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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영표수제자™ 입니다.
각 리그가 끝이나고 (아직 안끝난곳도 있는걸로 알고는 있습니다)
빅이어를 첼시가 들어올리며 유럽 전체가 시즌을 마무리하고있습니다.
각 리그 우승팀들 축하드리구요, 우승팀의 팬분들 역시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오늘은「Bluemoon Rising w Noel」님의 자세한 칼럼을 읽고 얘기를 좀 나눠보고 싶어서
제생각을 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 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의 현재와 미래 』
[ 읽 기 전 에 ... ]
시즌이 끝난 직후는 한결 마음이 편해지면서도 시즌 만큼이나 바쁜 시점입니다. 시즌을 되돌아보며 좋지 못했던 선수와 포지션, 또 이를 보강할 구체적인 방법과 다음시즌을 좀 더 좋은 시즌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리누스 미헬스가 말했듯이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일 뿐'입니다. 맨시티가 44년만에 우승했고 EPL끝판왕 퍼거슨에게서 타이틀을 뺏어오는데 성공했지만 맨시티는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설마 맨시티가 가끔 우승하고, 가끔 유럽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 목표는 아니겠지요. 언제나 우승 언저리에 맴돌고, 유럽에서도 패권을 쥘수 있으며, 나아가서 잉글랜드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강력한 맨체스터 시티 그러나 더 강해질수 있다 ... 또 강해져야 한다 ]
이번시즌을 통해 맨시티는 리그랭킹 1위 EPL에서도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가진것을 입증했고, 또 그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유럽대회에서 같은 선수들로 조예선 3위에 머무는것 역시 목격했습니다. 맨시티는 분명 엄청난 스쿼드이지만 레알-바르샤-뮌헨의 공격진들과 비교해보면 떨어지는게 분명합니다. 이는 아직도 맨시티가 더 나아질수 있다는 뜻이고, 더 나아지지 못하면 이들과 대등한 싸움이 쉽지 않다라는 뜻도 됩니다. 물론 맨시티의 수비진과 키퍼 조하트는 이들에 전혀뒤지지 않습니다. 맨시티의 수비는 유럽 최고수준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선수가 맨시티에 필요할까요?
[ 상대 진영에서 상대 선수에게 지워지지 않는 선수 ]
표현이 좀 길었는데 어쨌든 중요한건 상대진영에서 상대를 이겨내며 볼을 지키거나 볼을 가지고 전진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미 맨시티에는 야야 투레와 실바가 존재하지만 이 둘은 이미 해야할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 실바는 탑클래스 경기에선 상대 수비형미들에게 밀려 항상 본 위치보다 아래에서 경기를 시작하기때문에 큰 경기에서 실바에게 의존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맨시티에 필요한 선수는 압박이 덜한 측면에서 '상대수비 한두명을 가볍게 벗기는 드리블러'나 '상대수비를 힘으로 무너뜨릴수 있는 강력한 힘과 그와중에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한 최전방 공격수'입니다.
① 드리블러
맨시티에 필요한 드리블러 수준은 그냥 한두명 제치고 끝나는 수준이어서는 곤란합니다. 빼어난 드리블, 상대 수비라인을 깰수 있는 스피드, 기본 이상의 시야와 패싱, 동료를 이용할수 있는 창의성까지 ...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랙이거나 크랙에 준하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에이 -_-' 크랙이 그렇게 흔한것도 아니고 필요하다고 아무나 크랙 막데려오면 아무나 레알, 바르샤지' 라고 ....
물론 크랙은 희소합니다. 너무나 많은 재능이 필요하기때문에 희소하지요.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유럽 탑클래스 팀들은 당연하다는듯이 크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크랙없이 유럽 탑클래스에 올라있는 팀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아담존슨의 성장세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잉글리쉬로서 근래 가장 크랙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여서 기대했는데 이리도 한계가 빨리 찾아올줄은 몰랐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그 어느팀보다 아자르가 필요한건 맨시티입니다. 그는 현재 매물로 나올 유일한 크랙이니까요.
