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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23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대전시 출범 이후 최대 참사
3월 20일 발생한 대전 대덕산단 내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11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는 대전시 출범 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된다. 3월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연락 두절 된 14명에 대한 위치 추적 결과 공장건물 내 2·3층 휴게실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날 새벽 10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남은 실종자 4명 중 12시 10분께 1명이 추가로 발견됐고 나머지 3명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자동차 부품공장 건물 해체 작업과 동시에 시신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피해 규모가 커진 데에는 많은 근로자가 점심시간 후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교대 대기 중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근무자는 170명에 이르렀다. 물과 섞이면 폭발 위험이 큰 공장 내 보관 중인 나트륨의 늦장 처리도 화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 취급공장 특성상 물로 진화가 불가능해 별도의 소화약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미처 대처하지 못하고 나트륨 이전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이 때문에 소방 헬기 출동이 늦어지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건물 자체가 철골조 조립식 구조로 된 건물이다 보니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붕괴위험이 커 수색작업에도 난항을 겪었다. 이처럼 복합적인 원인으로 현재까지 사망 11명, 실종자 3명, 부상 59명(중상 25명·경상 34명)이란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대전시청 출범 이후 화재 사망사고로는 초대형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2년 9월26일 유성군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당시에는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2023년 3월16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에는 소방대응 3단계까지 발령되는 대형사고인데도 불구하고 사상사가 없었다. 화재로 타이어 21만개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대전소방 관계자는 "대전시 출범 이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큰 규모의 사고다"면서 "실종자가 붕괴된 건물 내에 있을 가능성 높아 건물 해제작업과 함께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면에도 없는 '유령 휴게실'서 9명 사망… 대전 공장 불법 증축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 화재는 불법 증축과 안전 불감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해당 공장 노조 측은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3월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2명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이다.
◆ 1층 환풍기에서 불… 절삭유 타고 확산
이번 화재는 3월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엔진밸브 제작업체 안전공업(주)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1층 주차장 환풍기에서 발생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발화 직후 불길은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절삭유와 내부 벽면의 기름때 등을 타고 순식간에 2, 3층으로 확산했다. 가연성이 높은 내장재인 샌드위치 패널이 설치돼 피해는 더 커졌다. 불이 난 공장에는 스프링클러 등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는 170명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화염을 피해 창문으로 급박하게 뛰어내렸다가 골절상을 입거나 다쳤고, 연기를 흡입했다.
공장 내부에 있던 금수성 물질인 나트륨(101㎏) 이동으로 소방 대응이 지연된 점도 피해를 키웠다. 소방당국은 나트륨 이동 작업 등으로 화재 발생 9시간여 만인 3월 20일 오후 10시 50분쯤 건물 내부에 구조대원을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같은 날인 3월 20일 오후 11시 3분쯤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숨진 40대 남성을 수습했으며, 다음 날인 3월 21일 0시 20분쯤 2층 복층 공간에 있는 체력단련장(휴게실)에서 9명의 사망자를 발견했다.
◆ 도면에 없던 휴게실서 9명 사망
9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공간은 불법 증축한 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간은 2층과 3층 사이의 복층형 체력단련장이다. 직원들이 점심 직후 휴식을 취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행정 당국에 따르면 해당 공간은 건축 도면에 표시돼 있지 않다. 3층 주차장 경사로와 건물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임의로 층을 나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측면에 작은 창문만 있고, 통로가 좁아 대피에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오전 다른 사망자 3명은 2층 물탱크실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들 역시 탈출 과정에서 이동하다가 연기 확산 등으로 고립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장에서 수습된 14명의 시신은 불에 훼손돼 이르면 3월 23일쯤 신원이 확인될 전망이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동조합위원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화재는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경영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중대한 인재로 판단하고 있다"며 "작은 화재라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예방 조치를 요구해왔지만 이를 회사가 방치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에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 등의 축적으로 화재 위험성을 우려하며 집진 시설과 공조·배관 등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 유족 2명 포함 현장감식 진행 예정
자동차와 선박용 엔진밸브를 제조·판매하는 안전공업은 1953년 설립된 중견기업이다. 현대차 그룹의 주요 협력업체 중 한 곳이며 지난해에는 차량용 중공밸브 연 1,000억 원 이상 수출 공로로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4년 12월 기준 매출액 1,351억 원, 임직원 수는 364명이다. 화재가 난 공장은 연면적 1만135㎡, 지상 3층 규모로 1996년 준공 허가를 받았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말 죄송하다”며 “피해를 본 분들과 유족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이날 유족들과 함께 현장 감식 사전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합동 감식에 앞서 유족들과 함께 현장을 확인하고 사전대책을 논의했다"며 "현재까지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향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안전성이 확보되면 합동감식을 실시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합동감식에는 유족 대표 2명도 참관할 예정이다. 대전경찰청은 수사 인력 131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안전공업 대표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한다.
