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선입견이 되어 깊이를 알기 까지는
편협에 들기도 합니다,
속은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가 없으니까요,
물은 건너봐야 깊이를 안다고 하잖아요,
사람은 지나봐야 알 수 있고요,
무던하다고 하지요,
성질이 너그럽고 수더분하다는 거지요,
이렇게 유한 사람이 나는 좋습니다,
유하지만 쉽게 흔들지 않는 사람,
성질이 급하고 까칠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가까이하기가 무섭습니다,
조금만 성이 들차도 화부터 내고 보니까요,
이런 것이 굳어지면 습관이 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막말이 튀어 나갑니다,
온화한 표정 온화한 웃음,
보는 것만으로도 친근감이 갑니다,
근접하기가 어려울 만치 경직된 표정은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게 만듭니다,
강한 것이 강할 것 같이만 너무 강하면
부러지기가 쉽습니다,
많이 휘는 활이 화살촉을 멀리 보냅니다,
유한 것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내다보 줄 알고
가볍고 유연하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자기중심을 지켜 사는 사람은
많이 휘는 활이 화살촉을 멀리 보내는 것처럼,
사나운 맹수일수록 항상 발톱을 펴고 있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만 발톱을 폅니다,
희로애락이라고 하지요. 삶이 그렇습니다,
오욕 칠정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
그중에 온화한 모습은 활짝 핀 꽃처럼 화사하지요,
빙그레 웃는 첫인상,
우리는 오래도록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