② 최전방 공격수
EPL 우승팀 공격진의 이름값은 이미 유럽 최고 수준입니다. 아마 여기에 영입이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뒤로'를 누르신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실상 따져보면 유럽 탑클래스라 말할수 있는 선수는 아구에로 뿐입니다. 제코는 패싱게임에 어울리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테베즈와 발로텔리는 팀에 문제를 야기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저는 테베즈라는 선수를 좋아하지만, 그보다 팀에 문제를 야기할수 있는 선수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게다가 테베즈는 전 주장이었습니다.
또 결론 부터 말하자면 섬세하고 파워풀한 공격수 이를테면 빌바오에 요렌테 같은 선수가 필요합니다.
「Bluemoon Rising w Noel」님의 글에서도 보셨듯이 현재 맨시티의 주요공격방법은 철저한 원투패스와 스위칭을 통한 패싱게임입니다. 크로스나 장신 공격수의 머리를 활용하는 전술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힘좋은 공격수가 필요한 이유는 상대때문입니다. 이제 맨시티의 상대들은 더더욱 박스안에 밀집한 채 수비할것이며, 이로인해 원투패스를 통한 박스진입은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박스안으로 들어가기 힘들다면 제아무리 바르샤도 승리할수 없습니다. 그저 박스 근처를 쉴새없이 돌아다니다 공격진들의 힘만 빠질뿐입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을 보여준것이 이번시즌 비엘사의 빌바오입니다. 빌바오는 '패싱게임을 하는 팀이 상대수비를 힘으로 제압할수 있는 공격수가 있다면 얼마나 박스 안밖을 자유로이 오갈수 있는지' 보여준 팀이고 그 중심에 요렌테가 있었습니다. 요렌테는 현재 유럽에서 등지고 '내주고 들어가는' 플레이에 가장 능한 네 선수중 한명입니다. (다른 셋은 드록바와 마리오 고메스, 그리고 즐라탄) 세계에 네명 뿐이니 위에 적은 크랙보다 더 희소하긴 합니다ㅎㅎ 그러나 보유하거나 이와같은 선수를 키워낼수만 있다면 맨시티의 공격작업은 훨씬 수월할수 있고, 더 적은 땀으로 더 많은 슈팅을 양산해낼수 있습니다. 축구는 작은선수도 승리할수 있는 스포츠이지만, 작은 선수만으로 항상 승리할수 있는 팀은 그 어디도 없습니다. 리그 50골을 넣은 메시를 보유한 바르샤도 올해는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사실 이런선수가 맨시티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테베즈는 키가 173밖에 안되는 선수입니다만 제코나 발로텔리보다도 등지고 공을 받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전시즌 테베즈가 주장이었을때 저는 테베즈가 190에 육박하는 수비들을 상대로도 등지는 플레이를 해내는걸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또 야야투레는 중앙미들이지만 공격시 박스 근처에서 이와 같은 역할을 해줄수 있고, 또 이에 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야야 투레의 다재다능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저는 전시즌 이 둘이 앞뒤로 스위칭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만치니는 테베즈의 기동력과 헌신적인 움직임을 2선에서 보여주기를 원하고 야야투레 역시 저번시즌 보다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그리고 테베즈가 과연 다음시즌에 남아 있을지도 궁금하군요.
정리하면 발로텔리가 갑자기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타일을 바꿀것이 아니고, 에딘 제코가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과 포스트플레이 연습으로 스스로 요렌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것이 아니라면 맨시티는 이와 같은 선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재 의외로 이런 선수들의 희소성에 비해 즐라탄은 이적 할것이라는 기사가 심심치않게 나오고, 요렌테 역시 빌바오라는 팀 특성상 이적이 불가능할거같지는 않습니다. 기존 공격진을 재편할 의지가 있거나, 테베즈가 나가게 된다면 충분히 질러볼만 하다라는 생각입니다.
[ 바르셀로나로 가는길 ... ]
갑자기 맨시티가 바르샤로 왜가냐 하실텐데ㅎㅎ 현대 축구계 모든 궁극의 목표는 단연 바르샤입니다. 그저 바르샤가 강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또 메시를 보유하고 있어서? 그게 아니라 바르샤의 강점은 바로 메시와 사비-인혜를 키워낼수 있는 유스에 있다는걸 다들 아실겁니다. 바르샤의 유스는 팀에 좋은 선수를 키워낸다는 측면 뿐만아니라 그 국가의 경쟁력마저 높였습니다. 크루이프로 시작된 '라마시아'가 없었다면 드림팀 2기도, 명장 펩과 그가 만든 희대의 팀도, 스페인의 역사적 우승도 없었을거라 단언합니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바르샤 소속 선수들을 무려 7명이나 배치합니다. 즉, 바르샤의 경쟁력이 바로 그 나라 스페인의 국가 경쟁력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모든 국가, 모든 클럽들이 바르샤 처럼 팀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하는것입니다.