우상호 출마로 뜨거워진… 춘천·원주·강릉 민심
3월 11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식당가. 강릉에서 근무 중인 강원도청 2청사 공무원 수십여 명이 해장국, 막국수로 식사를 마치고 쏟아져 나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취임 직후 강릉에 도청 2청사를 만들었다. 영동권 도청 2청사 설치는 그의 핵심 공약이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온 주민 김모(66) 씨는 "점심시간마다 식당에 사람들이 꽉 찬다. 주문진은 주말에나 관광객이 있고 낡아가는 어촌이었는데, 도청 2청사 들어오고 이젠 평일에도 활기가 도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도청 2청사 설치로 주문진에서 크게 점수를 딴 셈이다.
◆ 활기 넘치는 도청 2청사 vs 민심 악화 구도심
하지만 차로 40분 거리인 강릉 시내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으로 정치적 구심점이 없는 데다 지난해 유례없는 가뭄을 겪으며 민심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강릉에서 지방선거에 승리한 적은 아직 없다. 경포해변 카페에서 만난 이모(72) 씨는 "강릉시 사천면 출신인 최욱철 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큰 역할을 한다더라. 국민의힘만 몰아줘서 강릉이 무슨 발전을 했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서 지역인 춘천시와 원주시도 이번 선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1시간 거리인 두 도시는 전통적으로 강한 경쟁의식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지역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춘천 주민 민모(44) 씨는 "(김진태 지사가) 원주에 반도체 공장 유치한다 그러고, 공공기관도 원주에 다 몰려 있다. 춘천은 항상 외면받는 느낌"이라고 했다. 반면 원주 주민 김모(46) 씨는 "원주에 반도체산업 육성한다더니 된 것도 없고, 실제로는 춘천에서 하는 사업이 더 많더라. (춘천에) 도청 신축하는 데 수천억 원씩 쓴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청년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 그만큼 청년층에선 절박함도 느껴진다. 대학생 심종우(24·강원대) 씨는 "‘강원특별법' 개정이나 도청사 이전 같은 현안들이 정치 상황에 따라 계속 충돌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정권이 바뀌더라도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의 연속성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건(23·강원대) 씨는 "강원도는 청년들이 졸업하면 떠나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수도권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역대 강원지사 선거는 예측이 어려웠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2010년 이광재, 2011·2014·2018년 최문순까지 내리 4연속 민주당이 승리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김진태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국민의힘은 2010년 김진선 전 지사 퇴임 후 12년 만에 도지사직을 탈환했다. 그러나 6·3지방선거를 앞둔 3월 중순 현재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우상호 우세
2025년 10월 31일과 11월 1일 강원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도지사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 인물 중 어느 후보를 가장 지지하느냐'고 물은 결과 김진태 지사 30.5%, 민주당 이광재 전 지사 20.3%, 우상호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13.9%, 허영 민주당 춘천갑 국회의원 6.5%, 송기헌 민주당 원주을 국회의원 5.8%, 김완섭 전 환경부 장관이 3.7%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자동응답 조사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때는 현직인 김진태 지사가 1위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민주당 소속 이광재·우상호·허영·송기헌 네 사람의 지지율 합이 김진태 지사를 웃돌았다. 최근 조사에서는 판세가 뒤집혔다. 2026년 2월 4~5일 MBC 강원 3사(춘천·원주·강원영동)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강원도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동응답 조사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가상 양자 대결에선 우상호 전 수석이 49.8% 지지율로 김진태 지사(37.7%)를 12.1%포인트 차로 앞섰다.
