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킨텍스선 ‘해브 어 나이스 트립’
워터밤은 내달까지 전국 순회공연
지난해 8월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현장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다음 달 2∼4일 열리는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는 전설적 기타리스트 잭 화이트와 국내 인기 록밴드 잔나비 등이 무대에 선다. PRM 제공
습기 가득 머금은 공기가 뜨겁기까지 하다. 바깥에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음악의 열기로 ‘이열치열’ 해보면 어떨까.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게 만드는 ‘쿨한’ 음악축제들을 소개한다.
다음 달 2∼4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선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열린다. 펜타포트는 2006년부터 시작된 국내 대형 록 페스티벌 중 하나.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라인업은 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잭 화이트(Jack White)다. 2000년대 초반 ‘개러지 록’(창고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거친 느낌의 1960년대 록 음악)의 재현 열풍을 이끈 밴드 ‘화이트 스트라이프스(The White Stripes)’의 리더로 음악을 시작해 그래미 어워즈 12회 수상, 롤링스톤 매거진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에선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하드록, 얼터너티브 록,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국내 뮤지션으로는 2인조 록밴드 ‘잔나비’가 무대에 선다. 잔나비는 2014년 ‘펜타 슈퍼 루키’로 펜타포트에 처음 등장한 뒤 10년 만에 헤드라이너로 나온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듯한 분위기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부터 짜릿한 기타 연주가 빛나는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등 히트곡 메들리가 기대된다. 또 미국 하드코어 밴드 ‘턴스타일(Turnstile)’, 노르웨이 인디팝 싱어송라이터 ‘걸 인 레드(Girl In Red)’, 국내 걸밴드 ‘큐더블유이알(QWER)’ 등이 출연한다.
에어컨 바람이 부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축제도 있다. 27,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가 그것. 8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록밴드 ‘트래비스(Travis)’와 영국 싱어송라이터 ‘샘파(Sampha)’, 국내 싱어송라이터 ‘적재’ 등 국내외 아티스트 22팀이 이틀 동안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5일 서울에서 시작된 ‘워터밤’은 다음 달 31일까지 부산, 인천, 대전, 강원 속초 등 전국에서 이어진다. 2015년 시작된 워터밤은 무대에서 물대포를 쏘고, 관객들과 물총 싸움이 벌어지는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 힙합과 K팝,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27일 열리는 부산 공연에선 이영지, 선미, 애쉬 아일랜드, 사이먼 도미닉 등이 나온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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