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39코스 경포호 둘레길 벚꽃 트레킹 #6
08:21 강릉 경포대
경포호수를 굽어보는 북쪽 언덕 위의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은
고려 충숙왕 13년(1326)에 강원도의 한 관리였던 박숙정이 당시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에 강릉부사 한급이 지금의 자리에 옮겼고, 여러 차례의 중수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앞면 5칸·옆면 5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모두 48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졌으며 마루의 높이를 달리하는 입체적 평면을 하고 있다.
제일강산(第一江山)이라는 글씨가 걸려있는 누각 주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수십 그루와 벚나무 들이 우거져 운치 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다.
경포호수와 경포대는 1981년 강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경포대’ 전자체 현판은 유한지의 글씨이고, 해서체 현판은 이익회의 글씨이다.
경포대 내부에는 숙종이 직접 지은 '어제시'와 율곡 이이가 10세에 지었다는 '경포대부'를 비롯해
조하망의 상량문 등 수많은 명사와 시인묵객의 글이 게시돼 있다.
정조는 어제시에서 '강남에 비 개이자 저녁 안개 자욱한데
비단 같은 경포호수 가이없이 펼쳐졌네
십리에 핀 해당화에 봄이 저물고 있는데
흰 갈매기 나지막이 소리내며 지나가네'라고 노래했으며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잔잔한 호수는 비단을 곱게 다려 펼쳐놓은 것 같다”라고 관동 8경의 하나로 손꼽았다.
이처럼 경포호는 금강산 다음으로 시인 묵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예로부터 달빛이 교교한 밤에 경포대에서 술잔을 기울이면 하늘과 호수, 바다와 술잔,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하나씩 모두 다섯 개의 달이 떠오를 만큼 운치가 있었다고 한다.
경포대 한시비(漢詩碑)
08:30 3.1 독립만세운동 기념탑 주차장에 도착하여 5.35km, 1시간 50분이 소요된
해파랑길 39코스 일부구간인 경포호 둘레길 트레킹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