우상호 전 수석의 강원지사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확실하게 초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 모두 지금 나온 여론조사대로 선거가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상호 전 수석은 최근 강원도청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은 지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표현을 잘 안 하고 있을 뿐, 보수 유권자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7% 정도는 숨겨져 있다고 본다"면서 "가령 제가 10% 정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실제로는 한 2% 앞서는 걸로 본다. 나쁜 구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의 경우 현직이라는 점에서 선거 판세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한 바는 없다. 다만 측근들과 국민의힘 내부에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보수세가 강한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라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영동 지역에서부터 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 의외성 vs 의외성
역대 강원지사 선거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의외성' 탓이 컸다.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선거 초반 김진태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정치 신인 평창 출신 황상무 전 KBS 앵커에 밀려 컷오프되기도 했다. 또 선거 레이스 내내 지역에선 여권 현역의원 차출설까지 돌았다.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김진태 지사가 후보 자리를 쟁취한 후에도 강성 보수 정치노선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캐릭터로 인해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당시 반응이었다.
그와 반대로 이광재 후보는 당시까지 선거 불패 신화를 써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야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였음에도 '이광재'라는 이름에 거는 지역민의 기대는 컸다. 이광재 후보는 당시 강원특별법 제정을 발판 삼아 맹추격전을 벌였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아무튼 2022년 지방선거는 김진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김진태 후보의 득표율은 54.07%, 이광재 후보 45.92%로 8.15%포인트 차였다.
선거 전 예상과 달리 본선 결과는 득표율 격차가 크게 났다. 더욱이 김진태 후보는 선거 레이스 내내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승리를 거뒀다. 이번 6·3지방선거 역시 의외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반년 전만 해도 우상호 전 수석의 강원지사 출마를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까진 서울시장 출마설이 더 설득력이 있었고, 본인도 서울시장과 강원지사 출마를 두고 고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상호 전 수석은 민주당 1호 공천을 확정 지으며 경선 없이 후보 자리를 꿰찼다. 강원도에서 정치활동을 한 적이 없기에 캠프 구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허영·송기헌 등 민주당 국회의원실 보좌진과 이광재·최문순 전 지사의 정무 라인이 대거 캠프에 가세하면서 짜임새 있는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상호 전 수석이 용광로 같은 '원팀 선거캠프'를 꾸린 게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진태 지사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나가는 비결로 꼽힌다.
◆ 절박함 vs 절박함
민주당이 강원도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었던 이유는 화학적 결합을 못하고 제각기 활동한 데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우상호 전 수석은 이광재·최문순·허영·송기헌 측이 모두 참여하는 용광로 캠프를 꾸렸다. 우상호 전 수석은 "출마 결심을 한 후 최문순 전 지사와 제일 먼저 만났고, 이어 이광재 전 지사와도 만났다. 그동안 강원도에서 민주당이 약간 분열돼 있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 거의 다 통합됐다.
최문순·이광재 전 지사 모두 협력하기로 약속해 역대급 통합형 캠프가 됐다"고 자부했다. 그만큼 강원권 민주 진보 세력이 이번 선거에 절박하게 임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4년 김진태 지사의 도정에 대한 반작용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을 계기로 민주당 조직이 과거보다 일사불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년간 도정을 이끌어온 김진태 지사 역시 재선에 대한 절박함을 보인다.
