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전기차도 달리는 즐거움을'. 수동변속기 장착차량 개발
이상원 기자입력 2022. 12. 8. 08:29
렉서스, '전기차도 달리는 즐거움을'. 수동변속기 장착차량 개발 (daum.net)
렉서스가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전기차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는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전기모터의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최대 회전수가 발휘되며 곧바로 최대 토크에 도달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는 기어변속기가 필요치 않다. 대신 전기모터에 감속기라는 장치를 부착해 변속기처럼 사용한다.
간단한 구조의 감속기는 전기모터가 빠르게 돌지만 힘이 없을 때는 회전 속도를 줄이고 토크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엔진차에 비해 전기차가 갖는 가장 큰 단점은 수동 변속기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 렉서스가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기반의 수동변속기 개발에 나섰다. '달리는 즐거움'을 모토로 내건 렉서스인 만큼 전기차라고 해서 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
렉서스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연례행사인 'Toyota의 Kenshiki' 미디어 포럼에서 전기차 수동변속기 장착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렉서스는 발표에서 자사가 개발하는 미래의 전기차는 차량 성능과 운전자 보상을 높이기 위한 운전 경험을 재창조하는데 목표를 둘 것이라면서 "차세대 모델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서스는 이 자리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실현하기 위해 기어 레버와 클러치 페달이 장착된 렉서스 UX 300e를 기반으로 한 수동 기어박스를 프로토타입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렉서스는 "많은 운전자가 재미있는 운전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전기차 역시 기어박스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를 근거로 EV용 수동변속기를 개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동변속기 전기차는 외부에서는 다른 전기차만큼 조용하지만 운전자는 수동변속기 차량의 모든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양한 차량 유형을 통해 운전자가 선호하는 매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렉서스는 수동변속기 장착 전기차가 언제 시장에 출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렉서스는 소프트웨어 기반인 Direct4 토크 벡터링 AWD, One Motion Grip 스티어 바이 와이어,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과 함께 수동 기어박스는 각각의 운전자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