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장산 개요
운장산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으며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다. 운장산은 해발 1,125.9m의 높이로 호남지방 금남정맥 중 제일 높은 산으로 운장산의 서쪽 완주, 익산, 김제, 정읍일대는 넓은 평야지대이고 평균 고도가 해발 290여m인 진안고원에는 높은 산이 없으므로 조망은 그야 말로 훌륭하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를 지나 한참 더 올라 가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조 중종 때의 서출 성리학자 송익필(1534 - 1599) 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의 산이름은 주출산이었는데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운장산은 정상에서의 조망이 무척 뛰어나다.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이,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쪽으로는 마이산과 그 뒤로 지리산 전경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남북에서 볼 때 거대한 기와지붕처럼 우람하게 보이는 운장산 주릉에는 동, 서와 가운데 세 봉우리가 있는데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지만 모두가 비슷비슷해서 어느 것을 주봉으로 내세우기 어려우나 그 중 암봉으로 우뚝하게 남쪽 가까이에 깍아지른 낭떠러지의 벼랑을 이룬 오성대가 있는 서봉이 운장산 제일의 명소라고 할 수 있겠다. 운장산에는 골짜기도 많다 이름난 운일암. 반일암을 제외하고도 쇠막골(정천 봉락리 가리전에서 각우목재로 오르는 길), 늑막골(학선동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이 양쪽의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비경이다. 산첩첩 물겹겹의 산악지대는 각종 동식물의 번식지이고 계곡에 길게 형성된 작은 평야에 '삿갓배미' 일 망정 논밭이 일구어지고 있으며, 산수조화의 극치라 일컫는 명승 운일암. 반일암을 품고 있는 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 연석산(925m)은 전북 진안과 완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산줄기가 남북 으로 길게 뻗는 가운데 서쪽을 품고 있는 산세와 완주군 동상면 쪽으로 뻗어 있는 면적 등으로 볼 때 완주 산이라 일컫는 것이 옳을 듯싶다. 실제 산 아래 다가섰더라도 정상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일원에 불과하고,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검태 마을 일원에서도 정상 북사면을 볼 수 있지만, 진안군 부귀면 궁항리 쪽에서는 금남정맥에 가려 정상부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연석산은 그런 지형적인 특징과 함께 전주에서 가깝다는 점 때문에 산행 또한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동마을 기점 원점회귀산행으로 이루어진다. 연석산은 몇 해 전부터 찾는 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7,8년 전만 해도 운장산에 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산이다.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높이와 동으로 전주를 덮칠 기세로 우뚝 솟구쳐 오른 산세, 정상에서의 뛰어난 조망, 그리고 남과 동으로 금남정맥을 잇는 주요 기점 역할을 한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결코 주변의 다른 산에 비해 뒤지지 않는 산임에도 지척에 솟은 운장산에 가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연석산은 들머리랄 수 있는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 92년 8월 온천이 들어서면서 온천산행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곧이어 운장산과 견줄 만큼 인기 높은 산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