김진태 지사는 2022년 취임 후 "이제는 매운맛이 아닌 순한 맛,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라는 말을 해왔다. 도청사 신축 이전 및 신도시 건설, 반도체를 비롯한 7대 산업 육성 등 김진태표 정책들이 이제 막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재선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실상 재선 출정식과도 같았던 2월 28일 춘천권 도정보고회에서 김진태 지사는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중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는 도청 추산 5000명이 몰렸을 만큼 성황을 이뤘다. 1·2층 전석은 물론 계단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도정보고회에 본인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몰려 자신의 건재를 눈으로 확인하자 김진태 지사의 감정이 동요한 것이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대규모 도정보고회를 연 것을 두고 관권선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그 나름의 결집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영동 vs 영서
강릉은 영동지역의 중심 도시다. 강릉의 표심과 판세는 영동 전역에 영향을 미친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보수정당은 단 한 번도 강릉을 놓친 적이 없다. 영동이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이유다. 다만 최근 강릉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릉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 이로 인한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강릉에서 나타난 균열은 인근 동해안 타 지역으로 확산 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이 강릉에서 고전 중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의 흐름이 그대로 6·3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보수진영이 수십 년간 탄탄한 지지기반과 조직력을 갖춘 만큼 선거가 다가올수록 강한 결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태 지사 측의 전략 지역은 강릉과 영동이다. 영동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면 고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릉 출신 인사들의 대거 캠프 합류설도 나오고 있다. 세몰이 효과를 내고 있는 도정보고회 역시 3월 28일 강릉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지지기반이 탄탄한 영동에서 세몰이를 통해 기세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그에 비해 우상호 전 수석은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캠프도 일찌감치 춘천시 온의동으로 정했다. 강원도에서 춘천은 '정치와 행정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강원도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공공기관, 언론사가 모두 춘천에 소재해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도시다. 자신의 출생지 철원과도 비교적 가깝다.
반면 사실상의 출정식이었던 출판기념회는 원주에서 열었다. 원주는 강원도에서 인구와 산업 규모가 가장 크고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 중 하나다. 우상호 전 수석은 민주당 1호 공천을 받은 후 인제와 고성 등 접경지역 중에서 민주당 지자체장이 있는 지역을 가장 먼저 찾았다. 우상호 전 수석의 가장 큰 약점은 강원도에서 정치활동을 한 적이 없어 확고한 '진지'가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영서를 기반으로 삼고 영동으로 세를 넓혀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 강원특별법 개정 vs 도청사 신축 이전
김진태 지사는 2월 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통과 촉구 상경 집회에서 삭발과 농성을 감행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강원특별법 개정안 심사가 18개월째 중단된 상황에서 정부와 민주당이 행정통합 특별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자 '선입선출(先入先出)의 기본 원칙조차 어긴 강원도 홀대'라고 주장한 것. '새치기' '지역 차별' 등 표심을 자극하기 쉬운 용어들이 민주당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지지율 열세에 놓인 김진태 지사가 삭발이라는 강경한 퍼포먼스로 선거판을 한번 뒤흔든 것이다. 강원특별법을 둘러싼 김진태 지사의 공세는 선거 초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민주당도 한병도 원내대표까지 나서 조속한 국회 통과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여야 모두 이견이 없어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 자체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주·전남 등 통합특별법에 비교해 특례가 빈약하다는 논란이 선거 내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우상호 전 수석은 김진태 지사가 2022년 취임 당시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였던 도청사 이전을 고리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3월 30일 강원도청 신청사 착공식을 개최한다. 도청사 신축에만 4995억 원, 도청을 중심으로 한 30만 평(약 99만1735㎡) 규모 미니 신도시인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데 9000억 원대 재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최문순 지사 시절 도청사 이전 부지는 춘천의 캠프페이지 일원으로 정했으나 2022년 김진태 지사가 취임한 후 재검토에 착수,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로 확정했다.
우상호 전 수석은 김진태 지사를 직격하고 있다. 그는 "선거가 90일도 남지 않았는데 김진태 지사가 착공식을 발표했다. 선거를 앞두고 알박기식으로 착공식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착공식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상호 전 수석이 김진태 지사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한 것은 도청사 이전 문제가 처음이다. 치열한 선거전의 시작을 알리는 포문인 셈이다. 염동열 국민의힘 강원지사 예비후보도 "도청사 이전과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건설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면 엄청난 부채로 인해 강원도 부도 사태까지 올 수 있다"며 공방에 가세했다.
