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30분에 큰 시누이가 보내온 토스트기계가 택배로 왔는데
토스트만 굽는 것이 아니라 생선도 구울 수 있는 스토브였다.
아침에 문 목사님 결혼 스토리를 각본으로 쓰느라고 시간을 보내다.
11시 경에 병원에 입원해 계신 큰 시아주버님만 빼고 남편 형제들이 다 모였다.
작은 시누이는 다리미를 사오고 무거운 감주도 해 오셨다.
보연이가 주었다고 둘째 형님이 봉투도 주셨다.
예배를 드리고 둘째 큰 시아주버님 수술한 무릎이 아프시다고
형님이 기도를 부탁해서 모두 같이 기도도 드리다.
집이 좁고 의자가 부족해서 침대에 걸터 앉고 의자에 앉고 예배를 드리다.
우리집 뒤에 안양천이 흐르고 있고 길이 산책하기에 너무 좋아
다 같이 잠깐 가자고 했지만 모두 걷는 것을 싫어하셔서
그냥 식당으로 가서 낙지 대구지리 해물탕과 아구찜을 큰 것으로 시키다.
여덞 사람이 맛있게 실컷 먹고도 남아 둘째 형님과 내가 싸오다.
한국은 세금을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세금도 나와서 이상해서
전화를 하니 맞는 것이라고 하니 할 말이 없어서 ....
식사들을 잘하고 웃고 이야기들을 나누고 헤어지다.
이렇게 연로한 형제들이 다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5시 30분에는 김, 최 집사님 내외가 우리를 픽업해서
문 권사님댁 집들이 예배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푸집히 대접받다.
남편이 15년전에 돌아가셨는데 경찰서장도 하셨고 장로님이라고 하신다.
인물도 너무 멋지게 생기셨는데(사진) 아들도 그렇게 키도 크고 인물도 좋다.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문 권사님이 두 남매를 데리고 고생하셨는데 딸이 한동대학을 나와
국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문 권사님이 감사하다고 봉투를 주신다.
김, 최 집사님이 우리를 데려다주고 집에 들어와서 설합장, 책장, 책상 등
놓을 자리를 재고 견적을 내다. 본래는 예술적인 고급 맞춤 가구를 하는데
우리 집은 실비로 실용적인 가구를 만들 것이라고 하다.
가구를 들여놓으면 편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리가 좁아져서 안 좋다.
그러나 이번만 하면 가구는 끝이다. 이 집에서 오래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만 든다.
집에 맞추어 가구를 만들었으니 .... 우리 두 사람 살기에 모두 좋다고 하고
나도 편하고 좋다. 무엇보다 교통이 편한 셈이라 ...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