위해서요. ~
그래도 펑펑쓰는 수돗물을 볼때면 축복받은 나라다.고 느낍니다.
맞아요! 가뭄에도 마음껏 물을 썼으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갈수록 지구는 달아오르고, 빙하지대에 얼음이 녹는 것을 늘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조금이라도 지구를 생각한다면, 기온을 낮출 수 있는 일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칭, 환경애호가로서 지구의 상처를 낫게하기위해, 저 하나는 악착같이 노력하지만,
다같이 합심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미 늦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