도청사 이전은 최문순 전 지사와 김진태 지사를 거치며 번복과 계획 수정이 반복돼 왔다. 단순히 청사 신축이 아닌 양당의 구원(舊怨)이 쌓여 있고 자존심이 걸려 있다. 유권자 관심도 매우 높은 데다, 저마다의 생각이 달라 휘발성이 강한 이슈다. 역대 강원지사 선거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6·3지방선거 때는 어떨까. 각종 가상 여론조사 결과처럼 우상호 전 수석이 낙승을 거둘까, 아니면 추격자 입장인 김진태 지사가 뒷심을 발휘해 또 다른 반전드라마를 쓰게 될까. 도청사 이전 공방을 계기로 강원지사 쟁탈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서울올림픽 넘어섰다… 190국 “소리질러, BTS”
“아리랑~” 글로벌 팝 성지가 된 광화문에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의 ‘아리랑’이 메아리쳤다. 3월 21일 저녁 8시부터 열린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은 마치 무대를 순간이동하는 듯한 연출로 등장부터 시선을 모았다. “안녕하세요?” BTS 리더 RM의 첫 마디가 울려퍼지자 응원봉으로 검은 밤을 밝힌 수만명의 팬덤 아미(ARMY)가 환호로 화답했다. 검은 옷을 입은 안무단의 장막이 걷히자 광화문 월대에 서 있는 멤버 일곱 명의 모습이 객석을 들뜨게 했다. 이후 화면은 바로 광화문의 무대. 순간 이동을 한 듯 멤버들이 액자형태의 무대 위에 서자 팬들의 목소리가 더욱 강해졌다. 아미들은 “BTS”연호하거나 멤버들의 이름인 “김남준 김석진 박지민 정호석 민윤기 김태형 전정국”을 연이어 외쳤다.
“I need the whole stadium to jump” 마이크를 잡은 RM의 이번 앨범 ‘아리랑’의 첫 곡인 ‘바디 투 바디’를 선창하자 멤버들의 격렬한 안무가 이어졌다. 이후 소리꾼 다섯의 ‘아리랑’ 민요 가창과 국악단이 함께 라이브 연주를 펼쳐냈다. ‘아미’를 필두로 전세계가 ‘아리랑~’ 떼창을 선사했다. 액자형 무대 뒤로 펼쳐진 광화문에 미디어 파사드로 이번 앨범인 ‘아리랑’의 로고가 펼쳐졌다. 무대와 광화문, 또 광화문 광장에 모인 팬들의 전경과 각종 전광판을 동시에 선보이는 대형 규모의 중계였다. 이어지는 제이홉의 ‘훌리건’ 무대에서 안무단 수십명과 제이홉의 라이브 열창이 무대를 휘어잡았다.
“4년만에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 단체 인사에 이어 맏형 진이 마이크를 잡았다. “저희가 이렇게 단체로 모인 건 마지막 부산 콘서트에서 저희를 기다려달라고 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나는 데 감사합니다.” 금발로 등장한 지민은 “아미 여러분 드디어 만났습니다”로 말을 이었다.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울컥하고 일곱명이 다시 모여 서니 감격스럽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다 채워줄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면서 “이번 앨범은 저희 정체성을 담고 싶어 아리랑이란 앨범 명을 정했고 그래고 광화문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뷔는 “이렇게 특별한 장소에서 컴백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바톤 터치했다. “멀리서 찾아주신 아미 분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서 시청해주시고 있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어디에 계시든 광화문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또 전세계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제이홉은 유창한 영어로 말을 이었다. “저희 7명이 함께 무대에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고 아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국 역시 영어로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을 위하 저희가 특별한 것을 많이 준비했다”고 포부를 밝혔고 RM은 “여러분 이 관중 보세요. 전 세계서 넷플릭스로 함께 보이슨 모든 팬 여러분,정말 긴 여정이었지만 저희는 마침내 여기에섰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들은 오래 떨어졌던 가족이 상봉하는 것처럼 팬들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워했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와요. 본격적으로 즐겨봐야겠죠” 라면서 이들의 글로벌 히트곡인 ‘버터’ ‘Mic Drop’으로 라이브 무대는 이어졌다. ‘세기의 귀환’이었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22년 10월 부산 공연 이후 일곱 명 전체가 처음으로 ‘완전체’로 무대에 함께 섰다. 지난 정규 앨범을 선보인 지 3년 9개월 만에 서울 광화문에서 저녁 8시부터 한 시간가량 선보이는 컴백 공연이었다.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에서 이름을 딴 이 앨범은 ‘2.0’이라는 곡명처럼 BTS가 한 번 더 도약하는 실험대가 된다. 멤버 개인의 정체성과 고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앨범을 통해 한국 출신의 글로벌 수퍼스타로서의 ‘뿌리’를 되새기게 된다. 이번 공연은 미 최대 라이브 이벤트로 꼽히는 수퍼볼 하프타임쇼와 아카데미 시상식 연출로 잘 알려진 영국 출신 연출가 해미시 해밀턴이 연출을 맡았다. 