현재 잉글랜드는 모 만화에 나온것처럼 유럽 최약체는 아니겠으나, 국제성적에서 우승언저리에 올라가본적이 66년 이후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망신을 안당하는것이 다행인 적도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맨시티의 최종목표는 바로 잉글랜드 축구에게 라마시아 같은 존재가 되는것입니다. 당장은 유스에서 사비-인혜가 올라오긴 커녕 팀 베스트11에 잉글랜드 선수가 3명밖에 없는게 현실이지만 바르샤도 사비-인혜 이전에는 네덜란드나 타국가 선수들이 즐비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클럽이 승승장구하고 무지막지한 자금이 투입된다고 해서 그 유스가 무조건 잘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성인팀이 아닌 유스가 성공하려면 클럽을 관통하는 철학이 있어야하고, 어린선수들이 자유로워야 하며, 그와 동시에 책임감과 강한 소속감-유대감 등 인성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물론 좋은 유소년 지도자가와 총책임자가 필요한건 당연할것이며, 여태까지 잉글랜드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던 방식이어야 함에도 틀림없습니다.
성인팀이 승리하는 것 만큼 ... 혹은 그보다 좋은 유스시스템이 확충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맨시티는 이를 실현시킬 충분하다못해 넘치는 자금이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건 미래에 대한 올바른 시선과 올바른 교육법, 그리고 유스선수들을 소중히 여길 구단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올라와도 매년 최고의 선수들이 들어와 그들이 사랑하는 클럽의 일원인지 의문이 든다면 그 팀의 유스는 성공했다 할수 없고, 그 나라에 경쟁력이 높아졌다 말할수 없습니다. 이게 현재 바르샤와 타 클럽들의 차이이구요.
[끝내며..]
이걸 댓글로 쓰려했던 제자신이 좀 우습네요ㅎㅎ 또 분명 할얘기는 크랙과 공격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유스를 키워 잉글랜드의 미래를 이끄는 선구자가 되라 뿐인데 .... 뭔 글이 이리 길어졌는지 제 자신의 글솜씨가 또다시 한탄스럽기까지 하네요 ㅠ.ㅠ 어쨌든 이 글은「Bluemoon Rising w Noel」님이 위에 써주신 맨시티 총리뷰 칼럼을 보고 맨시티가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을 적어본것입니다. 현재 잉글랜드는 선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굳이 맨시티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잉글랜드를 막 좋아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국제대회에서 맨날 좋은 성적 못내는거 보면서 작은 연민같은게 있었나 보네요 ㅎㅎ 필력이 막장이라 두서없는 이상한 말이나 틀린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실 챔스 결승보고 고메즈와 로벤에 대해서 글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ㅋ)
PS. 저는 리뷰를 좋아합니다. 특히 시즌이 끝나면 골닷컴이나 네이버에 올라오는 각 클럽을 분석하는 글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유명칼럼들은 대부분 빅클럽들만 분석하고 팬의 입장이 배제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Bluemoon Rising w Noel」님이 쓰신 칼럼처럼 (그렇게 자세하긴 힘들지라도) 각 클럽 팬분들이 자신의 팀에 대해 총평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게 어떨런지 싶기도 하네요ㅎㅎ 물론 제가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것도 사실입니다ㅎㅎ
첫댓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특히 유스 이야기에서 많이 공감했네요.저도 ㈜이영표수제자™님 말씀처럼 다른팀의 이런 시즌 리뷰가 좀 더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ㅋㅋ 어쨌든 좋은글 잘봤습니다!
갑사합니다ㅎㅎ 각 나라, 각 리그의 수많은 클럽에 대한 자세한 리뷰가 보고싶은건 저뿐만이 아니었네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건 뭐 올린지 꽤 된 글에 뭔 댓글들이 달리나 했더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