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는 게 단순 습관? 질환 문제일수도
수면위상증후군이 있으면 취침시간이 새벽 2시 이후로 늦어지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잠드는 시간을 앞당길 수 없다.
습관처럼 늦은 시각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일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잠들지 못하고 깨어나는 시각도 그만큼 뒤로 밀리는 증상이 특징이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취침시간 늦어져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있으면 취침시간이 새벽 2시 이후로 늦어지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잠드는 시간을 앞당길 수 없다. 해당 증상이 일시적이라면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다. 불면증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으로 잠들며 수면 시간이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
생체리듬 깨지는 것이 원인
생체리듬 붕괴가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생체리듬은 숙면을 돕는 멜라토닌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밤에 조명, 스마트폰 불빛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수면위상지연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 낮잠, 몰아 자는 잠도 수면 리듬을 파괴하는 요인이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지속되면 오전, 낮 등 활동시간에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두통이나 면역력, 집중력 저하, 식욕 부진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멜라토닌 분비 조절이 관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개선하려면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상 후에는 밝은 빛을 쫴야 멜라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 빛을 쬐는 게 어렵다면 일정시간에 인공적인 빛을 쪼여주는 광 치료가 도움이 된다. 낮에는 되도록 낮잠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수록 야간 수면 욕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는 집안을 어둡게 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야 한다. 만약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멜라토닌 제제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멜라토닌 약물은 멜라토닌 수용체를 활성화해 수면을 유도해 일찍 잠들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