해밀턴 감독은 미 버라이어티와 한 인터뷰에서 “그래미, 수퍼볼,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어 이번 공연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BTS 컴백 공연의 엄청난 규모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컴백 기념 공연을 위해 광화문 광장은 공연 전부터 팬들의 열기로 들썩였다. 사전 추첨으로 이뤄진 2만2000석 무료 초청 팬을 제외하고 입장을 원하는 팬들은 전날부터 인근에서 ‘노숙’을 하며 진을 치거나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선점’을 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 31개 게이트를 통해 관객이 입장했으며, 보라색 의상과 이번 ‘아리랑’ 컴백 의상 등을 비롯해 응원봉과 각종 굿즈로 중무장한 팬들이 줄을 이었다. 또 언론사들의 ‘BTS 특집판’ 신문을 손에 들고 역사적인 현장을 멤버들의 이야기로 가득 찬 신문으로 간직하려는 이들도 상당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3만∼3만2000명이 모였다.
BTS는 신보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들과 히트곡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들은 인터뷰를 통해 “광화문 컴백 공연에서 아리랑을 아미(ARMY·팬덤명)와 함께 부르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신보 아리랑은 타이틀곡 ‘스윔’을 비롯해 ‘아리랑’ 일부가 포함된 ‘바디 투 바디’ 등이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은 물론 전 세계 88개국(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확인했다. 실물 앨범 역시 발매 당일 398만장 판매를 올리며 2020년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이 발매 일주일간 세운 초동 판매 337만장 기록을 단 하루 만에 뛰어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생중계를 받은 넷플릭스의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부사장은 방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K-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순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전 세계 BTS 팬들이 광화문 광장의 열기를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워치 파티(watch party)’ 이벤트를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지역에서 준비하고 있다.
총괄 프로듀서 개럿 잉글리쉬는 “광화문의 역사적 의미를 존중하면서도 BTS의 현대적인 요소와 조화를 이루는 다이내믹한 공연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전통과 현대, 규모감과 친밀감이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공연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이라는 역사적인 장소를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앨범 프로듀서이자 하이브 의장인 방시혁 프로듀서와 멤버들의 의견이 합을 이뤘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에서 팬덤과 대중,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경험이 문화적으로 희소한 경험이며, 그 경험을 글로벌로 전파하는 것이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생강나무꽃 핀 옥녀봉 3월말 풍경 속으로......!!!!!!!!
칠엽수.........
꽃을 피운 삼성아파트의 매화.........
08:30 치악산맥 조망.........
비로봉.........
향로봉........
원주종합운동장..........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19번 국도 남원로..........
하양공원.........
남원주중학교.......
단구공원 쉼터.........
오늘의 옥녀봉 하늘 풍경.......
명봉산 - 배부른산 조망터에.......
댱겨 본 명봉산..........
배부른산.........
옥녀봉 쉼터 산수유........
전망대에서 치악산맥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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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조망.........
봄의 전령사로 3월말에 피어난 옥녀봉 생강나무꽃........
09:09 옥녀봉 230m 정상에........
노랗게 피어난 생강나무꽃.........
3월말의 옥녀봉 능선길 풍경.........
단구공원 둘레길 3코스 스탬프 박스.......
단구동으로 하산.........
원주우체국 - 강원지방우정청........
남원로 527번길.........
09:40 삼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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